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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3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가 수출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불확실한 국내외의 경제환경을 극복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황 권한대행은 23일 종로구의 정부서울청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경제팀과 함께 수출과 성장의 회복, 내수증진 등 과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와 민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수출이 경제회복을 이끌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차원에서 기업의 해외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프로젝트별로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현장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TF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황 권한대행은 “아시아와 중동, 중남미 등 해외의 인프라 구축이 활성화할 시장에 지역경제협력대사를 파견해 관련 수주활동을 지원하는 데 외교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중견기업의 수출을 돕고 새로운 수출주력품목을 육성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업과 건설업 등 대표적인 수주산업에서 글로벌 업황의 침체로 신규수주가 급감하는 한편 기존 계약의 해지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는 지난해 초에 설정한 수주목표를 각각 수주환경이 부진하자 절반 이하로 낮췄지만 하향 조정한 목표를 기준으로 달성률은 각각 66.7%, 21%, 9.4%에 불과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 등 회사가 기존에 중동 등에서 수주한 대형 프로젝트들이 잇달아 무산되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내수진작을 위한 지원책도 내놓기로 했다.
그는 “정부가 공공부문부터 일자리 확대를 선도하고 기업들의 투자촉진과 고용확대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경제를 살리기 위해 관련 규제를 개선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 고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 창업하는 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비롯해 연구개발 및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민생경제의 주축 가운데 하나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 나가기로 했다.
황 권한대행은 “국회 여야 정치권과 적극 소통하는 등 사회 각계각층과 폭 넓은 대화를 통해 국민적인 화합과 단결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기업인들에게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 창출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