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오미 전기차에서 충돌로 화재가 발생한 뒤 운전자가 문을 열지 못했다는 내용이 현지 매체를 통해 전해지며 큰 폭의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샤오미 전기차 'SU7' 홍보용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샤오미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샤오미 전기차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했다는 내용이 현지 언론과 소셜네트워크(SNS) 상에서 확산된 영향을 받았다.
13일 홍콩 증시에서 샤오미 주가는 직전 거래일과 비교해 7%대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샤오미 전기차 SU7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한 뒤 운전자가 문을 열지 못했다는 내용이 알려지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소셜네트워크 및 언론에서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날 오전 중국 청두에서 샤오미 전기차가 충돌한 뒤 불에 붙는 장면이 나타났다.
주변을 지나던 사람들이 차 문을 열려고 했지만 운전자가 결국 하차하지 못해 인명사고로 이어졌다는 내용도 전해졌다.
중국 당국은 아직 이번 사고와 관련해 피해자 수와 상태 등을 발표하지 않았다. 샤오미도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샤오미는 4월에도 전기차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한 영향을 받아 큰 폭의 주가 하락을 보였다. 당시에는 주행보조 소프트웨어 문제가 원인으로 추정됐다.
블룸버그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테슬라 등 제조사의 전기차에 적용된 전자식 차량 문 개폐장치의 안전성과 관련한 의혹이 커질 수 있다”며 “중국은 이미 이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고는 블룸버그가 다수의 전기차 사고 현장에서 운전자 및 승객들이 차량 문을 열 수 없어 부상을 입거나 사망한 사례가 있었다는 보도를 내놓은 지 며칠만에 알려졌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