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6% 늘어난 1조8269억 원, 영업이익은 11.4% 증가한 4653억 원을 기록, 컨센서스(매출액 1조7766억 원, 영업이익 4497억 원)와 추정치(매출액 1조7951억 원, 영업이익 4524억 원)를 소폭 상회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건기식 판매 부진이 이어졌으나, 국내외 담배 판매 호조와 부동산 개발사업의 실적 기여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당기순이익 73.4% 개선은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 자산 평가 이익 증가에 기인한다.
원·달러 환율 10원 변동 시 영업이익에 53억 원, 외화 손익에 163억 원의 영향이 있다.
부문별로, 3분기 담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7.6% 늘어난 1조2323억 원, 영업이익은 11.7% 증가한 3718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궐련은 추석 연휴에 따른 선수요 발생으로 매출이 3.6% 증가했으며, 시장점유율도 전년 동기대비 1.5%p 상승한 68.9%로 확대됐다.
해외 궐련은 아태·중남미 등 전 권역에서 판매량이 12.9% 늘고, 평균판매단가가 10.7% 상승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4.9% 증가했다.
또한 궐련형 전자담배는 스틱 신제품 출시와 해외 디바이스 공급 정상화로 국내(+7.5%)와 해외(+202.7%) 모두 성장세를 나타냈다.
3분기 건기식(KGC인삼공사)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3% 줄어든 3598억 원, 영업이익은 3.9% 늘어난 715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는 소비 부진과 추석 시점 차이로 매출이 전년대비 5.0% 감소했으며, 해외는 중화권 마케팅 축소 영향으로 35.3% 줄었다.
다만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은 개선됐다.
부동산 부문은 안양, 미아, 동대전 등 중소형 개발사업의 공정률 진척에 따라 실적 인식이 확대되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8.5% 늘어난 1461억 원, 영업이익은 63.0% 증가한 207억 원으로 집계됐다.
김태현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 흐름, 해외 궐련 및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 호조, 부동산 개발사업의 이익 기여를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견조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또한 카자흐스탄·인도네시아 등 해외 생산기지 확대와 알트리아와의 니코틴파우치, 건기식 사업 협력을 통해 중장기 해외 실적 모멘텀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KT&G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1.6% 늘어난 6조5963억 원, 영업이익은 13.1% 증가한 1조3445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