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교통공사 노사의 임금단체협약이 결렬됐다.
서울교통공사는 21일 1·2·3노조와 각각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1·2·3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쟁의 행위 준비에 들어갔다.
▲ 서울교통공사 노사의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됐다. <서울교통공사> |
공사에는 제1노조인 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 노조, 제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MZ노조로 불리는 제3노조인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가 있다.
올해 7월 기준 조합원 수는 1노조가 9036명(57.4%)으로 가장 많다. 이어 2노조 2577명(16.4%), 3노조 1988명(12.6%) 순이다.
이번 교섭의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과 신규 채용 규모다.
1노조는 5.2%, 2노조는 3.4%, 3노조는 3.7%의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사측은 재원 부족에 따라 정부 지침 인상률(3.0%)도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또 세 노조는 인력 충원을 위한 신규 채용 규모의 조속한 확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경영혁신안에 따른 인력 감축 계획을 이행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1노조는 10월 말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 발생을 결의하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 신청을 한다. 이어 11월 중순경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 행위 찬반 투표를 열어 쟁의권 확보에 나선다.
2·3노조도 대의원대회 개최와 쟁의조정 신청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