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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1조 클럽'으로 시총 1위 위엄, 에이피알 글로벌 투자자 러브콜 기대감 고조

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 2025-11-14 15: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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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912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병훈</a> '1조 클럽'으로 시총 1위 위엄, 에이피알 글로벌 투자자 러브콜 기대감 고조
▲ 글로벌 투자사들의 에이피알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가 2024년 2월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에이피알>
[비즈니스포스트] 에이피알이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하며 연매출 1조 원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상반기에만 5천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1조 클럽’ 입성에 성큼 다가섰다는 평가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에이피알 지분을 활발히 거래 중인 가운데, 이번 실적을 계기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탄탄한 실적은 물론 글로벌 확장 가능성까지 입증된 만큼 국내외 자본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넓혀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에이피알의 가파른 실적 성장과 자본시장에서의 입지 확대로 글로벌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 에이피알은 매 분기 자체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859억 원, 영업이익 96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2%, 영업이익은 253% 증가했다. 

특히 3분기까지 누적 매출 9797억 원을 기록하며 연초 제시한 ‘매출 1조 원’ 목표 달성이 사실상 확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달 초에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지수에 신규 편입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MSCI 지수는 전 세계에서 지수를 따라 움직이는 투자 자금이 추종하는 핵심 지표다. 해당 지수에 포함될 경우 ETF나 인덱스펀드, 연기금 같은 대형 투자기관들로부터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최근 모건스탠리 계열 자산운용사인 ‘모건스탠리앤씨오인터내셔널피엘씨’도 차익 실현에 적극 나서고 있다. MSCI 지수 편입에 따라 선제적으로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익 실현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모건스탠리앤씨오인터내셔널피엘씨는 지난 5월26일 에이피알 지분 5.76%를 확보하며 공시 대상에 올랐고 이후 지분율을 유동적으로 조정하며 민첩한 매매 전략을 이어갔다. 7월8일에는 지분을 5.11%로 축소했고 8월5일에는 4.68%까지 낮췄다. 이후 다시 매수에 나서 9월23일에는 5.03%로 회복했지만 10월1일 기준 4.73%로 일부 매도가 이뤄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으로 다수의 글로벌 투자사들이 에이피알 지분율을 확대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11월 초 주가가 27만 원대까지 급등한 뒤 현재 21만 원대까지 조정된 상황에서, 실적 모멘텀이 유지된다면 매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6월30일 기준 에이피알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주요 주주로는 김병훈 대표(31.94%), 국민연금공단(9.04%), 모건스탠리(5.13%)가 있다. 일부 지분 변동이 있었음에도 모건스탠리는 여전히 3대 주주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소액주주 지분율도 49.71%에 이르는 만큼 향후 글로벌 투자사들이 지분을 추가 확보할 여지도 충분하다.

최근 들어 K뷰티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뚜렷하게 높아지고 있다. 에이피알 역시 글로벌 자본 시장의 주요 투자처로 부상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실제로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은 코스맥스 주식 71만8천여 주(6.332%)를 보유하며 지주사 코스맥스비티아이와 국민연금에 이은 3대 주주에 올라 있다. 글로벌 뷰티 강자 로레알도 국내 K뷰티 브랜드인 닥터지와 스타일난다를 완전 인수한 바 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은 MSCI 지수 편입 직후 주가가 소폭 하락했지만 빠르게 회복했다”며 “에이피알처럼 실적이 탄탄한 기업의 경우 MSCI 편입으로 인한 단기적인 수급 변동은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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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피알의 미국 내 매출이 확대되며 글로벌 투자 유인이 확대되고 있다. <에이피알>

에이피알을 향한 글로벌 투자사들의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는 주요 배경에는 미국과 유럽 등 핵심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뷰티 시장인 미국에서는 9개 분기 연속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미국 시장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0.1% 급증하며 전체 매출의 39%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울타뷰티 입점을 통해 오프라인 채널 확장까지 본격화하고 있다.

여기에 유럽 시장의 온라인 사업 확대 계획도 구체화되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내년부터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의 국가에서 온라인 유통망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이후 오프라인 채널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하기로 했다.

탄탄한 실적 기반 위에 배당 정책까지 더해지며 투자 매력도 커지고 있다. 

에이피알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매년 연결 기준 순이익의 25% 이상을 현금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방식으로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같은 중장기 배당 정책은 지분을 보유한 글로벌 투자사들의 수익 실현 기회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외형뿐 아니라 수익성 면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에이피알은 미국발 관세 이슈가 본격화된 올해 3분기에도 흔들림 없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24.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9.3%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수익성 개선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며 스테디셀러 수요가 확대된 데다, 핵심 제품 위주로 제품군(SKU)을 정비해 비용 효율화가 이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판매관리비(판관비) 비중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3분기 58.25%에 달했던 판관비율은 올해 3분기 52.21%까지 낮아졌다.

여기에 광고 전략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탠 요인으로 꼽힌다. 에이피알은 TV나 지면 광고보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반의 바이럴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에게 제품을 협찬하고 체험 후기를 콘텐츠로 확산시키는 방식이다.

해당 전략은 초기에 집중 투자해 빠르게 입소문을 내고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광고 부담이 줄어드는 구조다. 중장기적으로도 비용 효율성이 높은 마케팅 방식이라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조은애 LS증권 연구원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해외시장에서의 월평균 매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진출 국가 확대와 주요 국가 내 매출 성장에 힘입어 분기별 외형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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