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 "미국 관세 25% 유지되면 현대차그룹 비용 연 8조4천억, 15% 땐 5조3천억"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2025-10-15 10: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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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자동차 관세가 25%로 유지되면 현대자동차그룹의 관세 비용이 연 8조 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나이스신용평가의 자동차 산업점검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관세가 한국 25%, 유럽연합(EU)·일본 15%로 적용되면 현대차그룹 관세 비용은 8조4천억 원으로 분석됐다.
▲ 미국 자동차 관세가 25%로 유지되면 현대자동차그룹의 관세 비용이 연 8조4천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모습. <현대차그룹>
글로벌 경쟁사인 도요타는 6조2천억 원, 제너럴모터스(GM) 7조 원, 폭스바겐 4조6천억 원을 관세로 지불할 것으로 관측됐다.
현대차그룹의 연간 영업이익률도 기존 9.7%에서 6.3%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EU와 같은 관세율인 15%를 적용받으면 현대차그룹 관세 비용은 5조3천억 원으로 줄어든다. 영업이익률은 7.5%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차그룹이 우수한 수익성과 재무적 융통성을 바탕으로 관세 부담을 일정 수준 대응하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며 “주요 경쟁사가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율을 기반으로 가격 인하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면 미국 내 경쟁 구도가 바뀔 위험이 있다”고 내다봤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