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솔 기자 sollee@businesspost.co.kr2025-10-16 09: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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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CJ제일제당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돈 것으로 추정됐다. 트립토판과 CJ셀렉타 부진에 따른 바이오 손익 악화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16일 CJ제일제당 목표주가를 35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 CJ제일제당 목표주가가 35만 원으로 유지됐다.
15일 CJ제일제당 주가는 23만3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CJ제일제당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6266억 원, 영업이익 3589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9% 늘고 영업이익은 13.8% 줄어들며 시장기대치를 밑돈 것이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하고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6282억 원, 영업이익 2187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2% 늘고 영업이익은 20.9% 줄어든 것이다.
부진한 실적은 트립토판과 CJ셀렉타 부진에 따른 바이오 손익 악화와 CJ피드앤케어의 거시적 이슈 및 계절성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외 식품 사업도 아직 큰 폭의 반등을 보이지는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식품 사업부문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351억 원, 영업이익 1596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1% 늘고 영업이익은 1.1% 줄어든 것이다.
국내 식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가공식품은 추석 선물세트 효과가 긍정적이었으며 전반적 물량이 소폭 회복된 것으로 추정됐다. 쌀과 돼지고기 등 원가 부담이 존재하는 한편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식품소재 실적은 개선 흐름을 지속한 것으로 평가됐다.
해외 식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미주는 2분기 부진했던 만두와 디저트가 3분기 소폭 회복된 것으로 분석됐다. 디저트 공장 폐쇄 영향은 3분기 끝난 것으로 파악됐으며 유통망 입점이 진행되는 가운데 4분기 실적 정상화가 기대됐다. 일본과 중국은 계절성 영향으로 소폭 부진한 실적을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바이오 사업부문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66억 원, 영업이익 391억 원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52.5% 줄어든 것이다.
트립토판 경쟁 심화에 따른 부진이 지속되는 한편 대두박 판매가격 하락에 따른 시황 부진이 전반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CJ셀렉타 역시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피드앤케어 사업부문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664억 원, 영업이익 20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38.8% 줄어든 것이다.
거시적 이슈와 계절성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됐다. 1일 피드앤케어 사업부문 매각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4분기부터 해당 사업부는 연결 실적에서 제외되게 된다.
CJ제일제당은 올해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연결기준 매출 17조7888억 원, 영업이익 923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10.6% 줄어드는 것이다.
권우정 연구원은 “식품 부문은 지난해보다 큰 폭의 증익이 예상되나 이는 지난해의 낮은 기저와 추석 시점 차이에 기인한다”며 “가공식품 원가 부담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물량 회복 속도도 더딘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바이오는 업황 부진 심화로 4분기까지 비우호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피드앤케어 사업부문 매각 결정은 기존 높은 실적 변동성 해소와 핵심 사업 집중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