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0% 늘어난 6830억 원, 영업이익은 6.9% 증가한 583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14% 하회했다. HK이노엔 실적 하회를 제외해도 ODM(제조자개발생산) 실적도 소폭 부진했는데, 이는 미국 최대 고객사 매출 감소로 적자 폭이 확대된 영향 때문이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다만, 한국 법인은 주력 인디 고객사가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1위 고객사로 올라섰고, 기존 레거시 매출 감소 폭 축소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3분기 한국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7.7% 늘어난 3220억 원, 영업이익은 19% 증가한 443억 원을 시현했다. 기존 주력 인디고객사는 견조한 매출 성장으로 1위 고객사로 등극했다.
유통사 PB향 매출도 전년대비 60~70%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글로벌 MNC 브랜드 고객사 확보에 따른 매출 기여 확대도 긍정적이다. 카테고리별 비중은 선케어 28%, 스킨케어 49%, 메이크업 17%를 시현했다.
3분기 중국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3% 줄어든 318억 원, 영업이익은 –16억 원을 시현했다. 중국은 선케어 비수기 및 색조 비중 확대로 적자전환했다. 향후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스킨케어 고객 확보에 집중한다는 목표이다. 카테고리별 비중은 선케어 11%, 스킨케어 19%, 메이크업 62% 등이다.
3분기 미국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4% 줄어든 81억 원, 영업이익은 –64억 원을 시현했다. 최대 고객사 주문은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부진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카테고리별 비중은 스킨케어 4%, 메이크업 74%, 기타 22% 등이다.
3분기 캐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92억 원, 영업이익은 –13억 원을 시현했다. 카테고리별 비중은 스킨케어 50%, 메이크업 37%, 기타 13%를 시현했다
4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 대비 다소 아쉬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법인은 내년 전략 제품 생산을 앞둔 글로벌 MNC 브랜드 A사 라인 정비와 MNC B사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다소 아쉬운 흐름이 예상된다.
다만, 내년에는 글로벌 MNC향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내년 한국 법인은 견조한 인디 매출+안정적 글로벌 MNC 매출 확보로 무난한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
미국 법인은 제2공장 가동으로 고정비 20억 원이 증가한 가운데, 제1공장 최대 고객사 이탈은 아쉽다. 향후 신규 고객사 대량 수주 확보가 관건일 듯하다.
한국콜마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0.5% 늘어난 2조7087억 원, 영업이익은 24.3% 늘어난 241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