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액이 반도체와 석유제품의 수출증가에 힘입어 4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17년 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1월 수출액은 40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늘었다. 수출액이 10% 이상 늘어난 것은 2013년 1월 이후 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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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17년 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1월 수출액은 40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늘었다. |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2014년 9월 이후 28개월 만에 처음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해 수출이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수출 품목과 시장, 주체, 방식 등 수출구조 혁신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품목별로 지난해 1월과 비교해 수출액 증가폭을 살펴보면 석유제품 67.4%, 반도체 41.6%, 석유화학 34.9%, 평판디스플레이 20.8%, 철강 8.5%, 일반기계 8.0% 등이다.
반도체는 D램 수요가 늘어나면서 메모리가격이 상승한 데 영향을 받아 사상 최고의 월간 수출실적(64억1천만 달러)을 나타냈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은 유가 상승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선박(–17.5%), 무선통신기기(–17.0%), 가전(–16.1%) 등은 지난해 1월보다 수출액이 줄었다. 선박은 지난해 1월보다 인도 수가 5척이 줄었고 무선통신기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단종된 뒤 새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시기가 지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베트남(40.7%), 인도(27.1%), 러시아(23.1%), 일본(19.2%), 아세안(19.2%), 중국(13.5%), 유럽연합(13.4%), 중동(8.8%) 등을 상대로 수출액이 증가했다. 중남미(-6.1%)와 미국(-1.8%)을 상대로 한 수출액은 감소했다.
전체 수출물량은 지난해 1월보다 5.2% 늘었다. 2016년 4월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1월 수입액은 37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늘었다. 수입액은 3개월 연속 증가했는데 2014년 9월 이후 2년4개월 만에 처음이다.
1월 무역수지는 32억 달러 흑자로 2012년 2월 이후 60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산업부 관계자는 “2월에도 수출은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미국 보호무역주의 확대와 중국의 성장둔화 등이 위험요인으로 평가된다”며 “수출구조를 혁신하고 보호무역 확산에 적극 대응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