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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 쇠락했지만, 창업주 박인천 한국재계 핵심가문과 촘촘한 혼맥 만들어

안수진 기자 jinsua@businesspost.co.kr 2025-11-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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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 쇠락했지만, 창업주 박인천 한국재계 핵심가문과 촘촘한 혼맥 만들어
▲ 1989년 9월 박인천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의 배우자 이순정씨(가운데줄 왼쪽 5번째)의 팔순잔치를 기념해 가족들이 사진을 찍었다. (맨 뒷줄 왼쪽부터)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강대균 대한전자재료 회장, 배영환 삼화고속 명예회장,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 박정구 금호아시아나 전 회장, 박은형씨,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 박종구 초당대 총장. (가운데줄 왼쪽부터) 박삼구 회장 배우자 이경렬씨, 박강자 금호미술관 관장, 박경애씨, 마거릿 클라크, 이순정씨, 김형일씨, 위진영씨, 박현주 상암커뮤니케이션즈 부회장, 이계옥씨, (앞줄 왼쪽 4번째)임세령 대상 식품사업총괄부분 상무.
[비즈니스포스트] 박인천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의 직계·방계로 이어진 광범위한 혼맥은 금호가가 국내 주요 기업·정치·관료 가문들과 폭 넓게 연결되는 토대가 됐다.

박인천 창업주는 1946년 광주택시를 창업한 뒤 금호고속으로 사업을 성장시켰다. 그룹 2세가 경영에 들어서면서 금호건설과 금호석유화학, 금호타이어 등 주요 계열사를 추가하며 사업을 넓혔다.

특히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이었던 1988 제2민영 항공사 사업자로 선정돼 아시아나항공을 설립하면서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박인천 창업주는 4남2녀 가운데 셋째인데 아버지 박옥용과 재당숙 박순용이 장질부사로 세상을 떠나자 고 박순용의 양자로 입적해 가계를 이었다. 그 뒤 이순정씨와 혼인해 5남3녀를 두며 금호가의 기반을 다졌다. 

박인천 창업주의 장남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은 미국 유학 후 학계와 관료를 거쳐 1972년부터 경영에 참여했다. 전경련 부회장을 지내다 1988년 아시아나항공 창립을 총괄했다.

박성용 명예회장은 앨버트 나이트 미국 벌링톤저축은행 부총재의 딸 마거릿 클라크와 결혼해 1남1녀를 뒀다.

그의 아들 박재영씨는 미국 영화업계에서 활동하며 구자훈 LIG손해보험 회장의 셋째 딸 구문정씨와 혼인했다. 구문정씨는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 구철회씨의 외손녀다. 

박인천 창업주의 둘째 아들 박정구 금호아시아나 전 회장은 1972년 광주여객 사장으로 경영에 참여하다 1996년 형으로부터 금호아시아나그룹 총수직을 넘겨받았다.

경북 안동 출신 5선 의원 김익기 전 국회의원의 딸 김형일씨와 혼인해 1남3녀를 뒀다. 김익기 의원의 또 다른 딸은 박건배 전 해태그룹 회장과 결혼했다.

박정구 전 회장의 자녀도 혼맥으로 재계에서 발을 넓혔다.

장남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는 GS그룹 가문의 허경수 코스모앤컴퍼니 회장 딸 허지연씨와 결혼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과는 사촌 관계로 이어진다. 

장녀 박은형씨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차남 김선협 포천아도니스CC 대표와, 차녀 박은경씨는 장상태 전 동국제강 회장의 손자 장세홍 한국철강 대표와, 삼녀 박은혜씨는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의 아들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대표와 결혼했다.

박인천 창업주의 셋째 아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재무부 장관·산업은행 총재를 지낸 이정환 전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딸 이경렬씨와 결혼했다. 1남1녀를 뒀다.

박상구 회장의 장남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회장은 중학교 동창 김현정씨와 혼인해 두 아들을 뒀다. 장녀 박세진씨는 최성욱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와 결혼했다.

박인천 창업주의 넷째 아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은 위창남 전 경남투자금융 사장의 딸 위진영씨와 결혼했다. 

1남1녀를 뒀고, 장남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총괄사장이 2007년부터 그룹 경영을 잇고 있다.

박인천 창업주의 막내아들 박종구 초당대 총장은 형제 가운데 유일하게 기업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명선 삼흥복장 전 사장의 장녀 이계옥씨와 결혼해 1남1녀를 뒀다.

박인천 창업주의 딸들도 주요 기업가문과 혼맥을 맺으며 금호가의 재계 인연을 확장했다. 

첫째 딸 박경애씨는 배영환 삼화고속 명예회장과 결혼했다. 배 회장은 제헌의원 출신인 배태성의 장남이다. 이들의 자녀 가운데 4남인 배홍철 회장이 삼화고속을 맡고 있다.

둘째 딸 박강자 금호미술관 관장은 강대균 대한전자재료 회장과 혼인했다. 강 회장은 서울대·미국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학계·재계 인물이다.

막내 딸 박현주 상암커뮤니케이션즈 부회장은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과 결혼해 호남·호남 재계 대표 가문의 결합으로 주목받았다. 박 부회장은 대상홀딩스 부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박현주 부회장의 장녀 임세령 대상 식품사업총괄부문 상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결혼했으나 2009년 이혼했다. 1남1녀를 뒀다. 현재는 배우 이정재와 교제하고 있다. 

차녀 임상민 대상그룹 부사장은 2009년 대상그룹 전략기획팀 차장으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아오다 2023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재 대상홀딩스의 최대주주다.  

임상민 부사장은 2015년 국유진 아스트라홀딩스 대표와 결혼해 1남1녀를 뒀다. 국 대표는 국균 한영회계법인 전 대표이사이자 경영자문위원의 아들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스톤의 뉴욕본사에 있다가 한국 프라이빗에퀴디(PE)사업을 이끌었다. 2022년 아버지 국균 전 대표와 함께 부동산관리법인 아스트라홀딩스를 세웠다. 

박인천 창업주의 형제들도 주요 재계 인사들과 혼맥을 형성하며 영향력을 넓혀왔다.

동생 박동복 금호전기 전 회장은 광주 경찰서장으로 있다가 광주여객(현 금호고속) 전무를 맡으며 조카 박상구 삼양타이어 전 회장과 함께 금호아시아나그룹 창립을 도왔다. 

1979년 금호전기와 모빌코리아를 갖고 독립했다. 정경애씨와 혼인해 5명의 아들을 낳았다.

박동복 전 회장은 강세원 희성금속 전 대표와 사돈관계를 맺고 있다. 강세원 대표는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차남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인이다.

박인천 창업주의 형 박성천씨는 김현금씨와 결혼해 삼남을 뒀다.

그의 둘째이자 금호아시아나그룹 창립을 도왔던 박상구 삼양타이어 전 회장은 1981년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결별했다. 그 뒤 그의 아들 박연호 부산저축은행 전 회장과 함께 저축은행을 키웠다. 안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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