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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대장동' 한동훈 권토중래 노린다, 장동혁 체제·장관 시절 행적은 숙제 

조성근 기자 josg@businesspost.co.kr 2025-11-19 11: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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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장동 공세를 앞세워 정치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을 계기로 정치 활동을 전면화하고 있는데, 때마침 들려온 론스타 취소소송 승소도 자신의 성과로 돌렸다. 그러나 장동혁 체제에서의 위축된 당내 입지와 당원 게시판 논란, 법무부 장관 시절 대장동 수사 논란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론스타·대장동'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524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동훈</a> 권토중래 노린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362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동혁</a> 체제·장관 시절 행적은 숙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8월11일 광주 서구 홀리데이인광주 호텔에서 열린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 취임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정치권 움직임을 종합하면 한 전 대표가 최근 정치 행보를 사실상 재개하면서 내년 재보궐·지방선거에 출마하려 몸풀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전 대표는 최근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항소 포기 논란을 기점으로 '대장동 저격수'를 자처하면서 정치활동의 속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그는 검찰의 항소 포기가 확정된 지난 8일 자정부터 18일 오전 10시까지 페이스북에 대장동 관련 글만 148개 올렸다. 방송과 라디오도 매체를 가리지 않고 하루에 한 번꼴로 인터뷰에 나서기도 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가 내년 6월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당선 이후 당내 입지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그래서 내년 선거 때 출마가 거론되는 조국 전 위원장 등과 대장동 사건 논쟁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려 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한 전 대표가 항소 포기 논란에 대처하는 국민의힘 지도부와 각을 세우지 않은 것도 '나름의 전략적 판단'이라는 평가로 보인다. 

친한(한동훈)계인 국민의힘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나눈 통화에서 "한 전 대표의 전략적인 판단이다. 그간 받아왔던 '내부 총질' 등의 이미지를 벗으려는 것"이라며 "한 전 대표는 당과 같이 가려는 모습을 당원들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또한 국민의힘에서 이탈하는 중도 보수층을 공략 대상으로 삼는 것으로 보인다. 
 
'론스타·대장동'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524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동훈</a> 권토중래 노린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362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동혁</a> 체제·장관 시절 행적은 숙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전 대표는 14일 JTBC 유튜브 방송 '장르만 여의도'에서 "우리가 황교안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황교안'이라는 장 대표의 발언을 반박하기도 했다. 여권에 공세를 집중하면서도 '강성 보수'를 대변하는 당 지도부와는 차별화하는 모습으로 읽힌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날 비즈니스포스트와 나눈 통화에서 "국민의힘에 중도 보수를 대표할만한 정치인이 잘 보이지 않고 있다"며 "한 전 대표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때마침 들려온 론스타 소송의 승리 소식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한 전 대표는 전날인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론스타 취소소송에서의 가장 큰 무기는 제가 검사로서 수사했던 론스타의 외환카드 주가조작 유죄였다"며 "제가 인생을 걸고 수사한 사건이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의 론스타 국제투자분쟁(ISDS) 취소위원회는 같은 날 한국 정부가 론스타에 손해배상금과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는 기존 판정을 취소한다고 선고했다.

이에 김민석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언론 브리핑에서 이번 선고를 두고 "그동안 법무부를 중심으로 정부 관련 부처가 적극적으로 소송에 대응한 결과"라며 "특히 새 정부 출범 이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 한미·한중·한일 정상 외교, 관세 협상 타결에 이어 대외 부문에서 거둔 쾌거이며 국민 여러분께서 뜻을 모아 주신 덕분에 국운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바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 때리기에 전념하던 김민석 총리가 뜬금없이 직접 브리핑했던데 속 보이게 숟가락 얹지 말고 대표로 사과하라"며 "민주당과 민주당 관련자들은 론스타 취소소송에 대해 '한동훈의 근거 없는 자신감'이라고 비아냥댔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론스타 취소소송 승소를 자신의 공으로 돌리고 있는 셈이다.

다만 여권의 평가는 차가웠다. 이번 소송 자체가 한 전 대표가 윤석열 정부 법무부 장관 시절 손해배상을 선고받았기 때문에 시작됐기 때문이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9일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서 "법무부에서 10년 넘게 소송했던 결과"라며 "그냥 그렇게 우리 정부가 잘했다고 하면 될 것을 꼭 이렇게 정당화시켜서 말할 필요가 있나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 전 대표가 몸풀기에 나섰지만 다시 정치적 입지를 회복하는 데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무엇보다 한 전 대표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 '장동혁 지도부'가 내년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등에서 공천을 줄 가능성이 낮다.

당원 게시판(당게) 의혹도 한 전 대표에게는 넘어야 할 산이다. 지난해 11월 당원 게시판에 한 전 대표와 부인 등 가족의 이름으로 윤석열 당시 대통령 비방글이 올라오면서 국민의힘 내부에 큰 논란이 벌어진 바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 승부'에서 "한동훈 대표가 출마하고 싶다면 경선에 뛰어들면 된다"면서도 "당원 게시판 문제에 대한 진실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경선에 나서 당원들의 선택을 받으려면 당원 게시판 논란 정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16일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이영풍TV'에서 "당무감사위원회에서 '당게'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며 "여러 고민은 잘 알고 있지만 속도가 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장동 사건도 자칫 한 전 대표에게 부메랑이 돼 날아올 수도 있다. 한 전 대표가 법무부 장관 재임 당시 대장동 수사 지시 및 이재명 대통령 체포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 전 대표는 2023년 2월 법무부 장관 시절 대장동 개발 비리 등 사건으로 이 대통령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추진했지만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이후 같은 해 9월 백현동 개발 비리와 대북 송금 사건 등의 혐의로 다시 체포동의안을 본회의에 올려 본회의 가결을 이끌어 냈다. 

하지만 막상 법원이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한 전 대표는 정치적 후폭풍에 휘말리기도 했다.

최근 여권 일각에서는 끝내 이 대통령을 재판에 넘긴 대장동 2차 수사팀이 '조작 수사'를 벌였다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녹취록의 주요 문구가 조작됐다는 구체적 정황도 제시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법무부 장관 재임 시절 대장동 2차 수사팀을 지휘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요컨대 지금은 이 대통령을 비판할 무기가 되고 있지만 대장동 사건은 한 전 대표의 약점이 될 수도 있는 셈이다. 민주당은 현재 대장동 조작 수사에 대한 국정조사 및 특검을 추진하고 있다. 조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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