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석유화학업계 구조조정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거래로 첫 발을 뗄 것으로 보인다.
16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다가오는 11월 셋째주 이사회를 열고 충남 서산 대산 산업단지 내 석화설비 통폐합을 담은 사업재편안을 승인한다.
| ▲ (왼쪽부터)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구윤철 부총리,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남동일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이 8월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석유화학산업 사업재편 진행상황 관계장관 현안간담회에서 논의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
재편안에는 롯데케미칼이 대산 공장 납사분해시설(NCC) 설비 등을 현물 출자로 HD현대케미칼에 이전하는 내용이 담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HD현대케미칼은 현금을 출자해 합작법인을 세운 뒤 두 기업의 지분을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케미칼은 현재 HD현대오일뱅크가 60%, 롯데케미칼이 4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두 기업은 이사회 이후에는 관계부처에 확정 합의안을 제출하고 후속 절차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방안이 확정되면 석유화학업계가 8월 사업 재편을 위한 자율협약을 맺은 뒤 처음으로 진행되는 구조조정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화학업계에서는 그동안 글로벌 공급과잉과 수요 침체에 따라 어려움을 겪었다. 기업 사이 통폐합 등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었다.
정부도 이를 의식해 올해 말까지를 ‘골든 타임’으로 짚고 구조조정안을 제출해야 한다는 뜻을 내놨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