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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손해보험 적자 탈출까지 2% 부족, 삼성화재 출신 배성완에게 2년은 충분했을까 짧았을까

김주은 기자 june90@businesspost.co.kr 2025-11-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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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손해보험 적자 탈출까지 2% 부족, 삼성화재 출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338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배성완</a>에게 2년은 충분했을까 짧았을까
배성완 하나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은 하나손보의 적자 규모를 해마다 줄여나갔다. 하지만 배 사장의 연임 전망은 엇갈린다. <하나손해보험> 
[비즈니스포스트] 하나손해보험(하나손보)은 2020년 출범한 이후 권태균, 김재영 대표이사가 차례로 취임했지만 모두 연임에 성공하지 못했다.

배성완 대표이사 사장은 김재영 대표의 후임으로 2024년 1월부터 2년간 하나손보를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해마다 하나손보의 적자 규모를 줄여나갔지만 여전히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에서 배성완 사장의 연임을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 포트폴리오, 수익성 지표 개선해도 규모의 경제서 밀려

하나손보는 2020년 하나금융이 더케이손해보험 지분 70%를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2021년 한 해 170억 원 순이익을 낸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배성완 사장이 취임 첫해인 2024년 적자 규모는 눈에 띄게 줄었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하나손보의 원수 손해율은 2023년 91.6%에서 2024년 90.1%로 1.5%포인트 줄어들었다.

하나손보가 자동차보험 전문 손보사로 출발한 만큼 하나손보의 보험 포트폴리오는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오르면서 장기보험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비중은 2020년 각각 61.1%, 33.6%의 비중을 차지하다가 2024년에는 45.4%, 44.0%로 엇비슷한 수준까지 조정됐다. 

배성완 사장은 취임 때부터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을 강조했다. 하나손보가 출범할 당시 강조했던 ‘디지털 보험사’라는 기조에 변화를 준 것이다. 

하나손보의 포트폴리오 선회는 배성완 사장의 이력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화재에 근무할 당시 배성완 사장의 주요 이력은 장기보험 부문이다. 2019년 장기보험부문 기획팀장 상무, 2021년 장기보험부문장 부사장을 맡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소형 손보사인 하나손보가 규모의 경제효과를 낼 수 없어 안정적인 보험 포트폴리오 변화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하나손보의 시장점유율은 총자산 기준 0.5%에 불과하다. 

◆ 적자 해결 못한 채 하나금융지주 지원만 6천 억 

결국 배성완 사장이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적자 규모를 줄였더라도 적자 자체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이 연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하나손보의 손실이 하나금융지주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적자 규모가 2020년 68억 원, 2022년 631억 원, 2023년 879억 원, 2024년 280억 원으로 쌓이면서 하나금융지주의 계열사 지원 부담도 늘어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손보가 출범한 이후 6천억 원 가량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2020년 7월 하나손보의 지분을 70%에서 84.6%로 늘리면서 1260억 원을 투자했고, 2022년, 2024년, 2025년에 각각 1500억 원, 1천억 원, 2천억 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하나손보는 대주주의 유상증자가 이어지면서 자기자본 비중은 18.5%로 높은 편”이라면서도 “보험부문에서 적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단기간 내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체적인 자본유지능력은 열위하다”고 평가했다. 

배성완의 30년 삼성화재 경력 하나손보에서 꽃필 수 있을까

배성완 사장은 30년 넘게 삼성화재에 몸담았던 외부 인사다. 1992년 삼성화재에 입사해 부사장을 끝으로 2023년 삼성화재 상근고문으로 물러났다가 2024년 1월 하나손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하나금융은 4대 금융그룹(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가운데서도 순혈주의가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외부 인사가 영입된 데 대해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선임 당시 하나손보는 배성완 사장에 대해 “손해보험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기획·영업 분야 등에서 전문 역량을 갖추고 있어 하나손보를 이끌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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