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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제네시스 하이퍼카'로 내년 내구 레이스 왕좌 도전, GMR "30시간 연속 주행 가능"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5-11-21 09: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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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제네시스 하이퍼카'로 내년 내구 레이스 왕좌 도전, GMR "30시간 연속 주행 가능"
▲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GMR)이 개발 중인 첫 번째 하이퍼카 GMR-001. <비즈니스포스트>
[마르세유=비즈니스포스트] “이 차로 30시간 내내 주행하면서 우리가 가장 긴 레이스에서도 달릴 수 있다는 능력을 확인했습니다.”

현지시각 20일 프랑스 남부 르 카스텔레에서 열린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MR) 워크숍에서 저스틴 테일러 총괄 엔지니어는 이같이 말했다.

GMR은 현대모터스포츠가 세계 내구 선수권 대회(WEC)와 국제 모터스포츠 협회(IMSA) 웨더테크 스포츠카 챔피언십에 참가하기 위해 만든 모터스포츠 팀이다. 두 대회 최상위 클래스인 하이퍼카 부문에 내년 참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GMR 본부는 르 카르텔레 지역 ‘폴 리카르 서킷’ 근처에 자리잡고 있다. 이 곳에서 차량 개발과 점검 등이 이뤄진다.
[현장] '제네시스 하이퍼카'로 내년 내구 레이스 왕좌 도전, GMR "30시간 연속 주행 가능"
▲ 시릴 아비테불 현대모터스포츠법인장 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MR) 총감독이 현지시각 20일 프랑스 남부 르 카스텔레 지역에서 열린 GMR 워크숍에서 환영 인사를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시릴 아비테불 현대모터스포츠법인장 겸 GMR 총감독은 “남프랑스는 햇볕이 좋은 곳일뿐만 아니라 트랙과 파트너사가 가까이 있다”며 “우리와 함께 할 인재를 구하기도 적합한 장소”라고 말했다.

시릴 법인장은 대학 졸업 후 르노에 입사해 20년 가까이 일한 인물이다. 르노 포뮬러1 월드챔피언십(F1) 감독을 맡기도 했다.

이 날 행사에서는 GMR이 개발 중인 하이퍼카에 대한 정보와 함께 GMR 훈련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하이퍼카는 지난주까지 트랙에서 주행 테스트를 진행했던 차량을 가져왔다. GMR 하이퍼카는 지금까지 1만6천㎞를 주행하면서 보완점을 찾아가고 있다.

저스틴 테일러 총괄 엔지니어는 “지난주 스페인에서 주행 테스트를 진행한 하이퍼카를 분해해 불완전한 부분과 약점이 있는지 찾고 있다”며 “지금 찾아야 실제 레이스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장] '제네시스 하이퍼카'로 내년 내구 레이스 왕좌 도전, GMR "30시간 연속 주행 가능"
▲ GMR 하이퍼카에는 내에서 현재 판매 중인 제네시스 모델들에서 찾아볼 수 있는 두 줄 헤드램프가 적용됐다. <비즈니스포스트>
GMR 하이퍼카에는 제네시스만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묻어 있었다. 국내에서 현재 판매 중인 제네시스 모델들에서 찾아볼 수 있는 두 줄 헤드램프가 하이퍼카에도 적용됐다.

헤드램프를 켜면 시속 300㎞가 넘는 속도에서도 100m 밖까지 볼 수 있어 드라이버들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GMR은 현재 프랑스 제조사인 오레카와 협업해 차량 디자인을 완성해 가고 있다.

하이퍼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뭐라 해도 엔진이다. GMR은 현재 엔진도 자체 개발하고 있다. 하이퍼카만을 위해서 개발된 3.2리터(L) 트윈 터보 엔진이 하이퍼카에 장착돼 있다. 8월에는 주 1회, 9월에는 주 2회씩 테스트를 진행했다.

GMR이 내구 레이스를 목표로 만들어진 팀인 만큼 가혹한 환경에서 엔진이 얼마나 버텨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GMR 하이퍼카 엔진은 내구 테스트 단계에서 30시간 연속 주행 기록을 세웠다.

24시간 동안 트랙을 누가 더 많이 도는지로 순위를 가리는 르망24시에도 출전할 수 있을 만한 성능을 입증한 것이다.

테일러 총괄 엔지니어는 엔진 완성도에 대해 30% 정도라고 밝혔다. 내년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더뎌 보일 수도 있다.

테일러 총괄은 “하이퍼카는 다음주 리빌딩을 앞두고 있고 1주 후에 스페인에서 추가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며 “지금 단계에서 30%라는 얘기이며, 몇 시간 안에도 완성도를 100%로 끌어올릴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현장] '제네시스 하이퍼카'로 내년 내구 레이스 왕좌 도전, GMR "30시간 연속 주행 가능"
▲ 이날 공개된 피트스톱 훈련에서는 크루 2명이 1조로 빠르게 타이어를 교체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내구 레이스는 드라이버를 바꿔가며 오랜 시간을 쉼 없이 달리기 때문에 도중에 타이어와 휠을 교체하고, 급유도 해야 한다. 이날은 피트스톱 훈련도 볼 수 있었다. 영화 ‘F1:더무비’로 유명해진 ‘박스, 박스’ 라디오 무전 후 타이어를 교체하는 바로 그 장면이다.

드라이버가 바꿔타는 훈련과 함께 2인1조로 타이어를 교체하는 훈련 모습이 공개됐다. 크루들은 뛰어난 호흡으로 빠르게 타이어를 교체하고 급유를 진행했다. 타이어 4개를 모두 교체하는 데는 20초 정도가 걸렸다.

다만 이날 피트스톱 훈련은 하이퍼카가 아닌 LMP2 클래스(통일된 샤시와 엔진으로 경쟁하는 레이싱) 차량으로 진행됐다.

아누크 아바디 팀매니저는 “F1팀들과는 인력 등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릴 수 밖에 없다”면서도 “하이퍼카는 타이어를 교체하기 훨씬 쉬운 구조로 돼 있기 때문에 9초 대에도 교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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