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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어 캐나다 전기차 공급망 투자 위축 조짐, LG엔솔 포스코퓨처엠 촉각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5-10-17 15: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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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어 캐나다 전기차 공급망 투자 위축 조짐, LG엔솔 포스코퓨처엠 촉각 
▲ 포스코퓨처엠과 GM이 캐나다 퀘백주에 건설중인 전기차용 배터리 양극재 합작공장 제1 단계 모습. <포스코퓨처엠>
[비즈니스포스트]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미국 전기차 배터리 및 관련 공급망에 투자가 대폭 위축된 데 이어 캐나다에서도 다수 프로젝트가 위기에 놓이고 있다.

포스코퓨처엠과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GM 및 스텔란티스와 손잡고 캐나다에 대규모 공장을 설립하고 있는데 완성차 기업들의 전략 변화로 변수를 맞게 됐다.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GM은 포스코퓨처엠과 캐나다에 신설하던 배터리 양극재 합작공장 2단계 건설 작업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GM과 포스코퓨처엠은 퀘벡주 베캉쿠아에 2022년 3월 설립한 합작법인 얼티엄캠에서 연간 3만 톤의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을 준비하고 있었다. 

2단계 공정은 황산니켈 혼합물을 포함한 양극재 소재용 설비를 짓는 내용인데 이를 중단한 것이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전기차 시장 상황에 맞춰 전략적으로 조정하는 성격”이라며 “내년부터 양극재 양산에 들어가는 1단계 공정은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매체 CBC뉴스는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가 온타리오주 윈저에 운영하는 전기차용 배터리 합작공장에도 변수가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스텔란티스가 온타리오주 브램턴에서 미국으로 지프 컴패스 모델 생산거점을 옮기겠다고 발표하자 현지 당국에서 보조금 지급을 중단할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CBC뉴스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합작법인 넥스트스타에너지는 온타리오 주정부로부터 10년 동안 최대 50억 캐나다 달러(약 5조600억 원)의 세금 감면을 받는다.

다만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는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윈저와 브램턴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조건으로 (스텔란티스에) 세금 감면을 제공했다”며 “한 푼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이어 캐나다 전기차 공급망 투자 위축 조짐, LG엔솔 포스코퓨처엠 촉각 
▲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합작법인 넥스트스타에너지의 캐나다 온타리오주 배터리 공장. <넥스트스타에너지>
GM과 스텔란티스는 이미 전기차 수요 둔화와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정책에 대응해 공급망을 조정하고 일부 투자를 축소하고 있었다. 

트럼프 정부가 캐나다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미국 내 전기차 세액공제 지원을 9월부로 종료해 사업 계획 변경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GM은 최근 전기차에 투자했던 16억 달러(약 2조2730억 원)를 손실 처리하고 전기차 생산량 조정에 나섰다. 스텔란티스 또한 미국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GM과 스텔란티스는 캐나다가 전기차 공급망 건설에 미국과 유사한 수준으로 보조금을 제시한 데 따라 각각 양극재와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을 결정했다.

그러나 전기차 시장 위축과 트럼프 정책이 겹쳐 GM과 스텔란티스가 캐나다 공급망을 조정하는 과정에 이들과 함께 캐나다에 투자했던 포스코퓨처엠과 LG에너지솔루션도 유탄을 맞을 상황에 놓인 것이다. 

미국에 이어지던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설비 투자 프로젝트는 트럼프 정부의 지원 축소 등 영향으로 이미 타격을 받고 있다.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미시간 랜싱에 건설한 배터리 제3 합작공장 지분을 전량 LG에너지솔루션에 넘겼다. 

캐나다는 미국에 비해 다소 영향이 적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와 캐나다 정책까지 겹쳐 공급망에 변화가 불가피해진 셈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9월5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내년부터 신차 판매량 가운데 20%를 전기차로 충당한다는 계획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결국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캐나다까지 전기차 공급망 재편 영향권에 들어 캐나다에 투자한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퓨처엠도 촉각을 기울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온타리오 주정부가 계약을 함부로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캐나다 정책 변화는 배터리 기업에 악재”라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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