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한전선은 8월 말 기준 수주잔고가 3조2500억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회사의 수주잔고는 2020년 말 9344억 원이었는데, 약 5년동안 3.5배 불어난 것이다.
▲ 대한전선의 8월 말 기준 수주잔고가 3조2500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은 대한전선의 당진 해저케이블 공장. <대한전선> |
해당 수주잔고는 중장기 프로젝트성 수주 사업만 포함된 금액으로 주로 초고압 송전선 공급 계약으로 이뤄졌다.
구리선 가공 사업, 통신 케이블 사업, 국내 민간기업 상대 판매계약 등은 수주잔고에 포함하지 않는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대한전선은 지난 8월 한달동안 △안마해상풍력 해저케이블 프로젝트(1816억 원 규모) △싱가포르 400kV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1100억 원 규모) △카타르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2200억 원 규모) 등 합산 5100억 원을 수주했다.
해당 프로젝트들은 모두 케이블 생산에서 접속, 시공, 시험까지 일괄 수행하는 ‘턴키(Full Turn-Key)’ 방식으로 진행된다.
회사는 수주 확대의 배경으로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쌓아온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턴키 역량을 꼽았다.
싱가포르에서 대한전선은 400kV급 이상 프로젝트에서 시장 점유율 1위다. 카타르에서도 수십 년간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대한전선은 최근 640kV급의 HVDC 해저케이블 생산이 가능한 해저케이블2공장 투자를 확정하고 해저케이블 시공 전문 법인인 ‘오션씨엔아이’를 인수하는 등 해저케이블 생산·운송·시공·유지보수를 아우르는 사업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저케이블, HVDC 케이블 등 사업 역량의 고도화를 통해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을 비롯한 차세대 전력 인프라 구축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