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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도시개발 몸집 키우기 착착, 김동관 주력 사업 둔화 돌파구 모색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5-09-19 14:2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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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화솔루션이 도시개발사업 본격화를 위한 자산운용사 인수 후속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은 양대 축 석유화학과 태양광 사업이 흔들리는 가운데 사업영역 확대로 돌파구를 마련해 갈 것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 도시개발 몸집 키우기 착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03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관</a> 주력 사업 둔화 돌파구 모색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19일 비즈니스포스트 취재를 종합하면 한화솔루션이 이음자산운용을 인수한 뒤 본격적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후속 준비 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이음자산운용 상호는 지난 15일 한화인베스트먼트로 바뀌었고 인력 확보 작업도 마무리 단계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인수한 자산운용사의 인력 보강 작업은 막바지에 이르렀다”며 “이는 인사이트 부문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차원에서 이뤄지는 작업으로 올해 안에는 도시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8월 초 이음자산운용 인수로 부동산 개발사업을 맡은 인사이트 부문에 힘을 실었다. 인사이트 부문은 과거 한화도시개발 합병을 통해 만든 조직으로 지금껏 국내 산업단지 개발을 주로 수행했다.

이음자산운용은 2021년 설립돼 부동산펀드에 집중해 온 곳으로 자본금은 12억 원가량에 불과하다. 회사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한화솔루션이 인수한 것은 자산운용사 면허 활용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화솔루션은 인사이트 부문의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적의 금융비용을 도출하기 위해 금융플랫폼 설립을 포함한 대규모 자금조달 구조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5조 원 규모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설립 등도 거론되는데 이를 놓고 한화솔루션에선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동관 부회장은 기존 양대 축 태양광과 석유화학 사업을 넘어 부동산 개발 분야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이 펼칠 도시개발사업의 핵심 지역으로는 울산이 꼽힌다. 

울산은 케미칼 부문이 플라스틱·합성수지 소재 공장만 세 곳을 둔 여수에 이은 핵심 생산거점인 데다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현재 울산 KTX 역세권 개발사업 ‘뉴온시티’도 이끌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뉴온시티 시행사 울산복합도시개발 지분을 45% 보유하며 사업을 이끌고 있다. 나머지 울산복합도시개발 지분은 울산도시공사와 울주군에서 각각 39%, 16% 들고 있다. 

뉴온시티는 울산시 울주군 삼남읍 신화리 일원 KTX 울산역에 맞닿은 153만2460㎡ 규모 지역을 복합개발하는 사업이다. 인구 약 2만8천 명을 수용하는 자족도시 조성을 목표로 한다.
한화솔루션 도시개발 몸집 키우기 착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03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관</a> 주력 사업 둔화 돌파구 모색
▲ 울산 KTX 역세권 복합특화단지 개발사업지. <울산복합도시개발>
한화솔루션은 이밖에 ㈜한화와 50대 50으로 투자한 시행사 에이치헤리티지를 통해 과거 케미칼 부문의 울산 사택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발한 ‘한화포레나 울산무거’는 한화 건설부문이 시공을 맡았고 오는 29일 청약에 돌입한다.

김 부회장은 도시개발 사업 확대로 한화솔루션 양대 축 화학과 태양광 사업 부진을 일정 부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리츠 설립시 자금조달도 보다 원활해질 수 있다. 한화솔루션의 보유자산 유동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 한화솔루션의 주력 사업을 둔 외부 시선이 밝지만은 않다. 석유화학업계가 중국발 공급과잉에 허덕이는 가운데 구조조정이 좀처럼 속도가 나고 있지 않아서다.

이런 점을 고려해 일본 신용평가사 JCR은 8월말 한화솔루션의 외화채권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꿨다.

JCR는 한화솔루션을 놓고 “재생에너지 부문의 회복 조짐이 있지만 재무 개선에 당초 예상보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화학 부문은 중국과 한국의 신규 설비 투자로 인한 수요와 공급 불균형 악화에 회복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김 부회장에게 한화솔루션이 지니는 의미는 깊다. 김 부회장은 그룹 미래 먹거리인 태양광 사업을 도맡아 키우면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한화를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솔루션 등 주력 계열사 모두에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경영을 이끌고 있지마 올해 이사회에 모두 참석한 곳은 한화솔루션이 유일했다. 

한화솔루션 인사이트 부문의 사업 규모는 아직 실적이 따로 공시되지 않을 정도로 작다.

다만 도시개발 사업의 수익성이 상당한 데다 그 과정에서 ㈜한화 건설 부문의 공사를 늘리는 시너지 효과도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 잠재력은 충분한 것으로 여겨진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올해 연결 영업이익 1933억 원으로 지난해 적자를 1년 만에 극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3분기에는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적자전환으로 1156억 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도시개발사업에 속도가 난다면 한화솔루션으로서는 주력 사업의 둔화 상황에서 실적 회복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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