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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조선 워크아웃 언제 졸업하나, 최대주주 장인화 조선기자재 사업에서 활로 찾아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5-09-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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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조선 워크아웃 언제 졸업하나, 최대주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192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인화</a> 조선기자재 사업에서 활로 찾아
장인화 대선조선 회장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부산 지역 중형 조선사인 대선조선은 2020년 12월 같은 부산 기업인 동일스틸럭스(당시 동일철강)에 인수됐다. 동일스틸럭스는 부산 지역 5개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1600억 원을 들여 대선조선의 주인이 됐다. 

당시 대선조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영위기를 겪은 후 2010년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갔다가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현재 동일스틸럭스는 대선조선 지분 45.10%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동일스틸럭스의 최대주주는 화인인터내셔날(15.57%), 2대주주는 장인화 회장(14.79%)이다.

화인인터내셔날은 동일스틸럭스와 화인베스틸의 지배회사이며, 장 회장은 이 기업집단의 오너 2세로, 화인인터내셔날의 최대주주(22.38%)다. 

장인화 회장은 조선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 그가 동일스틸럭스와 화인베스틸(조선기자재), 대선조선(중소형 선박 제조)을 중심으로 조선업 라인을 구축한 이유다. 

문제는 대선조선의 실적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대선조선은 동일스틸럭스에 인수된 2020년 이후 줄곧 영업적자를 냈고, 매출액도 부침이 심한 편이다. 2024년에는 매출 3225억 원을 거둬 전년 대비 17.18% 늘어났지만 영업적자는 면치 못했다. 

대선조선은 대금의 절반 이상을 선박 인도 시점에 받는 ‘헤비테일(heavy-tail) 방식’으로 계약을 수주했으나, 조선업 불황으로 인한 인력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선박 인도가 늦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회사의 재무건전성도 나빠지고 있다. 특히 2023년 영업손실 1604억 원, 순손실 1670억 원을 기록하며 부채가 자산보다 많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2024년 결손금 규모가 줄어들며 완전 자본잠식에서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부분 자본잠식 상태다. 

결국 장인화 회장은 주채권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에 대선조선의 워크아웃을 신청했고, 2023년 10월 워크아웃이 개시됐다. 

장 회장은 대선조선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선조선의 기존 주력이었던 컨테이너선 등 상선 중심에서 에너지 플랜트와 친환경 특수목적 선박 등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으로 회사의 중심 축을 이전하고 있다.

아울러 조선기자재 사업 등 조선업의 성장과 사이클을 함께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도 적극적으로 찾는 중이다. 대선조선은 조선기자재 중에서도 선박을 조립하기 전 일정한 크기로 분할 제작하는 ‘블록’을 생산한다. 

다행히 대선조선은 2025년 상반기 28억 원의 영업흑자를 내며 반전의 계기를 찾은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는 워크아웃에 따른 비용 절감과 사업 구조조정에 따른 결과이며, RG(선수금환급보증) 발행 어려움으로 신규 수주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여서 실질적인 경영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25년 6월 말 기준 대선조선의 수주잔고는 3척으로 2023년 말 18척에서 크게 줄었다. 최근 조선 산업의 성장세를 고려했을 때 영업에 제약을 받고 있는 점은 회사에 악재다.

다만 신사업인 조선기자재 수주는 늘고 있다. 2024년 말 4척에서 올 상반기 기준 10척으로 늘어났다. 경영 정상화를 위한 방편으로 기자재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장인화는 누구?

장인화 회장은 1963년생으로, 동일철강 창업주인 장영수 회장의 아들이다. 장영수 회장은 1967년 부산에서 동일철강을 창업했다. 

장인화 회장은 동아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부산대학교 국제전문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5년 동일철강에 입사해 생산, 구매담당, 영업 등을 맡다가 1993년 동일철강 대표이사에 올랐다. 화인인터내셔날 대표이사, 화인스틸 대표이사, 화인베스틸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6년 동일철강 대표이사 회장에, 2021년 대선조선 회장에 각각 올랐다. 

매출 100억 원이 채 되지 않던 동일철강을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뒤 중견기업으로 키워낸 경영인이다. 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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