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는 13일
정기선 회장이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하딥 싱 푸리 인도 석유천연가스부 장관을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히동에는 구란갈랄 다스 주한 인도대사, 에샤 스리바스타바 석유천연가스부 차관보, 락쉬마난 해운수로부 차관보, 아룬 쿠마 싱 인도 석유천연가스공사 회장, 마두 나이르 코친조선소 회장, 스실 쿠마 싱 딘다알항만청장 등 인도 조선·해양 분야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 정기선 HD현대그룹 회장이 13일 HD현대 글로벌R&D센터를 방문한 인도 대표단을 만나 조선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사진은 정 회장이 지난 10월27일 APEC 최고경영자 서밋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
정 회장은 HD현대그룹이 보유한 선박 설계·건조 역량, 스마트 조선소 운영 시스템을 방문단에게 소개하고 인도 조선업 역량 향상과 선대 규모 확대, 기술 발전을 위한 세부 협력 사항을 논의했다.
회사 측은 “이번 인도 대표단의 방문은 현재 인도 정부가 핵심과제 중 하나로 삼고 있는 '마리타임 암릿 칼 비전 2047(Maritime Amrit Kaal Vision 2047)'의 추진과 연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비전은 해운·항만·조선·해양플랜트 산업 전반의 자립화와 경쟁력 강화가 목표이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1500척 규모의 상선을 2500척으로 확대, 글로벌 5위권의 조선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 공개됐다.
이를 위해 인도 정부가 약 240억 달러의 예산을 투자할 예정으로, 지난 10월에는 선박 신조 사업 확대를 위해 약 80억 달러 규모의 지원 정책을 발표키도 했다.
HD현대그룹은 지난 7월 인도 국영조선소인 코친조선소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설계·구매 지원 △생산성 향상 △인적 역량 강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지난 11월11일에는 협력 범위를 함정사업까지 확대했다.
정 회장은 "인도와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HD현대는 인도의 조선산업 발전을 돕는 최고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 대표단은 오는 14일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를 방문, 상선 및 특수선 야드를 둘러보며 선박 건조 현장을 참관할 예정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