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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훈 무소속 의원이 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 배치로 인한 상인 체감경기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김종훈 의원실> |
사드배치 결정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어 상인들의 체감경기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드가 실제로 배치될 경우 경제적 피해가 커질 수 있다.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종대 정의당 의원, 김종훈 무소속 의원은 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배치 결정에 따른 상인 체감경기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이들은 “사드배치와 관련한 상인들의 피해정도를 파악하고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결과 지난해 7월 사드배치 결정 이후 매출이 절반 이상 줄었다는 응답이 41.3%로 가장 많았다. 20~50% 줄었다는 응답이 29.4%, 0~20% 줄었다는 응답이 18.4%로 모두 89.0%의 상인이 매출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매출이 줄어든 주요 원인으로는 85% 이상이 중국인 관광객 감소를 지목했다. 두 번째로 국내 경기침체(50%)가 꼽혔는데 첫번째 원인과 격차가 컸다.
사드배치 결정 발표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것이 느껴진다는 의견은 93.8%로 압도적이었다. 74.5%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대답해 조금 줄었다는 의견(19.3%)보다 많았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상인의 56.5%는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드 배치에 찬성하는 상인은 14.7%에 그쳤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쪽의 71.3%는 경제적인 이유를 들었다. 반면 찬성 쪽은 81.8%가 외교 및 국제적 이유를 꼽았다.
설문조사는 1월16~22일 홍대, 명동, 동대문, 이화여대 일대에서 상인 46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김영호·김종대·김종훈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한한령, 유커 감소에 이어 중국의 보복조치가 더 강력하고 다양한 분야로 확산될 경우 특정 관광지의 자영업자들뿐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 전체에 심각한 위기가 닥칠 것”이라며 “사드배치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국회 동의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