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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젠슨 황 반도체 협력사와 신뢰 강조, "메모리·파운드리 공급 안정적"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11-20 1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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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젠슨 황 반도체 협력사와 신뢰 강조, "메모리·파운드리 공급 안정적"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주요 협력사와 굳건한 관계를 바탕으로 메모리반도체 및 파운드리 공급 부족이나 가격 상승에 따른 타격을 크게 받지 않을 것이라고 엔비디아 회계연도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강조했다. 젠슨 황 CEO.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반도체 파운드리 또는 메모리 공급 부족이나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성장세가 꺾일 가능성은 낮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과 TSMC 등 주요 협력사와 오랜 관계를 맺어온 만큼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안정적 공급망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젠슨 황은 19일(현지시각) 엔비디아 콘퍼런스콜에서 “엔비디아는 지금까지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을 가고 있다”며 “그러나 공급망 측면에서는 확신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메모리반도체나 파운드리 공급 부족, 전력이나 자금 확보 등 문제가 엔비디아의 성장세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을 우려한 증권사 UBS 연구원의 질문에 대답한 것이다.

젠슨 황은 “완전히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 과정에서 모든 요인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이 정도 속도와 규모로 성장하는 과정은 쉽지 않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반도체 공급망과 관련한 문제에는 큰 차질을 예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젠슨 황은 “엔비디아는 공급망 관리에 놀랄 만큼 뛰어난 능력과 통제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33년 동안 함께 해 온 훌륭한 파트너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메모리반도체나 파운드리 공급 부족과 관련한 우려는 해당 분야의 협력사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 셈이다.

SK하이닉스 및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일반 D램 등 메모리반도체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공급 부족 상황을 겪고 있다.

TSMC가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 제조에 활용하는 첨단 미세공정 파운드리 생산라인도 마찬가지다.

엔비디아 반도체 수요가 최근 수 년에 걸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의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메모리반도체 및 파운드리 생산 물량을 대거 흡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성능 메모리반도체와 첨단 미세공정 파운드리는 엔비디아 이외 다른 고객사들의 수요도 급증하면서 내년에는 더 심각한 공급 부족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엔비디아 젠슨 황 반도체 협력사와 신뢰 강조, "메모리·파운드리 공급 안정적"
▲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왼쪽)가 10월31일 경북 경주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SK하이닉스의 HBM4 반도체 웨이퍼를 선물로 받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증권사 번스타인도 엔비디아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변동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을 내놓았다.

젠슨 황은 “엔비디아는 공급망 협력사들과 긴 시간을 들여 협업과 논의를 거쳐 왔다”며 “이들은 우리의 수요와 요구 사항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대답했다.

메모리반도체 제조사 및 파운드리 업체와 이미 공급 협상을 대부분 마무리한 만큼 최근의 가파른 가격 상승으로 실적에 받게 될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젠슨 황은 “이들은 세계 최대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며 “자연히 엔비디아는 아주 많은 공급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와 주요 반도체 협력사들 사이 긴밀한 관계는 젠슨 황의 최근 행보에서도 뚜렷하게 파악된다.

그는 10월 말 한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및 CEO 서밋 기간을 맞아 한국에 방문한 뒤 최태원 SK그룹 회장 및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을 만났다.

이 회장과 젠슨 황은 공개 행사에서 오랜 반도체 협력 관계를 언급했고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의 HBM 웨이퍼(반도체 원판) 샘플을 젠슨 황에 선물로 주며 협업 의지를 재확인했다.

젠슨 황은 한국을 방문한 직후 대만으로 이동해 TSMC 사내 행사에 참석해 경영진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첨단 미세공정 반도체 생산 확대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의 성공 비결 가운데 하나는 이러한 주요 협력사들과 장기간 우호적 관계를 맺어온 데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알린 사례로 평가된다.

현재 전 세계 다수의 반도체 설계 기업과 전자제품 제조사들은 메모리반도체나 파운드리 공급 부족, 가격 상승으로 성장세가 위축될 위기에 놓여 있다.

하지만 젠슨 황의 자신감에 비춰보면 엔비디아가 받을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젠슨 황은 콘퍼런스콜에서 “TSMC 및 반도체 패키징 기업, 메모리반도체 공급사를 비롯한 엔비디아의 파트너들은 우리와 함께 훌륭한 계획을 세워 왔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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