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량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고래’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최근 뚜렷해지면서 단기 시세 조정을 예고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시됐다.
가상화폐 전문지 트론위클리는 3일 조사기관 샌티멘트 자료를 인용해 “고래 투자자들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물량은 전체 시장에서 약 68.6% 정도”라고 보도했다.
| ▲ 비트코인 고래 투자자들이 최근 보유하고 있던 자산을 대거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단기 하락을 예고하는 신호로 꼽힌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고래 투자자는 10BTC에서 1만 BTC 사이 자산을 보유한 대형 자산가를 의미한다.
이들은 8월부터 10월 중순까지 11만 BTC 이상을 매수해 축적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그 이후 현재까지 약 2만3200BTC 안팎을 매도했다.
트론위클리는 이러한 고래 투자자들의 행동 변화가 단기 시세 하락을 예고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점차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고래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수 및 매도는 일반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추세를 선행하기 때문이다.
트론위클리는 비트코인 시세가 10만900달러의 지지선을 유지하는 데 실패한다면 더 큰 조정 구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반면 11만1천 달러 안팎에 형성된 저항선을 넘는다면 상승세가 되돌아올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트론위클리는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매수자들이 차익을 실현한 뒤 시장 움직임을 조심스럽게 관망하는 구간으로 볼 수 있다”며 시세 움직임이 갈림길에 놓였다고 덧붙였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0만8827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