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5-10-23 17: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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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민 한진 사장이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그룹 창립 80주년 기념 미디어 설명회에서 한진그룹의 새로운 CI를 발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한진그룹이 창립 8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공개했다.
한진그룹은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창립 8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지난 80여 년 간 한진그룹의 도전과 성장의 여정을 돌아보고, 다가올 100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1945년 11월 한진상사 창업으로 시작된 한진그룹의 역사는 ‘한민족의 전진’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면서 “창업주 회장님의 수송보국(輸送報國) 경영철학의 기틀과 선대 회장님의 헌신 속에서 새로운 물류의 길을 끊임없이 개척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성장의 튼튼한 기반이 되어준 임직원들의 노고를 기억하고 깊은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창립 80주년 기념 행사에 앞서 진행된 미디어 설명회에서 한진그룹은 그룹의 새로운 그룹비전, CI 등을 비롯해 다가올 창립 100주년을 위한 ‘그룹 비전 2045’를 발표했다.
발표자로 나선 조현민 한진 사장은 “한진그룹은 지난해 자산 58조 원, 매출 31조 원, 영업이익 2조5000억 원이라는 성과를 달성하며, 항공과 물류를 중심으로 한 42개 계열사와 세계 4만 명 이상의 임직원이 함께하는 그룹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날 새로 발표된 그룹 비전은 ‘혁신으로 인류의 더 나은 삶과 지속 가능한 번영을 이끌어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세상을 움직인다(Moving the world to a better future)’이다.
그룹은 비전 달성을 위한 전략으로 △항공우주·미래모빌리티·이커머스분야를 아우르는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 △인공지능 기반 초자율화로 물류기술 혁신 선도 △우주 물류 솔루션 구축 △디지털 전환으로 향상된 물류경험 제공 △항공-물류의 연계 △관광·호텔·부동산 등 사업에서의 가치 창출 △ESG 경영 확대 등을 들었다.
▲ 한진그룹이 23일 신규 공개한 기업 CI. <한진그룹>
새로운 CI는 한진그룹의 이니셜 ‘H’와 영문기업명 ‘HANJIN GROUP’, 대한항공이 지난 3월 발표한 신규 CI를 나란히 배치해 디자인됐다.
또 한진그룹의 새로운 글꼴 ‘한진그룹 산스(Hanjin Group Sans)’를 적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조현민 사장은 새로운 CI에 담긴 의미를 묻는 질문에 "조중훈 창업주가 직접 디자인한 기존 로고를 모던한 느낌으로 바꿨다"며 "한진빌딩, 임직원 명함, 회사 뱃지 등에 이미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류경표 한진칼 대표이사 부회장은 그룹 비전 2045의 구체적 실적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 자리에서 공약은 아니지만 매출을 2배로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