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주력사업에서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냈다.
효성은 지난해 매출 11조9291억 원, 영업이익 1조163억 원을 냈다고 2일 밝혔다. 2015년과 비교해 매출은 4.2%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7% 늘었다.
|
|
|
▲ 조현준 효성 회장. |
효성은 “주력사업인 타이어코드사업이 시장지배력을 공고히 한 덕에 좋은 실적을 냈다”며 “화학부문의 원가경쟁력 확보와 기타사업부의 경영효율성 강화도 실적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타이어코드사업을 하는 산업자재부문이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산업자재부문은 지난해 매출 2조3839억 원, 영업이익 2186억 원을 냈다. 2015년과 비교해 매출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48.7% 늘었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의 뼈대 역할을 하는 섬유보강재다. 효성은 원재료가격이 상승했는데도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노력을 통해 수익성을 확대할 수 있었다.
산업자재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015년 6.2%에서 지난해 9.2%까지 늘었다.
화학과 중공업부문도 실적이 증가했다.
화학부문은 지난해 매출 1조1943억 원, 영업이익 1471억 원을 내 2015년보다 각각 11.8%, 46.1% 늘었다.
중공업부문은 지난해 매출 2조5574억 원, 영업이익 1890억 원을 냈다. 2015년과 비교해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24.2% 증가했다.
효성은 “화학부문은 공장증설로 원재료의 수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원가경쟁력을 개선했다”며 “중공업부문도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신규수주를 늘렸다”고 말했다.
주력사업 가운데 하나인 섬유부문은 부진했다.
스판덱스사업을 하는 섬유부문은 지난해 매출 1조9791억 원, 영업이익 3116억 원을 냈다. 2015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 26.9% 줄었다.
글로벌 스판덱스 공급이 늘어나면서 판매가격이 하락해 수익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