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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이 23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2017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이 조선·해운업을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23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조선과 해운업황은 앞으로 점차 나아질 것”이라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해운업과 조선업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업과 해운업이 현재 바닥을 지나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행장은 “지금 돈이 부족하다고 해서 세계 1위인 조선업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국가경제차원에서도 조선업 포기는 어리석은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는 수출의 대부분을 해운에 의존하고 있다”며 “해운업을 포기하는 것은 경부고속도로를 남들이 운영하도록 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이 행장은 이날 ‘2017년 수출입은행 핵심전략’을 발표하며 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대출 52조9천억 원, 보증 14조 원, 투자 1천억 원 등 올 한해 모두 67조 원의 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2016년보다 11%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지원규모가 감소하는 것이다.
이 행장은 “작년보다 지원규모가 소폭 줄어들었지만 신성장산업과 중소·중견기업의 지원을 강화해 경기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며 “무엇보다 올해 한해 수출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차기 행장 선임과 관련해 “내부와 외부 관계없이 수출입은행을 잘 이끌 수 있는 금융업계 최고의 전문가가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3월5일 3년 임기를 마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