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뒤셀도르프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밴 공장에서 '로봇 개' 아리스가 제조 라인을 돌아다니며 점검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메르세데스-벤츠에 4족 보행 로봇을 공급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독일 자동차 생산공장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정식 배치했다.
20일(현지시각) 자동차 전문매체 카스쿱스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독일 뒤셀도르프에 위치한 밴(Van) 공장에 ‘아리스’라고 이름을 붙인 4족 보행 로봇을 최근 투입했다.
아리스는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일명 ‘로봇 개’인 ‘스팟’에 기반한 제품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특수 센서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아리스로 공장 내 압축공기 누출 여부를 비롯한 안전 사항을 진단한다.
해당 로봇은 시설 내 계단을 오르내리며 계기판을 검사하고 이상 소음도 감지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아리스로 뒤셀도르프 공장에서 연간 수십만 달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스팟을 비롯해 사람 팔 형태를 닮은 물류용 로봇 ‘스트레치’와 2족 보행 로봇(휴머노이드) ‘아틀라스’ 등을 개발했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자사 전기차 공장(HMGMA)을 포함해 다른 완성차 기업에도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카스쿱스는 “재규어 랜드로버도 지난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영국 코번트리 공장에 도입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