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5-11-07 09:38:26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국가가 주도하는 주요 광물 공급망 구축 움직임으로 고려아연의 제련 기술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김윤상 iM증권 연구원은 7일 “고려아연의 주요 가격 지표가 역사적으로 가장 좋다”고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윤상 iM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이 4분기 실적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7일 전망했다. <고려아연>
고려아연의 4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4조7930억 원, 영업이익 3960억 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40.4%, 영업이익은 44.9%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웃돌는 것은 물론, 귀금속·아연·구리 등 핵심 품목 가격은 역대 최고치 수준”이라며 “특히 첨단 산업에 필수인 희소금속 가격이 중국의 수급 통제로 가격이 유례없이 폭등하면서 실적 기여도가 매우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요 가격 지표가 단기간에는 더 높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그는 “아연 가격은 최근 강세이나, 정광 공급 증가와 중국의 아연 수출 증가 등으로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라며 “구리도 공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국제시세가 실물경기 수용이 버거운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공급충격 만으로 가격이 지속 상승하기는 쉽지 않다”고 바라봤다.
또 “경기 불확실성 시기 금리 인하 구간에서의 안전 자산 선호, 중국·인도의 수요 증가 등 양호한 조건에서도 귀금속 가격은 다른 금속과 비교시 단기에 과도하게 상승한(오버슈팅)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각 국가의 정부가 주요 광물 공급망 확보 경쟁에 나서면서 회사의 제련 경쟁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광산기업 트라피구라 측은 최근 채굴보다는 정련·제련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라며 “게르마늄, 갈륨 등의 희소 금속 회수를 위해 아연·연(납) 제련 설비는 물론 우수한 기술이 필수적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고려아연은 아연·연 통합 공정 구축으로 다른 제련소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금속을 회수하고 있다”라며 “최근 MP머티리얼즈의 정부 인수 등 주요 광물의 공급망 구축은 민간이 나닌 국가가 주도하고 있어 글로벌 최고 제련 기술을 보유한 고려아연의 전략적 가치는 더욱 부각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