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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네이버클라우드 AI데이터센터 '각 세종' 확대, "산업 전반에 서비스형 GPU 시대 앞당길 것"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5-10-2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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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네이버클라우드 AI데이터센터 '각 세종' 확대, "산업 전반에 서비스형 GPU 시대 앞당길 것"
▲ 네이버클라우드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각 세종' 전경. <네이버클라우드>
[비즈니스포스트=세종] “각 세종은 춘천 데이터센터보다 6.7배 큰 초대형 하이퍼스케일 센터로, 설계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이 100% 자체 기술로 구축됐다.”

노상민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센터장은 지난 27일 세종특별시 집현동에서 열린 네이버클라우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각 세종’ 테크밋업에서 이렇게 말했다.

각 세종은 2013년 문을 연 춘천 데이터센터 ‘각’에 이은 네이버클라우드의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로, 2023년 11월 공식 가동을 시작했다. 

총 48개월의 공사 기간 동안 약 70만 명 규모의 인력이 투입됐으며, 센터는 2023년 11월 1차 오픈 이후 약 6개월간의 안정화 기간을 거쳐 현재 다양한 AI 서비스에 인프라를 제공하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노 센터장은 각 세종이 냉각·전력·네트워크 등 핵심 인프라 기술을 모두 자체화한 ‘국내 최초 AI 특화 데이터센터’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네이버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해왔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7년 전부터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직접 설계하고 운영해왔다”고 말했다.

이날 이어진 현장 투어의 첫 구간은 서버 자산의 입출고가 이뤄지는 ‘IT 로봇창고’였다.

층고가 높은 노출 콘크리트 복도를 따라 걷다 보니, 도착한 창고에는 철제 선반 사이로 서버들이 칸칸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각 세종의 이름을 따온 해인사 장경각의 경판들을 보는 듯한 풍경이었다.

이곳에서는 ‘가로’와 ‘세로’라 불리는 두 대의 로봇이 협업해 사람의 개입 없이 서버를 자동 운반한다. 해당 시스템은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통합 관제 플랫폼을 통해 운영된다.

현장을 안내한 네이버 관계자는 “각 세종은 네이버 사옥 ‘1784’에서 시작된 기술을 수평적으로 확장한 스마트 캠퍼스이자 스마트시티 솔루션의 전초기지”라며 “센터의 규모가 커지고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로봇 기반 운영 시스템도 더욱 고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 네이버클라우드 AI데이터센터 '각 세종' 확대, "산업 전반에 서비스형 GPU 시대 앞당길 것"
▲ 각 세종 자산관리 자동화 로봇 '세로'(왼쪽)와 '가로'(오른쪽). <네이버클라우드>
2번째 투어 장소는 네이버클라우드의 공조 시스템 ‘나무(NAMU)’였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자체 개발한 냉각 기술인 나무는 현재 3번째 버전인 ‘나무3’까지 진화했다.

나무는 외부 공기(외기)와 물 냉각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냉방 시스템으로, 계절과 기상 조건에 따라 직접 외기 모드와 간접 외기 모드를 유연하게 전환한다. 이를 통해 기존 대비 전력 효율을 약 2배까지 높였으며, 서버에서 발생하는 폐열은 난방과 제설 등에 재활용해 친환경성을 강화했다.

3번째로 이동한 곳은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실이었다.

서버실 내부는 핫존과 콜드존이 명확히 구분돼 있었고, 복도는 로봇과 인력이 동시에 이동할 수 있을 만큼 넓게 설계돼 있었다. 

이 공간에는 엔비디아의 최신 GPU인 H100이 탑재된 서버 클러스터가 가동 중이었으며, 네이버클라우드는 향후 2차 구축 단계에서 DLC(액체 냉각)을 적용해 전력 밀도를 최대 100kW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장] 네이버클라우드 AI데이터센터 '각 세종' 확대, "산업 전반에 서비스형 GPU 시대 앞당길 것"
▲ 각 세종 서버실 모습. <네이버클라우드>
현장 투어의 마지막 코스는 컨트롤센터였다. 대형 화면에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 온·습도 상태, 네트워크 트래픽 등이 실시간으로 표시되고 있었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각 세종은 갑작스러운 정전이나 전력 사고에 대비해 메인 인입 선로를 이중화해 전력을 공급받고 있다"며 "인트라뿐만 아니라 데이터도 이중화해 보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어를 마친 뒤 이상준 네이버클라우드 운영총괄본부장(CIO)의 네이버클라우드 AI 인프라 경쟁력 소개가 이어졌다.

“AI 인프라 경쟁력은 3가지다. 데이터센터, AI 자원, AI 플랫폼, 이 3가지를 모두 직접 만들고 운영하는 회사는 네이버뿐이다.”

그는 GPU 자원을 독자적으로 확보하고 효율적으로 분리·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산업별 맞춤형 AI 모델과 GPU 서비스형 인프라(GPU as a Service, GPUaaS)를 동시에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GPU 서비스형 사업의 비중은 이미 전체 AI 비즈니스의 절반을 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미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산업 특화형 모델을 개발했으며, 정부 AI 프로젝트에도 GPU를 공급 중이다.

또한 네이버클라우드는 현재 정부에서 주도하는 독자 AI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와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에 컨소시엄으로 각각 참여하고 있는 중이다.

이 본부장은 AI 데이터센터가 단순한 저장소가 아니라 인텔리전스 센터라고 표현했다.

인텔리전스 센터는 전력, 냉각, GPU, 네트워크를 하나의 구조로 통합해 AI 학습·추론·운영 효율을 극대화한 지능형 인프라를 의미한다. 각 세종은 이러한 AIDC 철학을 바탕으로 설계되고 운영되고 있다.

각 세종의 3단계 확장까지 완료되면 네이버클라우드가 글로벌 수준의 AI 데이터센터 역량을 확보하면서 GPU를 산업 전반의 공공재처럼 제공하는 서비스형 AI 인프라 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는 포부도 내놨다. 

이 본부장은 “네이버클라우드는 축적한 AI 인프라 운영 역량을 GPUaaS 모델로 발전시켜 국내 기업들이 손쉽게 AI를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 것” 이라면서 “이를 통해 AI 인프라가 특정 기업의 자산을 넘어, 산업 전반의 성장 기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
[현장] 네이버클라우드 AI데이터센터 '각 세종' 확대, "산업 전반에 서비스형 GPU 시대 앞당길 것"
▲ 노상민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통합센터장(왼쪽)과 이상준 네이버클라우드 운영총괄본부장(오른쪽)이 27일 각 세종에서 열린 테크밋업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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