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5-09-30 16: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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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빈 자리가 드러나고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사진은 지난해 10월31일 김 창업자가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보석 석방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의 15년 만의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단순한 이용자 인터페이스(UI) 불편을 넘어 창업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불안정해진 의사결정 구조와 전문경영인 체제의 한계를 드러낸 사건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30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개편 이후 불만이 폭주하자 일주일 만에 주요 기능을 원상 복구하기로 했다. 가장 논란이 컸던 친구탭은 기존처럼 친구 목록을 첫 화면에 배치하고 피드형 게시물은 별도 메뉴에서 볼 수 있도록 4분기 내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지난 23일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 25’에서 개편 방향을 발표하고 같은 날부터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그러나 친구탭 피드와 숏폼 전용 ‘지금탭’이 큰 반발을 불러오면서 불과 일주일 만에 다시 손질을 예고하는 초유의 상황을 맞이했다. 26일에는 카카오 주가가 6% 넘게 급락하며 6만 원 선이 무너졌고 ‘자동 업데이트 되돌리기’가 포털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이용자들이 네이트온 등 카카오톡 대체재를 찾는 움직임도 확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