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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앞둔 KT 김영섭 연말 임원인사 놓고 내부 찬반 '팽팽', "혼란 초래" vs "정당한 권리"

조승리 기자 김재섭 선임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5-11-14 15: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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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장이 연말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할지 여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기 종료를 앞둔 상황에서 인사를 강행할 경우 조직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반면, 인사 공백이 길어지면 내년 사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퇴임 앞둔 KT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500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영섭</a> 연말 임원인사 놓고 내부 찬반 '팽팽', "혼란 초래" vs "정당한 권리"
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내년 3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연말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KT >

여기에 이사회가 최근 CEO 임원 인사과 조직개편 사전 승인 규정을 신설하면서, 김 사장의 인사권 행사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4일 통신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김 사장은 연말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할지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T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김 사장 주변에서 임원 인사를 단행하라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이 인사 단행을 고민하는 배경에는 내년 초 주요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연말까지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가 마무리돼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인공지능(AI) 관련 신사업 추진과 미국과 관세 협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요 대기업들도 예년보다 인사를 서두르는 분위기다.

경쟁사인 SK텔레콤도 통상 12월에 하던 인사를 한 달 앞당겨 11월에 단행했다.

평소 김 사장도 연말 인사를 일찍 단행하겠다는 뜻을 보여 왔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불법 초소형 기지국에 따른 해킹 사태가 변수가 됐다.

김 사장이 해킹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는 의미로 차기 사장 연임에 도전하지 않기로 하면서, 조직 개편과 인사 단행이 쉽지 않은 국면에 접어든 것이다.

차기 사장 선임 절차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임기 만료를 앞둔 현직 사장이 인사를 단행하는 것은 도의 상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온다.

김 사장이 인사를 단행하고, 내년 신임 사장이 취임해서 또다시 조직 개편과 추가 인사를 진행할 경우 2~3개월 사이에 대규모 임원 인사가 연달아 벌어지며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퇴임 앞둔 KT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500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영섭</a> 연말 임원인사 놓고 내부 찬반 '팽팽', "혼란 초래" vs "정당한 권리"
김영섭 KT 사장이 연말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추진하더라도 새로 개정된 이사회 규정으로 인해 이사회와 마찰이 빚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연합뉴스>

그럼에도 김 사장이 현직 사장으로서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 사장이 내년 3월까지 사장직을 수행하는 만큼, CEO로서 인사권 행사는 당연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김 사장이 퇴임 전 자신이 영입한 인사들의 승진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다만 김 사장이 임원 인사를 하더라도 이사회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KT 이사회는 지난 4일 회의에서 임원 임명·면직, 조직개편 관련 사항을 이사회 사전 심의·의결 대상으로 포함하는 내용의 이사회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 이사회의 규정 개정은 새로 선임될 사장이 외부 인사를 대거 기용하며 조직을 흔드는 낙하산 인사 관행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하지만 김 사장이 연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면 이 같은 규정을 앞세운 이사회와 마찰을 빚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KT 내부 일각에서는 이사회에 김 사장이 퇴임 전 인사를 단행하지 못하도록 제동을 걸어달라는 요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정상적 상황이라면 인사를 단행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그럼에도 이를 만류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어쩌면 김영섭 사장에 대한 내부 신뢰가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김재섭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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