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T1 선수단이 9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2025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SK스퀘어 > |
[비즈니스포스트] e스포츠 구단 T1이 9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2025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새 역사를 썼다.
월즈 사상 최초 3연속 우승을 달성함으로써, T1은 통산 6번째 월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SK스퀘어는 10일 T1의 이번 우승은 LoL을 대표하는 e스포츠 왕좌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3연속 우승, 통산 6번째 우승, 4연속 결승 진출은 모두 월즈 역대 최초 기록이다. 특히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2013년 17세의 나이로 처음 월즈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이후 13년째 T1의 심장이자 e스포츠의 살아있는 역사로 자리매김했다.
T1이 세계 최고 e스포츠 구단으로 발돋움한 데에는 SK스퀘어의 꾸준한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텔레콤도 T1 창단 이래 지금까지 변함없는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SK스퀘어는 2019년 미국 미디어 그룹 컴캐스트(Comcast)와 공동 경영을 시작함으로써 T1이 글로벌 e스포츠 구단으로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그 뒤 SK스퀘어는 T1의 최대주주로서 팬덤 기반 스폰서십 계약 및 MD(굿즈 등) 사업부문 성장, 지식재산(IP) 활용 신사업 개발 등 유의미한 성과를 이끌어냈다. 특히 올해 7월에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와 4년 재계약을 맺으며 T1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팬덤의 기대에도 부응했다.
팬덤과 IP를 활용한 신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국내 e스포츠 프로리그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팀 중 유일하게 홈경기를 개최하는 T1은 올해도 1만5천석 규모의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성공적으로 홈그라운드 이벤트를 개최했다. 또 복합 문화공간 사업인 'T1 베이스캠프'는 홍대 1호점의 성공적인 운영에 이어 최근 부산 2호점을 열었다.
이를 바탕으로 T1은 올해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국내 e스포츠 구단 중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2024년 510억 원을 기록해 2023년(346억 원) 대비 47% 증가했으며, 올해도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T1 선수단에 축전을 보내며 "개개인의 탁월한 능력 뿐만 아니라 팀워크,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이 이뤄낸 성과"라며 "수많은 도전 속에서 서로를 믿고 한계를 넘어선 모습은 전 세계 팬들에게 깊은 감동과 자부심을 안겨줬다"고 격려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