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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곤 통합 HLB 출범 임박, 항암제 FDA 신청 앞두고 신약 개발 역량 결집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5-11-14 16: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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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330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양곤</a> 통합 HLB 출범 임박, 항암제 FDA 신청 앞두고 신약 개발 역량 결집
진양곤 HLB 회장이 연말 ‘통합 HLB’ 출범을 앞두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양곤 HLB그룹 회장이 ‘통합 HLB’ 출범을 앞두고 있다. HLB사이언스와의 합병으로 계열사 지분 구조가 단순해지고, 그룹 차원의 개발 역량을 한데 모으는 기반을 마련됐다.

간암·담관암 치료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허가 신청을 앞둔 시점에서 항암제 성과를 그룹 전체의 신약개발 동력으로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4일 HLB그룹 안팎에 따르면 HLB사이언스가 HLB와의 합병안을 승인함에 따라 통합 HLB가 12월31일 공식 출범한다. 

이번 합병으로 계열사 간 지분구조가 더 단순해지고, 진양곤 회장을 중심으로 핵심 사업의 구심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합병에 따라 HLB사이언스는 소멸되고 계열사들이 보유하던 HLB사이언스 지분은 HLB 지분으로 전환될 예정된다. 합병 전 HLB사이언스의 최대주주는 HLB글로벌(33.11%), HLB생명과학(26.67%), HLB바이오스텝(7.31%) 순이었다. 합병이 완료되면 그동안 HLB 지분이 없던 HLB글로벌과 HLB바이오스텝이 각각 0.20%, 0.04%의 HLB 지분을 확보하고, HLB생명과학의 HLB 지분율도 1.47%에서 1.62%로 소폭 상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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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LB와 HLB사이언스 합병 후 계열사 간 주요 지분 구조.

또한 진 회장은 이번 합병으로 기존 리보세라닙·리라푸그라티닙 중심의 항암제 개발에 더해 항생제 및 항바이러스제 분야로 파이프라인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HLB사이언스는 패혈증 및 그람음성 슈퍼박테리아 감염증 치료제와 알츠하이머 치료제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을 갖추고 있다. 

HLB는 최근 창사 이래 처음으로 글로벌 자본을 유치하며 실행 기반도 갖췄다. HLB그룹은 이달 3일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로부터 약 2천억 원가량의 투자를 끌어오며 재무 안정성을 강화했다. 신약 허가 신청은 물론 상업화, 그리고 다른 파이프라인 연구개발비 등을 위해서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 
 
HLB는 비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1억4천만 달러(약 1998억 원)를 확보했으며, HLB생명과학도 기명식 무보증 해외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500만 달러(약 71억 원)을 조달했다. 

다만 이번 투자는 조건부 투자 성격이 강하다.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HLB가 일정 조건을 충족시켜야만 순차적으로 자금을 사용할 수 있는 구조다.

HLB는 발행 대금 가운데 1억1900만 달러를 에스크로 계약에 따라 일정 기간 계좌에 예치해야 한다. 자금 인출을 위해서는 △이자 지급 △HLB 주가가 전환가(4만8917원)의 115%인 5만6254원 이상으로 상승하는 ‘패리티’ 조건 충족 △그 시점에 투자자가 신주인수권(전환권)을 행사하지 않는 것 등이 필수적이다.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상승하고도 투자자가 전환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에만, 투자 리스크가 충분히 완화된 것으로 간주돼 HLB는 해당 자금을 신약 개발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진양곤 회장으로서는 항암제 신약 성과가 더욱 중요해졌다. 주가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투자받은 자금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HLB사이언스와의 합병 목적도 HLB의 미국 FDA 허가 신청 경험과 개발 역량을 HLB사이언스 파이프라인에 적용해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데 있는 만큼 실제 성과로 이를 입증해야 통합 시너지와 합병 정당성도 확보할 수 있다.

HLB는 서두르기보다 완성도를 높여 항암제 허가 절차를 확실하게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HLB 관계자는 “항서제약으로부터 12월 말~2026년 1월 말 허가 신청을 목표하고 있다고 전달받았다”며 “리라푸그라티닙도 기존에는 연말 신약허가신청(NDA)를 목표였지만 2026년 1월 말로 목표를 수정해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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