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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0 이후' 코스피 향방 증권가에 물어보니, "'금반지' 뜨면서 점진적 우상향"

박재용 기자 jypark@businesspost.co.kr 2025-09-17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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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0 이후' 코스피 향방 증권가에 물어보니, "'금반지' 뜨면서 점진적 우상향"
▲ 17일 코스피지수가 3413.40으로 마쳤다. 사진은 이날 정규거래 마감 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유례 없는 상승세를 보이며 사상 처음으로 3400선을 넘어선 코스피지수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전날까지 이어진 11거래일 연속 상승 기조를 끝내고 1%가량 하락한 것이다.

증권가는 코스피의 점진적 우상향을 예상하면서도, 지수 상단밴드는 보수적으로 예측했다.

국내 증시 상승 동력으로는 정부의 정책 방향성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투자전략으로는 기존 주도주였던 ‘조방원(조선·방산·원자력)’과 함께 ‘금반지(금융·반도체·지주)’ 등 새로운 주도주로의 선순환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7일 국내 '빅5'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향후 증시 향방을 물었다.

한국투자증권은 리서치센터는 향후 코스피 밴드 상단으로 3550포인트를 제시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남은 하반기 지수의 점진적 우상향이 전망되지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과정에서 가치(밸류에이션) 부담 상승은 필연적”이라며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성이 있다”고 짚었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3분기 이익 전망치 상향조정 모멘텀과 밸류에이션 저평가 해소가 이어지며 상승세도 지속될 것”이라며 “연내 코스피 밴드는 3100~3500포인트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역시 “코스피지수는 현재 보다는 연말, 연말 보다는 내년 상반기말 에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2026년 상반기까지 3600포인트로 추가 상승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시장 친화적 정책이 더해지면 밴드 상단 상향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KB증권은 향후 코스피 밴드로 3200~3800포인트를 제시하며 우상향 가능성에 힘을 보탰다.

16일 코스피지수가 3450포인트 턱밑에서 마감한 것을 고려하면, 약 50~350포인트 수준의 다소 보수적 상승 여력을 제시한 셈이다.

증권사들은 정부의 정책 방향성이 국내 증시 향방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코스피의 감성(센티먼트)은 실적(어닝) 등 보다는 정책 모멘텀에 좌우된다”며 “9월 정기 국회 시작에 따른 상법 개정안 기대감이 확대되며 코스피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KB증권은 “자본시장 완화적인 정책 움직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상법 3차 개정(자사주 소각 의무화), 배당소득 분리과세 완화책, 상속세 주가순자산비율(P/B) 연동 등 정책 추진 가능성과 연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로드맵 발표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국내 증시에서의 대형 반도체주 중요성도 언급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상승장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반도체 대형주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AI 사이클 정점 논란 등 부담도 함께 있다”며 “최근 주가 상승세의 핵심은 국내 정책 기대감,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그리고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우려 완화 내지 기대 상승이고, 해당 기대 요인들의 지속 여부가 랠리에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3400 이후' 코스피 향방 증권가에 물어보니, "'금반지' 뜨면서 점진적 우상향"
▲ 증권사들은 코스피지수가 우상향 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지은 여의도 증권가 거리. <연합뉴스>

현지시각으로 9월17~18일 열릴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관련해 미국의 금리 인하가 우리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해선 다소 엇갈리는 전망이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의 금리인하는 이미 시장에 많이 반영되었다”며 “오히려 미국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우려나 경기후퇴(리세션) 우려를 동시에 자극하는 면이 있어서 변동성 위험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로 상정하고 있어 기준금리 인하 가정은 이미 지수에 반영되어 있을 것”이라며 “지배적인 전망인 25bp 인하가 확인될 경우 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이벤트 소멸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 정도는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반면 KB증권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는 이연 수요를 부추겨 투자 사이클 정상화 촉발할 것”이라며 “그동안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과 소비자 심리 위축된 만큼, 이번 금리 인하로 위축된 투자가 재개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NH투자증권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재개될 경우, 코스피지수가 내년 상반기 말까지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투자전략으로 새롭게 주도주로 떠오르고 있는 가치·배당주와 AI 밸류체인 업종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이들은 주식시장에서 ‘금융·반도체·지주’로 묶이며 ‘금반지’로 불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금반지는 정부 정책 기대와 AI 투자 모멘텀에 상승한 뒤, AI거품론, 정부 정책 실망감 등에 하락했다”며 “현재 주식시장의 가장 큰 화두인 미국의 금리 인하 기조와 정부의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50억 원을 유지 발표 등으로 금반지의 상방 압력이 강해지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9월 정기 국회가 시작되며 자사주 소각 의무화 상법 개정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법안 통과 기대감으로 일부 지주·증권 업종 등 가치·배당주가 선호되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법안이 통과된다면 2026년 1분기 배당 시기까지 가치·배당주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 높다”고 바라봤다.

KB증권은 “반도체 업종은 고용·투자의 일시적 둔화 이후 금리 인하 기대 상승하면서 관세로 인해 눌려왔던 재고 확충 이연 수요가 되살아났다”며 “자본시장구조 개선 정책 논의 확대로 낮은 주가순자산비율을 가진 증권 등을 최선호 업종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기존 주도주로 꼽히던 ‘조방원’에도 긍정적 전망이 유지됐다.

KB증권은 “장기적으로 ‘제조업 리쇼어링’에 힘입은 원전·기계와 방위산업 관련 업종인 방산·조선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조방원의 강세는 구조적 성장 구간에 접어들었다는 점 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관련 불확실성 회피 수혜가 긍정적 요소였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상태에서 한미 무역협상이 타결되며 관련 리스크가 낮아지자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남은 하반기에도 금반지와 조방원 모두 양호한 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도 “현재 주도 섹터는 반도체·금융 등으로 보이지만, 방산·조선·뷰티·증권 등 기존 주도주도 선호 업종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조선·방산·원전 업종은 높은 주가 상승과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최근 차익 실현 매물 출회됐다”며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1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 협력 펀드와 마스가(MASGA) 프로젝트, 전략 산업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등으로 한국과 미국의 협력 의지를 확인한 것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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