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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 최영범 리밸런싱으로 '흑자전환' 시도, 전 정부 인사로 연임은 사실상 불가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5-11-10 1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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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최영범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이 채널 매각 등 비핵심 사업 정리와 함께 IPTV 신상품, 인공지능(AI) 기반 스포츠 중계 등 신사업으로 수익성 개선을 위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최 사장이 추진 중인 사업 체질 개선 작업에 따른 실적 개선세가 4분기까지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흑자 전환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KT스카이라이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357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영범</a> 리밸런싱으로 '흑자전환' 시도, 전 정부 인사로 연임은 사실상 불가
최영범 KT스카이라이프 사장(사진)이 채널 매각을 통한 리밸런싱으로 흑자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 KT스카이라이프 > 

다만 최 사장을 영입한 김영섭 KT 사장이 연임을 포기한 데다, 최 사장이 윤석열 정부 초대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지낸 인물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변수에 따른 연임 불확실성이 제기된다.

10일 KT스카이라이프에 따르면 종속회사인 KT ENA는 채널 3개를 묶어 신설 법인 ‘채널칭(가칭)’을 설립한 뒤 이를 제3자에게 매각하기로 했다.

채널칭은 중국 드라마 전문 채널칭, 여행 전문 오앤티, 건강 전문 헬스메디TV 등 3개 채널로 구성되며, 분할 시점은 내년 1월1일이다.

채널칭은 설립 때 자산총계는 26억 원 규모이며, 최근 사업연도 기준 매출은 74억 원 수준이다. 

이번 채널 분할 매각은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리밸런싱’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통해 재무건전성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경영 효율화에 집중해 관련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지난해 2월 취임 이후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수익성을 회복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왔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 1조229억 원, 영업손실 11억 원, 순손실 156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23년 대비 0.2% 줄고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됐으며, 순손실 폭은 37.2% 확대됐다.

최 사장은 채널 매각 이외에도 사업 체질 개선을 위해 신규 상품과 신사업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월 2만 원대의 저가 IPTV 상품 ‘아이핏 티비’를 출시했다. 저렴한 요금제를 앞세운 아이핏 티비는 신규 가입자가 매달 꾸준히 늘면서 9월 한 달간 인터넷 가입자 순증이 1만 명을 넘어서는 등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최 사장은 AI 기반 스포츠 중계 신사업의 수익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3월 인공지능 중계 앱 ‘포착’ 2.0을 출시하며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실적 개선 작업이 성과로 이어지면서 KT스카이라이프 3분기 실적은 호실적을 기록했고,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다면 올해 연간 흑자 전환 가능성도 전망된다.

회사 측은 이날 공시를 통해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469억 원, 영업이익 164억 원, 순이익 12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793.3%, 순이익은 476.5% 각각 급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KT스카이라이프가 연결기준 매출 9950억 원, 영업이익 366억 원, 순이익 22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했다. 2024년 대비 매출은 2.7% 감소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KT스카이라이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357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영범</a> 리밸런싱으로 '흑자전환' 시도, 전 정부 인사로 연임은 사실상 불가
최영범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이 윤석열 정부에 몸 담았던 인물이라는 점은 연임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 KT스카이라이프 >

하지만 경영 성과와는 별개로 최 사장의 연임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최 사장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계열사 사장 인선에 영향을 미칠 KT 차기 대표 선임 절차가 본격화한 상황이다.

최 사장을 임명한 김영섭 KT 사장은 최근 무단 소액결제 사태의 책임을 지고 연임 도전을 포기했다. 

여기에 윤석열 정부에서 일했던 최 사장의 정치적 이력도 연임 가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 사장은 동아일보와 SBS 기자를 거쳐 2022년 윤석열 정부의 부름을 받아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으로 일했으며, 2024년 KT스카이라이프 사장에 취임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정부 교체 시기에는 이전 정권과 연관된 인사들이 교체 대상에 오를 수 있어 최 사장의 연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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