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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엔비디아 젠슨 황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HBM97까지 협력 확신"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5-10-31 19: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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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엔비디아 젠슨 황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HBM97까지 협력 확신"
▲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31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문을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경주=비즈니스포스트]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가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을 마치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황 CEO는 한국 메모리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장기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이외에 현대자동차그룹 및 네이버와 협업 방안을 발표하고 한국 정부와도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날 발표된 협력 내용에 관련해 자세한 설명도 이어졌다. 한국의 인공지능 기술 역량에 큰 잠재력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젠슨 황 CEO가 기자들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 두 기업이 어떻게 다르다고 생각하는가? 고대역폭 메모리(HBM)4 규격에서도 두 기업과 계속 협력할 것인지?

"HBM4, HBM5, HBM97까지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와 협업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두 기업은 세계 최고의 메모리 반도체 제조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종합반도체 기업으로 좀 더 다양성을 갖췄지만 큰 차이라 보기 어렵다. 엔비디아에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필요하다. 한국은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국가로 모든 종류의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사업 규모를 세계에서 가장 크게 키우고 있다. 이는 컴퓨팅 방식까지 바꾸면서 벌어지는 변화인 만큼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춘 한국 기업과 협업이 중요하다."

-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로보틱스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모두 생산하기로 했나?

"그렇다. 삼성전자가 모두 생산을 맡는다."

- HBM 테스트와 '루빈' 인공지능 반도체 출하 일정에 변화가 있는지. 

"루빈은 내년 하반기 출하를 기대하고 있다. 일정이 바뀐 건 없다. "

- 한국 기업과 물리(피지컬) 인공지능 분야에서 협업을 발표했다. 어떤 산업 부문이 가장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 생각하는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산업이 물리 인공지능에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본다. 조선과 자동차, 반도체 등 모든 제조 영역이 영향권에 들 것이다. 한국을 포함해 세계 대부분의 산업에서 노동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제조 현장은 더욱 그렇다. 물리 인공지능으로 제조 인력을 보충할 수 있다. 

한국은 물리 인공지능 분야에서 성장할 것이라 확신한다.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적용할 인재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은 인공지능 기술을 전문적으로 개발할 수 있으며 공장과 같은 시장도 갖춰진 환경이라고 본다. 로봇을 만들어서 인공지능 공장에 도입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매우 놀랍다. 이처럼 로봇 제조와 사용 모두에 강점을 가진 나라는 거의 없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제 만났다. 엔비디아 반도체 이야기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시장에 다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지? 

"중국에 돌아가서 사업하는 일을 언제나 희망한다. 물론 미국과 중국 양국 모두 자신의 이해관계에 맞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중국과 같은 거대 시장에 수출하면 당연히 엔비디아에 이익으로 돌아온다. 

중국군이 미국 기술 사용한다는 우려가 있다. 그러나 중국은 이미 수백만 장의 인공지능 반도체를 만들 자체 여력을 가졌다. 물론 엔비디아 기술력이 낫다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중국 기술도 이미 충분히 대단하다. 미국 기술이 중국 공산당 군사력에 이용된다는 건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반도체를 비롯해 중국 기술력을 얕잡아보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특히 화웨이. 화웨이는 매우 특별한 기술력 갖춘 기업이다. 세계 최고의 5G 통신능력을 보유했으며 스마트폰이나 반도체도 마찬가지다. 최근 화웨이가 클라우드 매트릭스같은 기술 발표했을 때 놀라지 않았다. 당연한 거니까. 중국 업체와 진심으로 경쟁하고 있다. "

- 인공지능이 인류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수십 년 전부터 공상과학(SF) 영화에서 반복해 나왔던 주제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엔비디아는 매년 6개의 반도체를 새로 만든다. CPU와 GPU 등이다. 여기에 소프트웨어까지 높은 경쟁력으로 개발해 내는 건 쉽지 않지만 엔비디아는 도전하고 있다. 하나의 반도체나 알고리즘에 집중하지 않고 전체 제품과 공장 모두에 투자하는 게 엔비디아 방식이다. 이를 내부적으로 코디자인(Co-Design) 전략이라고 부른다. 엔비디아는 모든 제품을 동시에 계속 개선하면서 미래를 창조해내고 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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