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22%(0.13달러) 내린 배럴당 57.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 퍼미안 분지 유전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46%(0.28달러) 낮아진 배럴당 61.0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원유시장 내 과잉공급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유가 하락에는 석유수출국기구 및 기타 산유국 모임(OPEC+)이 5일(현지시각) 하루 13만7천 배럴 규모의 11월 원유 증산을 결정하는 등 증산 기조를 보이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OPEC+가 증산 결정에 나선 뒤 유가는 WTI 기준 배럴당 60달러 초반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미국이 인도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을 언급한 점은 유가 하락 폭을 제한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미국은 러시아 원유를 계속해서 수입한다면 인도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또 가자 지구에서 군사적 충돌이 재발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유가 하락을 제한했다”고 덧붙였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