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배재규 한투운용 거침없는 약진으로 4연임 가나, ETF '순자산 20조' 찍고 질주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5-10-13 15:58:0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가 치열한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 ‘베테랑’의 실력을 어김없이 입증하고 있다.

한투운용은 올해 ETF 순자산 20조 원, 상품 수 100개 기록을 세우면서 사업 규모를 급속하게 키웠다. 최근 점유율에서도 경쟁사인 KB자산운용을 제치고 다시 3위를 차지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586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배재규</a> 한투운용 거침없는 약진으로 4연임 가나, ETF '순자산 20조' 찍고 질주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가 상장지수펀드(ETF)사업에서 순자산 20조 원을 달성하면서 회사를 업계 3위에 올려놨다.

배 대표가 연말 그룹 인사에서 4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13일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포털에 따르면 한투운용의 10일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20조913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3조1256억 원)보다 순자산이 59.33% 늘어나면서 시장 전체 성장률(49.12%)을 웃돌았다.

ETF 운용자산 20조 원은 2025년 배 대표가 내세운 경영목표였는데 이를 달성한 것이다.

한투운용은 배 대표가 공식 취임한 2022년 3월 ETF 순자산총액이 3조2926억 원 수준이었는데 2023년 7월에는 5조 원, 2024년 6월에는 10조 원을 넘어섰다. 

전문경영인(CEO)의 ‘진짜’ 성적이 매겨진다는 취임 2년차부터 해마다 ETF사업 규모를 2배 수준으로 키운 셈이다.

물론 2023년부터 최근 3년은 ETF시장 자체가 폭발적 성장을 보인 시기다. 

국내 ETF시장 순자산총액은 2023년 54.2%, 2024년 43.3% 늘어났다. 다만 같은 시기 한투운용 ETF는 93.8%, 121.7% 급증했다.

시장 점유율로 보면 한투운용의 성장세가 더욱 분명해진다.

한투운용은 배 대표 취임 첫 해인 2022년 말 기준 ETF시장 점유율이 3.88%였는데 2023년에는 4.88%, 2024년에는 7.56%로 높아졌다. 올해 10일 기준 점유율은 8.08%로 격전을 벌이고 있는 KB자산운용(7.72%)을 앞지르고 업계 3위로 올라섰다.

한투운용은 2002년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ETF 상품 출시에 나선 선두주자다. 그 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시장의 70~80%를 점유하는 상황에서 3~4%대 점유율을 벗어나지 못했었다.

배 대표가 2002년 삼성자산운용에서 ETF를 국내 시장에 도입한 인물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한투운용에서 ‘ETF’ 전문가의 실력을 고스란히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 대표는 2022년 한투운용을 맡은 뒤 ETF사업에 역량을 집중했다.

배 대표는 취임 첫 해인 2022년 9월 한투운용의 ETF 브랜드를 기존 ‘KINDEX’에서 ‘ACE’로 교체하면서 “한투운용을 최고의 자산운용사로 만들기 위한 출발점은 ETF의 성공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미국 기술주에 투자하는 전략상품으로 개인 투자자들을 끌어모으면서 ETF 리브랜딩 성공사례를 만들었다.

한투운용은 현재 ACE ETF 상품 100개 가운데 기술주 관련 상품이 16개, 이들의 합산 순자산총액은 5조5천억 원 규모다. 올해에만 기술주 ETF 순자산이 38%가량 증가했다.

배 대표는 회사 내부 조직도 ETF사업 중심으로 바꿨다. 한투운용은 2022년 6월 디지털ETF마케팅본부를 신설했고 2023년에는 ETF운용본부를 만들었다.

올해는 내부 조직운영에서 배 대표의 리더십에 더욱 힘을 실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586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배재규</a> 한투운용 거침없는 약진으로 4연임 가나, ETF '순자산 20조' 찍고 질주
▲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ETF 순자산이 20조 원을 넘어섰다.

한투운용은 2025년 6월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에 있던 상품전략본부를 대표이사(CEO) 직속으로 옮겼다. 또 ETF운용본부 아래 있던 ETF상품전략부를 대표 직속 상품전략본부로 편입시켰다.

이에 더해 대표 직속의 디지털전략본부를 신설해 ETF마케팅과 관련한 온라인 콘텐츠 담당 인력을 재배치했다. 

ETF사업 전반에서 배 대표 중심 체제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배 대표는 1961년 대구에서 태어나 보성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한국종합금융 주식운용팀, 1995년 SK증권 주식운용팀을 거쳐 2000년 삼성자산운용(당시 삼성생명투신운용)에 합류했다.

배 대표는 삼성자산운용에서 2002년 ETF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뒤 2009년에는 인버스 ETF, 2010년에는 레버리지 ETF를 출시를 주도했다. 삼성자산운용는 이를 통해 아시아 최초로 인버스 ETF와 레버리지 ETF를 상장했다.

삼성자산운용에서 2021년까지 일하면서 부사장을 역임했고 2022년 3월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로 영입됐다. 2024년 말 3연임에 성공해 4년째 한투운용을 이끌고 있다.

이번 임기는 2025년 12월31일까지다.

배 대표는 2022년 한투운용 대표 취임 뒤 진행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지난 20년 동안 ETF를 포함해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일을 한 것 같다”며 “다만 자산운용의 본질은 궁극적으로 고객가치를 지향하는 것이고 이런 운용사의 사업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CEO가 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해서 한국투자신탁운용에 왔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최신기사

메리츠증권 "CJENM 미디어플랫폼 영업적자, 영화드라마는 흑자전환 전망"
SK증권 "대웅제약 내년 영업이익 2천억 돌파, 호실적 지속"
이재용·정의선·조현준, 14일 일본 도쿄 '한미일 경제대화' 참석한다
코스피 미·중 무역 갈등에 3580선 하락, 원/달러 환율 1425.8원 마감
비트코인 1억7334만 원대 상승, 커진 변동성에 전문가 전망 엇갈려
비수기 3분기에도 웃은 카카오, AI 서비스로 '카카오톡 개편 논란' 잠재울까
대신증권 "아모레퍼시픽 코스알엑스 4분기 부진 완화, 안정적 체력 유지"
산업장관 김정관 "3500억 달러 투자금 증액 요구는 없다" "새 제안 와서 검토중"
[오늘의 주목주] '반사수혜 기대' 고려아연 19%대 상승, 코스닥 HLB 6%대 올라
한화투자 "와이지엔터, 베이비몬스터의 강력한 성장이 내년 관전 포인트"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