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녹십자는 중장기 관점에서 투자를 권유한다.
유진투자증권은 4일 녹십자에 대해 투자의견 BUY 및 목표주가를 20만 원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2026년 순이익의 주가수익비율(P/E) 27배 수준이다. 직전거래일 3일 기준 주가는 13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 녹십자의 20026년 매출액은 2조950억 원, 영업이익은 1100억 원으로 추정된다. <녹십자> |
녹십자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1% 늘어난 6095억 원, 영업이익은 26% 감소한 29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였으나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30% 이상 하회했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하여 2025년 영업이익을 종전 대비 18% 하향 조정하나 2026년 실적 추정치 변동은 크지 않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이 기대치를 상회한 이유는 도입 상품인 팍스로비드 매출이 증가했고, 미국 자회사 ABO홀딩스(혈액원)의 혈장제제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하회하며 전년동기(396억 원) 대비 큰 폭 감소한 것은 ABO홀딩스가 신규 채장기술을 도입하며 인식된 30-40억 원의 비용 투자(일회성), 상품 매출 비중 증가와 독감 백신 판매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기인한다.
자회사 지씨셀은 영업손실이 크게 감소하며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녹십자는 알리글로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나 4분기 비용 증가(성과급 등), ABO홀딩스의 수익성 달성 지연, 자회사들의 늦어지는 실적 회복 등을 감안할 때, 4분기 영업이익 소폭 적자를 예상했다.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 가이던스는 600억 원대로 연초 가이던스 700~800억 원에서 하향 조정했다.
권해순 연구원은 “중장기 성장 동력(알리글로, 헌터라제, 배리셀라)을 확보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이 예상되고 영업이익률도 지속적으로 상승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어 중장기 투자 매력은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ABO 홀딩스가 설립 초기라는 점, 연결 자회사들의 더딘 실적 회복 추세, 지속되어야 할 R&D 투자 및 시설 투자를 감안할 때, 단기 실적 모멘텀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유한다.
녹십자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5.1% 늘어난 1조9330억 원, 영업이익은 95.0% 증가한 626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