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오션은 16일 대만 양밍해운과 1조9336억 원 규모 컨테이너선 7척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대형 컨테이너선은 1만5880개의 컨테이너를 한번에 운송할 수 있으며, LNG 이중연료추진 엔진이 기본 탑재됐다.
▲ 김희철 대표이사(오른쪽 세번째)와 양밍해운 차이 펑밍 회장(오른쪽 네 번째)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계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오션>
강화되는 국제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암모니아 이중연료추진으로 변경 가능한 암모니아 레디 사양으로 설계된다. 이 선박들은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에서 건조돼 2029년 상반기까지 인도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세계 최초로 1.0bar 설계압력의 Type-B LNG 연료탱크가 적용된다. 1bar는 1㎡ 면적에 약 10톤의 무게가 누르는 힘에 해당한다. 기존 0.7bar 대비 압력을 높여 LNG 기화가스를 더 오랫동안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어 선박 운용 효율성과 환경 대응력을 동시에 강화한다. 항만 정박 시 불필요한 가스 소각 및 벌금 부담도 줄일 수 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양밍해운과의 첫 계약은 한화오션의 차별화된 친환경 기술력과 설계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다”라며 “한화오션의 기술적 우위를 다시 한번 굳히고,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