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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한미 조선협력 선봉장으로 동분서주, 방산·에너지·화학 부문 경영 전담 [2025년]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5-09-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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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관은 한화그룹의 부회장이다.

한화 전략부문을 중심으로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한화임팩트 투자부문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아버지로 부터 그룹 경영권을 승계받기 위한 준비에 관심을 쏟고 있다.

1983년 10월31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미국 세인트폴고등학교와 하버드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한화에 비서실 차장으로 입사한 뒤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을 거쳐 한화의 전략부문장 겸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을 맡았다.

2020년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이 통합해 출범한 한화솔루션의 전략부문 대표이사가 됐다.

한화 전략부문 대표이사 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와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대표이사를 맡았다.

성격이 깐깐하고 꼼꼼하며, 세련된 매너를 갖췄다는 평을 듣는다.

Vice Chairman of Hanwha Group
Kim Dong-kwan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2025년 8월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열린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미국 조선산업 협력 ‘마스가’ 선봉장, 미국 필리조선소에 7조 투자
김동관은 한국과 미국의 조선산업 협력, 이른바 ‘마스가(MASGA)'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마스가는 ‘미국의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라는 문장의 앞글자를 딴 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구호로 자국의 산업을 다시 재건하겠다는 슬로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g)’를 조선업에 맞춰 한국 정부가 다시 제안한 것이다.

한화그룹이 2024년 12월 인수한 한화필리조선소(현 한화필리조선소)는 양국 조선협력을 상장하는 장소로 여겨진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차 미국을 방문한 2025년 8월26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열린 ‘스테이트 오브 메인(State of Maine)’호 명명식에 참석했다.

김동관과 한화오션 김희철 대표, 마이클 쿨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글로벌 부문 대표이사 등도 행사에 참여했다.

이날 한화그룹은 한화필리조선소에 총 50억 달러 규모의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도크 2개, 안벽 3개 등을 추가로 확보하고, 약 39만6694㎡(12만 평) 규모의 블록 생산기지를 세운다.

투자를 완료하면 필리조선소의 건조능력은 연간 1~1.5척에서 20척으로 늘어난다.

또 한화오션의 자동화 설비, 스마트 야드, 안전 시스템 등도 한화필리조선소에 도입해 LNG운반선을 건조하고 함정 블록·모듈 공급뿐 아니라 더 장기적으로는 함정 건조도 추진한다.

투자 재원으로는 한미 관세협상의 결과인 1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산업 협력 투자펀드를 활용한다. 이 펀드는 직접 투자와 보증·대출 형태로 마련되며 정책금융 기관들이 투자를 주도한다.

김동관은 한국-미국 관세협상 타결에도 기여했다.

2025년 7월28일 협상 지원을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관세협상 시한을 하루 합둔 7월30일(현지시간)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과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등이 한화필리조선소를 방문했다. 김동관은 이들에게 필리조선소 현장을 안내했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펠란 장관과 보트 국장의 현장 방문 결과를 보고받고 한국-미국 간 상호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춘다는 최종결정을 내렸다.

중국과의 해양패권 경쟁에 고삐를 죄기로한 미국이 자국 조선산업의 재건을 위해서는 한국 조선산업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세협상 결과물 가운데 양국이 1500억 달러 규모로 조성하기로 한 한미 조선협력 펀드가 주목을 받았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7월31일 관세협상 타결 관련 브리핑에서 “한미 조선협력펀드 1500억 달러는 선박 건조, 유지·보수·정비(MRO), 조선 기자재 등 조선산업 생태계 전반을 포괄한다”며 “한국 조선사들의 투자수요에 기반해 프로젝트에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마스가 프로젝트에 대해 “미국에서 나오고 있는 많은 조선, 선박 수요를 우리 기업이 앞으로 가져갈수 있는 기회를 창출한다는 의미”라며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구체적 단계마다 협력해 나가자고 했고, 국내 기업이 미국 조선소에 투자한다든지 할 경우 거기에 맞춰 업무협약(MOU) 등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Who Is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한화 실적(연결기준)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한화그룹 실적 방산·조선 ‘순항’, ‘화학‘은 부진 깊어져
한화그룹의 2025년도 상반기 경영성과에서 방산·조선 중심으로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이 순항하는 가운데 화학 부문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김동관은 2025년 상반기 말 기준 한화 전략부문 대표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대표이사 등 각 계열사의 등기 임원으로 방산을 비롯 에너지와 화학 부문의 경영을 전담하고 있다.

방산 부문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5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7577억 원, 영업이익 1조4252억 원을 거뒀다.

2024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210.7%, 영업이익은 301.5% 각각 성장했다.

조선·에너지 부문 계열사 한화오션을 2025년부터 연결편입해 실적이 크게 불어났다. 한화오션은 상선 부문에서의 생산성 개선 효과에 힘입어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

방산 사업에서는 더불어 자주포 K9, 다연장로켓 천무 등의 수출실적이 반영돼 지상방산 부문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태양광·화학 사업을 하는 한화솔루션은 흑자 전환했다.

한화솔루션은 2025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6조21118억 원, 영업이익 1324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4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24.1% 늘고 영업손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실적 반등을 이끌었고, 태양광 모듈 판매 확대와 가격 상승이 이익 개선에 주효했다. 첨단소재 부문도 경량복합소재 수요 증가에 힘입어 흑자 전환했다.

한편 한화그룹의 금융 부문에서는 한화생명이 2025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4조2451억 원, 영업이익 6121억 원이 실적을 냈다. 2024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13.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1.6% 감소했다.

한화그룹 측은 “중·장기납 종신보험 판매 호조 등에 따른 신계약 매출 성장과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등 자회사 매출이 늘었다”며 “손실부담계약비용 등으로 인한 보험손익 축소 및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손익 둔화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024년도 연간 경영성과는 방산과 조선업 분야의 호조세와 화학, 태양광, 건설 사업의 부진으로 사업별로 희비가 갈렸다.

한화의 비금융부문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30조7689억 원, 영업이익 9673억 원을 거뒀다. 2023년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10.4% 줄어든 수치다.

실적 설장을 주도한 계열사는 방산 부문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 11조2462억, 영업이익 1조7247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대비 매출은 42.5%, 영업이익 190.2% 각각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호실적은 지상방산 사업에서의 폴란드 수출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2022년 무렵부터 시작된 국내 방산기업들의 ‘실적잔치’는 수주잔고를 감안하면 2027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은 4년만에 연간 영업손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한화그룹은 2023년 5월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했지만 당해년도에는 영업손익에서 적자를 봤다.

조선·에너지 사업 계열사 한화오션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10조7760억 원, 영업이익 2379억 원의 실적을 냈다. 2023년 대비 매출은 45.5% 늘었고, 영업손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상선 부문은 고부가가치 선종인 LNG운반선 건조 비중이 점차 늘고 생산현장이 안정되면서 수익성이 늘었다. 특수선사업부는 잠수함 건조에 들어갔으며 해양사업도 에너지인프라제어설비(FCS)와 해양 풍력설치선 2호기 매출 본격화로 4분기에 흑자를 냈다.

한화오션은 LNG운반선 건조 확대, 잠수함 3척 신조, 미국 유지·보수·정비 사업 확대, 해양 신규 프로젝트 착수 등에 힙입어 2025년에도 안정적 성장이 전망된다.

반면, 태양광·석유화학 사업은 적자를 냈다. 두 사업 모두 부진의 원인으로 중국의 ‘저가 수출 공세‘가 꼽힌다.

한화솔루션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12조3940억 원, 영업손실 3002억 원을 냈다. 2020년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통합시켜 회사가 출범한 뒤 첫 연간 영업손실이다.

중국산 저가 태양광 모듈 유입으로 미국 내 판가가 하락하면서 태양광 사업은 2024년 영업손실 2575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마찬가지로 석유화학 사업도 중국의 석유화학 자급기조에 따른 대규모 증설로 판가 약세가 지속되면서 2024년 영업손실 1213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지분법 적용회사인 한화임팩트·한화토탈에너지스 등의 석유화학 계열사는 흑자를 냈으나 DL케미칼과 합작회사인 여천NCC는 적자가 확대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 증시사상 최대 ‘4.2조’ 유상증자 마무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쳤다.

2025년 7월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대금 2조9천여억 원의 주금이 납입됐다. 앞서 같은 해 4월 실시한 1조3천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합쳐 회사는 4조2천억 원이 넘는 자본을 확충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조달한 자금과 영업활동현금, 금융권 차입 등을 통해 방산·조선·에너지 부문에 2028년까지 총 11조 원 규모 투자 계획을 내놨다.

세부적으로 2028년까지 해외방산거점 확보에 6조2700억 원을 투입하고 신제품 연구개발에 1조5600억 원, 지상방산 인프라 투자에 2조3천억 원, 항공우주산업 인프라 구축에 9500억 원 등을 투자한다.

투자에 따른 회사의 연결기준 실적 목표는 2035년 매출 70조 원, 영업이익 10조 원으로 잡고 있다.

2025년도 회사의 예상실적은 매출 26조3124억 원, 영업이익 3조1255억 원 등으로 10년 동안 매출이 약 2.5배, 영업이익이 3배 이상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내놓은 것이다.

세계 방산 시장은 국지적 분쟁 리스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인상 압박 등으로 상당한 성장이 기대된다.

한화그룹은 2024년 기준 17위 수준의 글로벌 방산 시장 입지를 한층 끌어올리려면 해외 생산거점 마련, 연구개발 등 적기에 투자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는 국내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이다보니 2025년 3월20일 최초 발표 당시부터 투자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최초 계획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주당 60만5천 원 씩 총 3조6천억 원을 발행한다는 내용이었다. 보통주 1주당 신주배정수는 0.1047011530주였으며 할인율로는 15%를 책정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당시 “목적이 아무리 정당하고 납득 가능하더라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대규모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 입장에선 달갑지만 않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변용진 연구원은 “회사가 제시한 투자계획은 2030년까지이며 기간이 5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유입될 현금에 더해 적정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병행했다면, 유상증자 규모는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입장에서는 역대 최고 수준인 현재 주가가 증자 추진에 최적의 조건”이라며 “시장의 질책을 일부 감수하고서라도 높은 주가를 최대한 활용해 주주이익보다는 부채비율 최소화와 이자비용 절감 등 회사의 이익을 더 우선시했단 비판도 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김동관과 그 형제들이 보유한 회사 한화에너지와 산하회사가 유상증자 발표에 앞서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1조3천억 원에 매각한 것을 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사회가 한화오션 지분인수건을 승인한지 불과 1달 만에 13%의 주식 희석화가 예상되는 대규모 유상증자 강행 시 일반주주들의 피해를 고려했는가”라고 되물으며 비판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5년 4월 수정된 유상증자 계획을 내놓았다.

총 유상증자 조달금액 가운데 1조3천억 원을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조달하고, 한화에너지와 그 산하 회사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포르’ 등이 여기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특히 기존 주주배정유상증자의 할인율 15%를 유지하면서, 한화에너지 등이 참여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할인율 0%를 매겨 지분 희석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기존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2조3천억 원 규모로 진행됐다. 다만 금융감독원은 수정된 유상증자 발표 이후에도 두 차례의 정정을 요구하는 등 유상증자 절차 진행이 차일피일 미뤄졌다.

2025년 6월27일 유상증자 발행가액이 1주당 68만4천 원, 이에 따른 총 조달 규모가 2조9188억 원으로 확정됐다.

[Who Is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2025년 2월17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방위산업 전시회 IDEX 2025에 참석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스를 포함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그룹 승계 위한 지분 수증
김동관을 비롯 한화가 삼형제는 미래 한화그룹의 승계를 위해 지분을 꾸준히 모으고 있다.

한화그룹은 오너일가의 승계 목적이라는 시선을 불식시키기 위해 김승연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한화 지분 가운데 절반을 그의 세 아들에게 증여한다고 2025년 3월 밝혔다.

한화는 한화그룹 계열사 가운데 다수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로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22.65% 가운데 11.32%를 2025년 4월 세 아들에게 증여했다.

증여 이후 한화의 지분율은 한화에너지 22.16%, 김승연 회장 11.33%, 김동관 9.76%,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5.37%,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 5.37% 등으로 변화를 거쳤고 2025년 상반기 말까지 해당 지분율이 유지되고 있다.

한화그룹 측은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불필요한 논란과 오해를 신속히 해소하고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지분 증여를 결정했다”며 “정상적·필수적 사업활동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및 한화오션 지분 인수가 승계와 연관되지 않도록 차단하고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한 ‘한화-한화에너지 합병을 위해 한화의 기업가치를 낮추려 한다’는 의혹이 해소되는 기회가 될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삼형제가 증여로 납부하게 되는 증여세는 2218억 원으로, 투명하고 성실하게 납부키로 했다.

재계에서는 한화의 대주주인 한화에너지를 한화에 합병시키며 김동관과 형제들이 한화의 지배지분을 거머쥘 것이라는 승계 시나리오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화에너지는 김동관이 지분 50%를 들고 있고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각 25%를 보유하는 등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지배하는 오너일가 소유의 회사다.

한화에너지는 틈틈이 한화 지분을 모으며 지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2024년 12월9일 고려아연으로부터 한화 보통주 543만6380주(지분율 5.73%)를 1주당 2만7950원 시간외매매로 매수했다. 거래 후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은 18.75%로 늘어났다.

해당 지분은 한화그룹과 고려아연이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상호 확보한 지분이었다. 고려아연의 지분 매각에도 한화그룹은 고려아연 지분 보유상태를 유지했다.

이에 앞서 한화에너지는 한화 주식을 공개매수했다.

한화에너지는 2024년 7월26일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 총 389만8993주를 전량 매수했다. 매수가격은 1주당 3만 원으로 총 매수금액은 1170억 원이다.

매수 후 한화에너지 지분은 기존 9.7%에서 14.9%로 뛰었다.

공개매수 발표 당시 목표수량은 총 600만 주였는데 목표의 64.5%만 채운 것이다. 공개매수 가격를 고려하면 큰 차익을 기대하기 힘들어 응모율이 저조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월5일 공개매수 발표 종가는 2만9050원이었다.

김동관을 비롯 삼형제는 김승연 회장으로부터 2007년 한화 주식을 증여받았는데 이를 처분한 뒤 한화S&C가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주주가 됐다. 한화S&C는 2021년 한화에너지를 역흡수합병하며 현재에 이르렀다.

한화그룹의 성과 보상제도인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제도 역시 김동관의 지분율 확대 수단이라는 해석이 많다.

매년 경영성과에 따라 부여받은 RSU는 10년이 지난 시점에 절반은 보통주로 전환되며, 나머지는 미래 시점 주가와 연동해 현금을 지급한다.

한화가 김동관에게 해마다 부여한 RSU는 지급시점 기준 2025년 23만3178주, 2024년 16만6004주, 2023년 19만1699주, 2022년 13만6972주다. 한화 이외에도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도 각각 RSU는 받고 있다.

△개인회사 한화에너지 상장 안개속
김동관을 포함 한화의 오너 삼형제들이 개인적으로 소유한 한화에너지가 기업공개를 추진했지만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여수와 군산 등 산업단지에 열과 전력을 공급하는 집단에너지 사업을 하고 있다.

지분율은 김동관이 50%,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25%,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25% 등 오너 3세들의 개인회사이다.

또 한화에너지는 그룹 지배구조 상단에 있는 회사 한화의 지분 22.16%를 보유하고 있어, 한화그룹 오너 3세로의 지분 승계에 있어 핵심 고리가 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던 곳이다.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2025년 8월 한화에너지의 상장 관련 절차가 중단됐다.

앞서 한화에너지가 같은 해 3월 상장 대표주관사와 공동주관사 등을 선정한 만큼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위한 실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재명 정부의 주가 부양 정책 추진과 국회에서의 상법 개정안 통과가 잇달으면서 향후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차원으로 읽힌다.

다만 한화에너지의 차입금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기업공개를 통한 자본확충의 필요성은 적지 않다.

한화에너지의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022년 3조284억 원에서 2024년 4조9564억 원으로 급증했다.

[Who Is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왼쪽)이 2025년 1월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및 만찬 무도회에 참석해 미국의 새 정부 주요 인사들과 소통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졌다. 대통령 취임식 전날 개최된 캔들라이트 만찬에서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트럼프 취임식 참석, 미국 정재계 인사에 눈도장
김동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취임식에 참여해 미국의 주요 정·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통해 네트워크 다지기에 나섰다.

취임식에 초청 받은 인사는 김동관을 비롯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으로 재계 순위를 놓고보면 한화그룹이 가장 앞선다.

김동관은 현지시각 2025년 1월2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과 캔들라이트 만찬, 스타라이트 무도회 등에 참석해 트럼프 정부 주요 각료를 비롯한 정·재계 인사들과 두루 소통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공고히 했다.

앞서 하루전 저녁 국립건축박물관에서 개최된 캔들라이트(Candlelight) 만찬에서는 신 행정부의 마크 루비오(Marco Rubio) 미국 국무부장관,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 미국 국방부장관 지명자, 마이크 왈츠(Mike Waltz)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환담을 나눴다.

스타라이트 무도회는 극히 일부 정예 인사들만 참석할 수 있는 이른바 ‘VIP‘(Very Important Person) 행사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2024년 1월22일 미국 상원에 접수된 기업별 로비금액 내역을 보면 한화그룹의 로비금액은 2022년 90만 달러, 2023년 158만 달러에서 지난해 391만 달러로 늘어나는 등 한화그룹은 정계와의 관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주요 로비 내용은 중국산 제품의 관세 우회로로 동남아시아가 활용되는데 이곳에서 수입되는 태양광 관련 제품에 관세를 부과해달라는 것이었다.

한화그룹의 2024년도 대 미국 로비금액은 삼성그룹, SK그룹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이며 역대 처음으로 현대차그룹을 넘어섰다.

이러한 행보는 한화그룹이 미국에서 벌이고 있는 태양광, 조선 등의 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으로 여겨진다.

계열사 한화솔루션은 2025년 만료를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제품 생산단지 ‘솔라허브’ 투자를 추진했다.

총 투자규모는 3조2천억 원으로 완공 시 잉곳·웨이퍼, 셀, 모듈의 생산능력이 각각 연 3.3GW씩 증가한다. 한화솔루션의 2024년 말 기준 생산능력은 셀 8.9GWh, 모듈 11.2GWh 등이다.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4년 6월 총 1억 달러를 들여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이를 교두보 삼아 미국의 상선·방산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도다.

한화오션은 2024년 미국 해군의 유지·정비·보수 사업 2건을 수주하는 등 미국과의 방산 협력에서 새 먹거리를 발굴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우주’ 사업 또다른 성장 축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상방산에 이은 새로운 성장 축으로 항공우주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국내 대기업집단 가운데 우주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으로 꼽힌다.

회사의 항공우주 부문은 항공기용 가스터빈엔진, 엔진 부품, 우주발사체 등의 사업으로 나뉜다.

항공우주 부문의 2025년 2분기 실적은 매출 6489억 원, 영업손실 120억 원이었다. 2024년 2분기보다 매출은 20% 늘었지만 영업손익이 적자 전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GTF 엔진 사업의 손익분기점(BEP) 도달 시점을 2028~2029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의 적자는 미국 항공기 엔진 제작사 프랫앤드휘트니(P&W)와 맺은 GTF 엔진 리스크 및 수익 공유 프로그램(RSP)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군수 판매와 장기공급계약(LTA) 물량 증가에 따라 매출이 늘었다”며 “일회성 비용과 위험분담협력(RSP)에 따른 영업손실 증가로 적자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2015년부터 미국 항공기 엔진 제작사 프랫앤드휘트니(P&W)와 함께 GTF 엔진 RSP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RSP는 수익뿐 아니라 개발과 생산에서 발생하는 손실까지 지분율에 따라 공동 부담하는 구조로, 초기에 손실이 집중된다. RSP 계약에 따라 회사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때까지 이 사업에 매년 3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

항공우주 부문은 최초의 민간 우주발사체 발사를 도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5년 7월25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우주발사체 ‘누리호’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240억 원으로 국내 최초로 우주발사체의 모든 주기 기술을 민간에 이전했다.

누리호는 2010년부터 2023년까지 항우연과 민간 기업 300여 곳이 참여해 개발한 발사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술이전을 통해 2032년까지 누리호를 직접제작하고 발사할 수 있는 통상실시권을 확보했다.

2026년 발사 예정인 누리호 5호기를 비롯해 후속 기체 생산을 위한 발사체 제조시설 ‘스페이스허브 발사체 제작센터’를 전남 순천에 조성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높은 기술 수준이 요구되는 항공기용 엔진의 국산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국이 양산하고 있는 차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 전투기의 최초 양산분의 엔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급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79년부터 해외 항공엔진 기업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아 다양한 전투기의 엔진을 생산해왔다. 2025년 기준 누적 생산량은 1만대가 넘는다.

2025년 4월에는 약 400억원을 투자한 1만6529㎡(5천 평) 규모의 스마트 항공엔진 공장을 완공했다. IT 기반의 품질관리와 물류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항공엔진 공장은 KF-21에 탑재되는 ‘F414’엔진은 물론 향후 대한민국의 독자 개발 전투기 엔진인 ‘첨단항공엔진’ 개발을 고려해 구축됐다.

회사는 2025년 3월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와, 같은 해 2월 한국재료연구원과 협약을 맺으며 항공우주 사업 협력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김동관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기술을 바탕으로 우주 사업을 확장하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김동관은 2021년 3월 한화그룹 우주사업을 총괄하는 조직 ‘스페이스허브’를 출범시키고 스스로 팀장을 맡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에도 올랐다. 한때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을 인수한 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의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기도 했다.

김동관은 우주사업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언급했다.

김동관은 2021년 2월 쎄트렉아이에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하며 “항공우주사업 경영의 첫 번째 덕목은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자리를 따지지 않고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무슨 역할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6월21일 발사에 성공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모든 엔진을 제작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10월 누리호의 기술을 이전받는 ‘체계종합기업’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됐다.

△2024년 조기 임원인사, 계열사 대표 ‘겸직‘ 늘려
김동관은 경영환경 악화에 대응해 예년보다 일찍 2024년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경영계획 수립과 실행을 조기에 실시하라는 의중을 담았다.

한화그룹은 2024년 8월29일 계열사 7곳을 대상으로 모두 8명 규모의 대표이사 인사를 실시했다.

그룹 측은 사업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핵심 경영진을 재배치하고 세대교체를 통한 사업 전환 가속화, 시장내 선도 지위 확보 추구, 성과 중심 인사를 통한 조직 긴장감 부여 등을 목적으로 이번 인사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인사에서 김동관은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대표이사로 내정되며 그룹 내 친정체계를 강화했다.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한 석유화학 사업의 미래 신성장동력과 신규 투자처 발굴에 나선다는 회사의 설명이 덧붙여졌다.

한화임팩트 투자부문은 테레프탈산 제조사업을 하는 사업부문과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과의 합작사 한화토탈에너지스를 거느리는 투자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김동관은 한화토탈에너지스를 직접 관리하기 보단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벤처, 디지털 기술 등 분야로 투자대상을 확대하는 데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그룹 해양 사업의 중추인 한화오션 대표이사에는 김희철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겸 한화임팩트 대표이사를 낙점했다. 김희철 대표는 김동관의 ‘경영멘토‘ 격의 인물이다.

김희철 대표의 이동으로 빈자리가 된 한화에너지 대표이사는 내부승진 인사인 이재규 기획실장이, 한화임팩트 사업부문 대표이사 역시 내부승진 인사인 문경원 PTA사업부장이 맡았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를 겸하며 방산사업 계열사를 함께 살핀다.

한화파워시스템 대표이사에는 이구영 전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이사를, 한화모멘텀 신임 대표이사에는 류양식 한화모멘텀 이차전지사업 부장이 각각 내정됐다.

한화자산운용 신임 대표이사는 내부승진인사인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경영총괄이 맡았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각 사는 신임 대표이사 책임 하에 최적의 조직을 구성해 내년 경영전략을 조기에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 들어 실적 부진에 빠진 한화솔루션의 대표 임원인사는 이보다 한달 먼저 발표했다. 태양광, 석유화학 등 회사의 사업 부문 모두 부진을 면치 못하자 쇄신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됐다.

한화그룹은 2024년 7월26일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한화케미칼),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한화큐셀), 여천NCC 등 계열사 3곳의 대표이사 인사를 발표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대표이사에는 남정운 여천NCC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공석이 된 여천NCC 대표 자리는 김명헌 한화임팩트 PTA사업부장이 이동해 메꾼다.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대표이사에는 내부승진 인사인 홍정권 전략실장이 내정됐다.

인사 발표 하루 전 2024년 7월25일 한화솔루션의 2024년도 상반기 실적이 공개됐다. 미국 내 태양광 사업의 적자가 불어났다. 증권가의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거뒀다.

한화솔루션은 2024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5조578억 원, 영업손실 3222억 원, 순손실 7777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21.5% 줄고 영업손익과 순손익이 각각 적자로 돌아섰다.

[Who Is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2024년 5월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뚝심으로 키운 사업 ‘태양광‘, 중국 저가 공세에 고전
태양광 사업은 김동관이 그룹 경영에 발을 들인 초기부터 챙겨온 대표적 사업이다.

김동관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로서 태양광 모듈 제조·태양광 발전사업 등의 태양광 사업을 지휘하고 있다. 과거 태양광 사업에 나선 국내 기업 대부분이 사업을 철수했지만 김동관은 뚝심있게 태양광 사업을 챙기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은 중국기업들의 태양광 모듈 ‘저가 공세’에 긴 부진에 빠져 있다가 2025년 상반기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부문 2025년 2분기 매출은 1조4464억 원, 영업이익은 1562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47.5% 늘고 영업흑자로 돌아섰다.

주요 제품의 공급과잉 영향으로 일부 판매가가 하락했지만 정기보수가 있었던 기저효과로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적자폭을 줄였다.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2024년 매출 5조7658억 원, 영업손실 2575억 원을 냈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11.6% 줄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주요 사업 지역인 미국에서의 태양광 모듈 가격은 2024년 분기별로 1분기 1와트당 0.12달러, 2분기와 3분기 0.10달러, 4분기 0.8달러로 2023년의 절반 이하로 하락했다.

앞서 2022년과 2023년에는 영업이익으로 각각 3686억 원, 5398억 원을 거두며 긴 부진을 털고 2011년 태양광 사업 진출 이후 최대실적을 냈다.

당시 한화솔루션 태양광사업은 주력 시장인 미국과 유럽 등에서 공급부족 현상이 생길 정도로 태양광 모듈 판매가 호조를 보여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모듈 평균 판매가격(ASP)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 주거용과 상업용 태양광 시장에서 2022년 기준 각각 5년 연속, 4년 연속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김동관은 북미 태양광 시장 공략에 승부수를 던졌다. ‘솔라허브 프로젝트’에 뛰어들었다.

솔라허브는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각 3.3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 통합 생산단지를 건립하는 계획이다. 폴리실리콘부터 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장비 수직계열화를 이루겠다는 의도다.

프로젝트 완공 목표기한은 2025년으로 투자규모는 3조 원에 이른다.

프로젝트 완료시 기존 달튼공장과 합쳐 회사의 최종 모듈 생산능력이 8.4GW로 북미 최대 규모를 갖춘다. 해당 용랑은 미국 가구 기준 약 130만 가구가 1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한화솔루션은 2022년 인수한 미국의 친환경 폴리실리콘 제조기업 REC실리콘을 통해 연간 1만6천 톤의 폴리실리콘을 양산할 예정으로 이를 솔라허브에 투입하는 계획도 검토했다.

김동관은 2011년 한화솔라원에서부터 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직접 챙겼다. 이후 태양광사업 계열사(한화큐셀·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한화솔루션) 등에서 일해왔다.

2012년에는 독일 태양광 기업 큐셀 인수를 주도했고, 이후에도 태양광 사업 관련 굵직한 투자를 결정했다.

그룹에서 가장 먼저 대표이사를 맡은 곳도 한화솔루션이다.

경영환경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도 김동관은 태양광 투자를 지속했다. 태양광사업에서 적자가 나기 시작한 2020년 4분기에도 1조2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조달 자금 가운데 1조 원을 태양광사업에 투입했다.

당시 유증을 결정하며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해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대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10년 이상 신재생에너지사업에서 쌓아온 역량을 발판으로 지속가능한 미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실질적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사업구조 개편으로 육·해·공·우주 아우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의 록히드마틴’ 꿈꿔
김동관은 흩어져 있던 한화그룹의 방산 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통합시키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육·해·공·우주 등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김동관은 2022년 9월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5년 2월10일 그룹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한화오션 지분을 약 1조3천억 원을 들여 인수했다.

인수 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지분율은 종전 34.7%(자회사 한화시스템의 보유분 11.57% 포함)에서 42.01%로 늘었다.

기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상과 공중 방산 분야에 더해 한화오션의 군함과 잠수함 등 해양 방산 분야까지 아우르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종합 방산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산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반도체 장비 사업 등을 분리해 한화비전(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를 2024년 9월 출범시켰다.

구체적으로는 신설 지주사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현 한화비전)를 설립하고, 이후 인공지능 솔루션 사업을 하는 ‘한화비전’과 반도체 장비사업을 하는 ‘한화정밀기계(현 한화세미텍)’를 신설 지주사에 뒀다.

이듬해 1월 한화비전과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 합병해 사업형 지주사 한화비전으로 출범했다.

한화비전은 김동관의 동생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총괄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김동관의 방산 부문 개편작업은 2022년 8월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그룹 방산부문 역량을 집중하는 사업구조 재편 계획에서 시작됐다.

김동관은 2021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2022년 9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에 올랐다.

개편의 주 내용은 3개 회사에 분산돼 있던 그룹의 방산 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안에 통합하는 것이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3년 3월 한화에서 물적분할 된 방산 부문을 인수하고 2022년 11월에는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합병시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어 2023년 3월 한화의 방산 부문을 인수해 재편작업을 마무리했다.

각 계열사가 가진 육·해·공·우주 기술을 모아 시너지를 내고 밖으로는 각 계열사의 해외 판로를 결합해 수출을 확대하는 것이 한화그룹의 구상이다.

실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11월 폴란드 정부와 5조 원 규모의 다연장로켓 천무의 1차 실행계약을 맺었는데 이 계약에서 통합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모든 분야를 총괄해 사업성을 크게 높였다.

그룹은 통합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2030년 ‘글로벌 디펜스 톱10’에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계 1위 종합방산기업 ‘록히드마틴’을 따라 ‘한국형 록히드마틴’이 되겠다는 포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항공기 가스터빈 제작 기술을 지닌 항공·우주 전문기업이기도 하다.

여기에 한화 방산 부문이 보유한 우주 발사체 연료기술, 항법장치, 탄약, 레이저 대공무기 기술을 더했다.

또한 한화디펜스가 보유한 K9 자주포와 원격사격통제체계, 잠수함용 리튬전지체계 기술, 5세대 전투장갑차 레드백 역량 등을 한 곳에 모았다.

옛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한화오션을 출범시키며 육·해·공 방산 부문을 아우르는 계기가 됐다.

한화오션은 특수선 사업부를 통해 잠수함, 수상함 등을 건조하고 있다.

특히 2024~2025년 미국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정비 사업 3건을 수주하면서 미국-중국 해양패권 경쟁 하에서 세계 최대 방산시장인 미국에서의 사업 확장도 노리고 있다.

[Who Is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4년 6월9일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사업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한화>
△대우조선해양 인수 ‘재도전’ 성공, 15년 그룹 숙원 이뤄
김동관은 해양 사업 진출을 위해 인수합병시장에 매물로 나온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성공시킨 뒤 한화오션으로 재출범시켰다

인수 이후 한화오션은 조선, 특수선, 해양, 풍력, 플랜트 등 조선을 중심으로 에너지 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며 한화그룹 핵심 계열사로 자리를 잡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전과 사업경쟁력 원복은 초대형 인수합병(M&A)에서 김동관의 수완을 보여준 대표 사례다.

한화오션은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7760억 원, 영업이익 2379억 원을 거뒀다. 2023년보다 매출은 45.8% 늘었다. 영업손익은 2020년 이후 4년만에 흑자전환했다.

상선·특수선·해양 등 전 사업 부문에 걸쳐 견조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화그룹의 품에 안긴 이듬해인 2024년에는 2분기 적자를 내기도 했으나 4분기 들어서는 공정안정화, 고선가 물량 건조 등에 힘입어 영업익 흑자 규모가 대폭 늘었다.

한화오션이 조선업 호황으로 2025년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김동관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결정과 통합 작업(PMI)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그룹은 2023년 8월17일 대우조선해양 출신 임원 47명 가운데 36명을 내보내며 ‘한화맨’으로 대대적 인사를 실시했다.

같은 해 12월부터 3차례에 걸친 고위임원 인사에서 8명을 교체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23년 5월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했다. 1978년부터 사용했던 ‘대우’라는 이름표를 떼고 한화그룹의 일원으로 출범한 것이다.

다음 날 대우조선해양이 실시한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컨버전스, 한화에너지 등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참여했다. 증자 후 한화그룹 측 지분율은 48.16%였다.

김동관에게 있어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육·해·공을 아우르는 방산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화룡점정’이라는 의미를 지닌 일이었다.

인수 이전 한화그룹은 한국을 대표하는 방산기업으로 꼽혔으나 육상·공중에 비해 해상 분야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잠수함, 수상함 등의 건조능력을 갖춘 대우조선해양을 통해 이를 만회하겠다는 의지를 실현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앞서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한화 방산부문, 한화디펜스 등 3사 통합을 실시했다. 각 사가 보유했던 기술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해외판로 등을 통합하겠다는 의도였다.

방산뿐 아니라 에너지 분야에서도 ‘생산-운송-발전’의 가치사슬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한화그룹은 이미 액화천연가스(LNG)를 미국에서 수입해 통영에코파워에서 발전을 하는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는데 대우조선해양의 LNG 해상 생산기술(FLNG)과 운반(LNG운반선), 연안 재기화 설비(FSRU)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23년 4월 조건부 기업결합 승인을 내면서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의 법적 요건이 충족됐다.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2008년부터 장장 15년의 세월이 걸렸다. 최초 인수를 시도했다 고배를 마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숙원을 아들인 김동관이 풀어낸 것이다.

한화 전략부문 대표이사가 된 김동관은 2021년 무렵부터 해운·조선 시장이 장기 부진에서 벗어날 조짐이 보이자 대우조선해양 인수작업을 추진했다.

산업은행은 2008년 10월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그룹을 선정했으나 이듬해 1월 인수대금 납부방식을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새로운 원매자를 찾아나선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그룹(HD현대그룹)을 선택했으나 유럽연합 경쟁당국이 기업결합을 승인하지 않으며 14년 만에 한화그룹이 재도전 자격을 얻었다.

산업은행과 김동관이 합의한 대우조선해양의 인수대금은 2조 원이었다. 앞서 2008년 인수시도 당시에 한화그룹이 제안한 금액은 6조 원이 넘었다.

세월의 흐름에 따른 기업가치 변화를 감안해도 21년 동안 모두 11조8천억 원 규모의 공적 자금을 투입했던 기업을 2조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일부서는 ‘헐값 매각’이라는 시선이 나오기도 했다.

△‘고속 승진‘과 계열사 책임경영으로 꾸준히 경영보폭 확장
김동관은 ‘수직적‘으로는 한화그룹 입사 12년 만에 부회장에 오르고 ‘수평적‘으로는 계열사 4곳의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경영의 폭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김동관은 2024년 8월 발표한 한화그룹 임원인사에서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로써 김동관이 계열사 대표 겸직 수는 4곳으로 늘어났다. 김동관은 2024년 말 기준으로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임팩트 등의 대표이사다.

김동관이 대표를 맡은 계열사에는 그의 핵심 참모로 분류되는 전문경영인들이 전진 배치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겸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이재규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문경원 한화임팩트 사업부문 대표이사 등이 대표적이다. 김동관이 기타비상무이사로 등재된 한화오션 역시 그와 오랫동안 함께한 김희철 사장이 대표이사로 있다.

전문경영인을 전면에 내세워 한화그룹 주력 계열사의 성장을 맡기고, 김동관은 기획과 전략 파트 등에서 부문 대표로서 회사 경영을 보조하며 신사업을 발굴 등을 분담하는 등 총수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동관의 경영행보는 계열사 대표를 맡으며 책임경영의 ‘범위’를 넓힌 2020년대와, 그룹 태양광 사업에 힘쓰며 승진을 통해 ‘차기 오너’로서 위상을 정립한 2010년대로 구분된다.

김동관은 2022년 8월29일 한화그룹 임원 인사에서 사장 승진 2년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또 한화솔루션에 더해 지주사 격인 한화의 전략부문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에도 오르며 본격적으로 한화그룹 경영 전면에 나섰다.

김동관은 이전까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한화 전략부문 부문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페이스허브 팀장을 맡아 사업경쟁력 강화, 미래 전략사업 발굴 및 투자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들 사업에서 거둔 성과를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동관은 한화그룹의 미래사업 추진에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경영 구상을 실현해 나가면서 동시에 주요 주주로서 책임경영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동관 부회장은 부회장 승진과 함께 각사 전략부문 대표이사로서 중장기 전략 수립,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 투자 우선순위 조율 등을 수행하며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동관은 2020년 10월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에 오르며 사장으로 승진했고, 이에 앞서 2020년 한화솔루션 사내이사에 오르며 책임경영을 본격화했다.

2019년 12월에는 전무가 된 지 4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이후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도 맡았다.

△그룹 미래 성장동력으로 수소산업 육성
김동관은 태양광에 이어 수소 사업을 한화그룹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김동관은 주요 계열사를 통해 수소 생산부터 저장, 유통, 발전 등 전 과정에 걸쳐 사업역량을 구축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수소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전력 소모가 많은 기존 수전해기술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기술(AEMEC)’을 개발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2020년 12월 인수한 미국 고압탱크회사 시마론을 통해 수소 시장 및 운송 사업에 진출했고, 한화임팩트를 통해서는 2021년 초 글로벌 수소가스터빈 시장을 이끌고 있는 미국 PSM과 토마센에너지 인수를 마무리지은 후 수소 혼소 및 전소 발전 역량 확보에 나섰다.

한화임팩트는 국내 최초로 수소 혼소발전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뿐 아니라 2022년 7월 수소 혼소 실증사업의 정부과제 수주 및 수행을 위해 국내 10개 회사와 협력관계를 맺기도 했다.

김동관은 한화그룹을 대표해 국내 수소산업 발전을 논의하는 CEO 협의체인 ‘코리아 H2비즈니스서밋’에도 참여하고 있다.

코리아 H2비즈니스서밋은 2021년 9월 현대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롯데그룹, 한화그룹, GS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두산그룹, 효성그룹, 코오롱그룹, 이수그룹, 일진그룹 등 12개 기업집단 및 E1과 고려아연, 삼성물산 등 3개 단일기업이 참여해 15개 회원사로 출범했다.

김동관은 2018년 미국 수소트럭업체 니콜라에 대한 투자를 이끌며 일찌감치 수소 사업 준비에 착수했다.

한화그룹은 한화에너지 5천만 달러, 한화종합화학 5천만 달러 등 니콜라에 모두 1억 달러를 투자했는데 김동관은 당시 니콜라의 창업주인 트레버 밀턴을 직접 만나 ‘온실가스 배출 제로’ 목표를 향해 함께 노력하기로 뜻을 모으는 등 투자를 이끌었다.

한화그룹은 니콜라에 대한 투자를 통해 니콜라 수소충전소에 태양광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우선적으로 공급할 권한과 수소충전소 운영권 등을 확보했다.

그러나 2020년 9월 니콜라의 수소기술이 가짜라는 주장을 담은 미국 금융분석업체 힌덴버그리서치의 보고서가 나온 이후 니콜라는 사기 의혹에 휘말렸다. 이에 한화그룹은 2023년 5월까지 니콜라 지분을 모두 매각하고 니콜라 이사진에서도 철수했다. 다만 여전히 사업적 협력관계는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ho Is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2024년 5월28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티타임을 위해 서울 시내 한 호텔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그룹 미래 산업 분야에 집중 투자
한화그룹은 2022년 5월 “오는 2026년까지 5년 동안 모두 37조6천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한화그룹은 경제·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존 사업들의 경쟁우위를 더욱 강화하면서 미래 기술 선점과 시장 주도를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특히 전체 투자 가운데 20조 원의 국내 투자는 에너지, 탄소중립, 방산·우주항공 등의 3개 사업 분야에 집중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태양광, 풍력 등 에너지 분야에 4조2천억 원을 비롯 수소 혼소 기술 상용화와 수전해 양산 설비 등에 9천억 원, 친환경 신소재 제품 개발에 2조1천억 원, 방산·우주항공 분야에 2조6천억 원, 석유화학 부문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 4조 원, 건설 및 프리미엄 레저사업에 2조 원 등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화그룹이 2026년까지 5년 동안 국내에 투자하려는 20조 원은 이전 5년 동안 한화그룹이 국내외를 통틀어 투자한 22조6천억 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한화그룹은 이번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향후 2만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사회적 고용 확대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화그룹은 “투자와 고용을 통한 기업의 본연의 경쟁력 확보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 몸집 키워
한화솔루션(옛 한화케미칼)은 2020년 출범 이후 계열사 합병 등을 통해 몸집을 빠르게 키웠다.

2020년 12월에는 기존 주력사업인 태양광과 소재, 화학과는 다소 거리가 먼 한화갤러리아와 한화도시개발 합병까지 결정했다.

한화솔루션은 2021년 2분기 말 기준 자산 13조9천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전신인 한화케미칼은 2018년까지만 해도 7조 원대 규모의 자산을 보유해 한화와 자산 규모 1, 2위를 다퉜는데 3년 사이 자산 규모가 2배 가까이 늘었다.

한화그룹에서 개별 자산규모가 10조 원이 넘는 계열사는 한화솔루션이 유일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정자산 규모가 10조 원을 넘으면 상호출자가 제한되는 대기업집단으로 규정하는 만큼 한화솔루션을 하나의 대기업집단으로도 볼 수 있다.

공정자산은 공정위가 공시대상 기업집단의 자산 규모를 따질 때 사용하는 개념으로 보험사 등 금융계열사는 전체 자산이 아닌 자본총액과 자본금 중 큰 금액을 쓴다. 2021년 5월 기준 공정자산 규모가 10조 원이 넘는 대기업집단은 40개에 그친다.

시장에서는 한화솔루션의 몸집 확대를 놓고 김동관의 경영 경험을 늘리기 위한 선택이라는 시선도 나왔다.

김동관은 한화그룹 입사 이후 10년 넘게 사실상 개별 사업인 태양광에 전념해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키우는 데 성공했지만 그룹 경영 전반의 큰 그림을 그리는 경험은 많이 쌓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화솔루션이 태양광뿐 아니라 화학, 소재, 수소, 유통, 도시개발 등 여러 사업을 직접 진행하는 만큼 김동관이 경영 경험을 쌓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화그룹이 한화솔루션이라는 이름을 정할 때부터 외형 확장을 향한 큰 그림을 그렸을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한화솔루션은 LG에너지솔루션, 현대에너지솔루션 등 다른 대기업집단 계열사와 달리 그룹이름 ‘한화’에 ‘솔루션’이라는 단어를 바로 붙여 놓고 있다.

한화솔루션이 출범할 때부터 모든 사업을 다 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이야기가 시장에서 나왔다.

일각에서는 태양광 등 친환경사업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한화갤러리아와 한화도시개발 합병을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한화도시개발은 산업단지 개발사업 등을 하는데 산업단지 탄소배출 감소 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한화솔루션의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크다.

한화갤러리아는 백화점 사업 등을 하는 유통업체인 만큼 현금창출 능력이 상대적으로 좋아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가 지나면 친환경사업 투자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한화솔루션은 2023년 갤러리아 부문 인적분할, 첨단소재 부문 일부 사업의 물적분할을 결정하며 태양광 사업 등 에너지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분할로 기존 5개 사업부문을 큐셀(태양광), 케미칼(기초소재), 인사이트(한국 태양광 개발사업) 등 3개 부문으로 줄였다.

△삼성그룹 방산과 화학 계열사 인수
김동관은 한화그룹이 삼성그룹의 방산과 화학 계열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역할을 했다.

한화그룹은 2014년 삼성그룹의 방산부문 계열사인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화학부문 계열사인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을 인수했는데 김동관이 이 작업을 주도했다.

김동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하버드대학 동문인 점이 거래 성사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김동관은 프랑스 탈레스와 토탈을 방문해 삼성그룹과의 빅딜 취지를 설명하고 파트너로서 이해를 구했다고 한다.

한화그룹이 삼성그룹 계열사들을 껴안으면서 김동관의 경영권 입지도 한층 탄탄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당시 김동관은 한화S&C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한화S&C는 한화에너지 지분을 100%, 한화에너지는 삼성그룹 계열사였던 한화종합화학 지분 30%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한화종합화학은 삼성토탈이었던 한화토탈의 최대주주다.

이에 따라 당시 ‘김동관→에이치솔루션(옛 한화S&C)→한화에너지→한화종합화학→한화토탈‘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완성됐다.

[Who Is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왼쪽)이 2025년 8월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승연 회장 공백기에 태양광 사업 지켜
김동관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경영 공백기간 최고위 의사결정에 참여하진 않았으나 그룹이 미래를 보고 육성하던 태양광 사업을 지켰다.

김연배 한화생명 부회장은 2015년 8월 한화그룹에 사의를 표명했다.

김연배 부회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2013년 김 회장이 구속된 뒤 출범한 한화그룹 비상경영위원장을 맡아 한화그룹 경영을 이끌어 왔다.

김 부회장의 사임은 비상경영체제가 완전히 끝났음을 의미했다.

김 회장이 옥중에 있을 당시 김 부회장과 홍기준 전 한화케미칼 부회장, 홍원기 전 한화호텔앤리조트 부회장 등 3명은 각각 금융, 제조, 서비스 부문을 총괄해 비상경영위원회를 이끌었다.

비상경영위원회 체제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김 회장이 2014년 2월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부터다.

홍기준 전 부회장이 2014년 4월 물러났고 직전 연말인사에서 비상경영위원회 실무총괄위원이었던 최금암 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이 여천NCC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당시 이미 비상경영위원회가 사실상 해체됐다는 시선이 많았다.

그동안 위원회는 김승연 회장의 복귀까지 대규모 투자와 신규사업 계획 수립, 임원 인사 등 주요 사안에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역할을 했다.

위원회 출범 전 한화그룹을 실질적으로 이끌었던 최금암 그룹경영기획실장은 비상경영위원회 실무총괄위원으로 활동했다.

김동관은 한화솔라원 실장을 맡고 있었다. 그동안 그룹 주요 회의에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해왔지만 비상경영위원회 명단에는 포함돼 있지 않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12년 8월 법정구속 확정으로 자리를 비우자 업계에서는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이 흔들릴 것이라는 시선이 나왔다.

한화그룹은 당시 김승연 회장 주도로 태양광 사업을 신사업으로 삼고 강력하게 힘을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동관이 김 회장 부재 상황에서도 태양광 사업을 육성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렸다.

김동관은 2012년 독일의 태양광셀 제조기업인 큐셀을 인수해 한화큐셀로 이름을 바꾸면서 태양광 사업과 관련해 굵직굵직한 투자를 진두지휘했다.

2013년 8월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독일에 상주하면서 한화큐셀을 안정화하는 데 힘을 쏟았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당시 “2010년 인수한 한화솔라원은 김동관의 노력이 크게 작용해 사업이 안정화됐다”며 “한화큐셀도 조기 안정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자리를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큐셀이 한화그룹에 인수될 때만 해도 큐셀의 임직원 사이에 패배의식이 상당했다고 한다.

김동관은 큐셀의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면담과 상황설명회를 열고 셀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모듈 중심으로 생산구조를 재편했다. 이런 노력은 한화큐셀 직원들의 사기 진작 측면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2010년 한화그룹 입사
김동관은 2010년 한화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화에 차장으로 입사해 다보스 포럼에서 공식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그는 당시 인터뷰를 통해 기업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만족감과 기업가치가 직원의 사기를 북돋는다며 기업의 이타주의를 강조했다.

이듬해인 2011년 한화그룹 태양광 계열사로 자리를 옮겼다. 김동관이 2010년 공식석상에서 기업의 이타주의를 언급한 것은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는 시선도 나왔다.

한화그룹의 전폭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김동관이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을 이끄는 일이 쉽지만은 않으리라는 관측도 존재했다.

김동관이 태양광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2011년은 태양광 업황이 급속도로 나빠지던 시기였다. 당시 김동관이 몸담았던 한화솔라원도 2011년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다.

김동관은 이미 안정적으로 사업구조가 갖춰진 계열사에서 경영수업을 받는 다른 오너 2~3세와 다른 길을 간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동관이 경영난에 빠진 한화솔라원에서 일하는 것을 놓고 김승연 회장의 경험이 작용했다는 시각도 있었다.

김 회장은 선친인 김종희 전 회장이 별세하자 29살에 그룹 회장에 올라 업무를 수행했다. 김동관도 이처럼 곧바로 현장에 투입해 업무 경험을 쌓는 것이 경영능력을 키우는 데 더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가 2023년 4월6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위치한 한화솔루션 태양광 모듈 공장에서 직원들에게 당부의 말을 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김동관은 한화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략부문 대표이사,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대표이사, 한화오션 기타비상무이사 등을 맡고 있다.

그 만큼 한화솔루션의 대규모 투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심 방산 사업 통합·확장, 한화오션 해상 가치사슬(벨류체인) 완성 등의 큰 과제를 한꺼번에 안고 있다.

특히 한화오션은 2024년 4월4일 한화로부터 육상플랜트와 해상풍력 사업을 양수해 새로운 해양 벨류체인 만들기에 나선 만큼, 김동관이 경영 역량을 집중할 곳으로 보인다.

한국과 미국의 관세협상 결과 미국의 조선산업 재건에 한국 조선업계가 적극 나서기로 하면서 한화그룹의 미국 내 조선소 투자와 ‘생산 DNA’ 이식의 성공 여부가 관심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되면서 한화그룹의 미국 사업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보편적 관세 정책과 한국-미국 해운산업 협력 강화 요구가 한화그룹의 미국 태양광 사업과 조선사업에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에 모두 3조2천억 원을 투자하는 ‘솔라허브’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발 저가 태양광 모듈 공세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태양광 산업을 살리는 것이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한화오션은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며 미국 내 상선 생산과 군함 유지·정비·보수 사업의 기반을 구축한 상태다.

방산부문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심으로 글로벌 방산 톱10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오션을 통해서는 함께 한화그룹 에너지 및 방산 사업에서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한화그룹이 태양광에 이어 미래 먹거리로 찍은 수소와 우주 사업을 육성하는 일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한화그룹은 2026년까지 5년 동안 모두 37조 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해 기존 사업 강화와 함께 미래 사업 육성을 추진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수소 사업과 우주 사업은 당장의 수익보다 미래를 보고 하는 사업인 만큼 오너경영인의 뚝심과 의지가 중요하다.

김동관은 수소와 우주 사업 역시 태양광 사업에서 성과를 냈던 것처럼 단편적 사업을 하기보다 계열사를 통해 관련 산업 생태계 전반에 밸류체인을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수소 사업은 한화솔루션을 중심으로 한화임팩트와 한화에너지로, 우주 사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역량을 모아 진행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도 김동관에게 핵심 과제로 주어졌다.

김동관은 한화그룹 총수일가 가운데 유일한 등기이사로 책임경영에 나선 인물이다.

부친 김승연 회장으로부터 지배회사 한화의 지분승계를 사실상 마쳤다. 김동관이 최대주주인 개인회사 한화에너지와 김동관의 한화 지분율을 합치면 31.92%에 이른다.

재계에서는 한화에너지가 한화를 합병하는 형태로 김동관과 그의 형제들이 한화의 지배지분을 확보할 것이란 ‘승계 시나리오’를 줄곧 제기해왔다.

다만 한화그룹은 ‘승계 이슈‘가 부각될때마다 공식적으로 “두 회사의 합병은 없다”며 강조해왔다.

◆ 평가
[Who Is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왼쪽)이 2023년 12월6일 부산시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시민의 꿈과 도전 격려 간담회‘에서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오른쪽)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관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오래전부터 한화를 맡기기 위한 훈육에 공을 들인 한화그룹 차기 총수다.

중학교 졸업 후 미국 건너가 세인트폴고등학교, 하버드대학교 등을 거치며 글로벌 안목을 키웠다.

한화그룹에 입사한 이듬해에는 경영난에 빠졌던 한화솔라원 중국 본사에 투입돼 첫발부터 경영능력 시험대에 올랐다.

29세의 나이로 총수에 오른 김승연 회장이 자신의 경험을 거울삼아 정한 후계자 육성 방침이라는 것이 재계의 해석이다. 그룹을 이어받는 것은 물론 이를 발전시켜나갈 충분한 역량을 갖추도록 미리부터 철저한 준비를 시키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2024년은 방산과 조선을 제외한 그룹 사업 전반의 수익성이 뒷걸음질 치면서 경영자로서 중대한 도전에 직면했다.

2020년대 들어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에 오르며 책임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김동관은 2015년 1월에 상무, 같은 해 12월에 전무로 초고속 승진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19년 말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1년도 채 되지 않아 2020년 9월 사장에 올랐다. 2022년 8월에는 2년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오랜 유학생활과 각종 국제행사 경험으로 세련된 매너를 갖췄다. 업무에 집중하는 워커홀릭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국제적 감각과 글로벌 비즈니스 안목을 갖췄다는 평도 듣는다.

김동관은 부친인 김승연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떠나 있을 때 그룹의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내면서 그룹을 실질적으로 지휘했다.

2010년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매년 참가해 왔다. 2013년에는 다보스에서 영 글로벌 리더(Young Global Leader)에 뽑히기도 했다.

확고한 자기주장으로 경험 많은 고위임원들의 의견을 배척할 때도 있어 한때 ‘엘리트주의자‘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김동관은 웨이트 트레이닝과 브라질 유술인 주짓수를 비롯해 격렬한 운동을 즐긴다고 한다.

미국 세인트폴고등학교에 재학하고 있던 2001년에 쿰 라우데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선정됐다. 쿰 라우데 소사이어티는 미국 중고등학생 가운데 성적이 우수한 학생 중에서 회원을 뽑는 우등생 모임이다.

세인트폴고등학교의 국내 동문모임인 서울 펠리칸 네트워크의 집행임원으로 활동하며 인맥을 구축하고 있다.

하버드대 시절에는 한인학생회장으로 활동했다.

180cm가 넘는 키에다 인품도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아 재벌가에서 언제나 ‘1등 신랑감‘으로 꼽혔는데 2019년 10월 초 결혼하며 품절남 대열에 합류했다.

신부는 한화그룹에서 일했던 직원으로 2010년 김동관을 만나 10년 가까이 교제했다고 한다. 연기자 조한선씨의 처제로 방송에 소개되기도 했다.

김동관은 좋은 인품과 함께 가족 사랑도 남다르다.

김동관은 2022년 8월 초 세상을 떠난 모친 서영민씨가 미국에서 투병할 때 두 동생과 함께 미국을 수차례 방문해 모친 곁을 지켰다. 모친의 고통을 함께 나누겠다는 뜻으로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기도 했다.

김동관은 야구광, 축구광으로 한화그룹의 해외 스포츠마케팅을 주도했다. 유벤투스, 함부르크, 미국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야구단 스폰서를 했다.

한화그룹에서 ‘DK‘란 약칭으로 통한다.

직접 세계를 돌아다니며 태양광 영업을 한다. 해외 출장길에 매번 새 책을 사서 읽는다고 한다. 의전을 선호하지 않아 단독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잦은 것으로 전해진다.

사건사고
[Who Is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여천NCC지회 조합원이 2025년 8월12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 앞에서 '한화그룹의 여천NCC에 대한 신뢰와 지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있다. 앞서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의 합자회사인 여천NCC가 부도위기에 몰리자 한화솔루션이 1500억 원, DL케미칼이 3천 억원 규모의 자금을 여천NCC에 대여키로 했다. 다만 여천NCC 자금난에 대한 대처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두 회사간 갈등의 골이 한층 깊어졌다. <연합뉴스>
△석유화학 계열사 여천NCC 재무위기, 합작파트너 DL그룹과 갈등은 임시 봉합
한화그룹은 DL그룹과 여천NCC를 합작 운영해왔으나 재무위기에 따른 대응방안을 두고 의견차이를 보이며 갈등을 겪고 있다.

여천NCC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1999년 지분 절반씩을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나프타 분해로 에틸렌·프로필렌·부타디엔 등 올레핀과 벤젠·톨루엔·자일렌 등 방향족 화합물을 생산해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에 각각 공급한다.

여천NCC는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호황기에는 ‘국내 기업 연봉 1위’ 타이틀까지 거머쥐었으나, 중국의 석유화학 자급기조에 따른 역내 공급이 심화로 2020년대 들어서는 영업에 큰 어려움을 겪으며 모기업의 자금 지원없이는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여천NCC는 2025년 8월 한화솔루션로부터 1500억 원, DL케미칼로부터 3천억 원을 대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여천NCC는 재무적으로 급한 불을 껐다.

양측은 공동 태스크포스를 통해 여천NCC의 경영상황을 꼼꼼히 분석하고 실질적 경쟁력 강화 방안과 제대로 된 자생력 확보 방안을 도출·실행해 나갈 방침을 세웠다.

한국 석유화학 기업의 위기는 이전부터 존재했으나, 여천NCC의 위기는 2025년 들어 수면 위로 부상했다.

2025년 상반기 말 기준 회사의 보유 현금은 136억 원에 그치는 등 회사 운전자금과 채무상환에 필요한 자금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었다.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2025년 8월말까지 여천NCC에 필요한 운영자금이 약 3100억 원이었다.

앞서 2025년 3월 유상증자를 통해 2천억 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했음에도 만기 도래 채무에 대응할 수 없었다.

모기업인 한화그룹과 DL그룹은 여천NCC로의 자금지원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특히 양사는 여천NCC로부터 공급받는 석유화학 기초유분 제품의 ‘가격’을 두고 의견차가 컸다. 스페셜티 위주로 생산하는 DL케미칼과 범용제품을 생산하는 한화솔루션 사이의 이해관계가 상충한 것으로 분석된다.

DL그룹은 에틸렌 구매량이 많은 한화솔루션이 낮은 에틸렌 구매가격을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은 DL그룹 측과 동일한 가격에 에틸렌을 공급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자금 지원 여부를 놓고도 두 기업은 다른 태도를 보였다.

한화·DL 측은 2025년 7월 말 경 여천NCC의 재무지원 여부를 논의하는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해욱 DL 그룹 회장이 “DL그룹은 여천NCC와 원료 공급 계약을 하지 않겠다”며 “디폴트에 빠져도 답이 없는 회사에 돈을 꽂아넣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화그룹 측이 이 회장의 발언을 공개하면서 여론의 화살은 DL그룹으로 향했다. 이후 DL그룹은 여천NCC에 지원을 수용하며 표면적으로는 갈등이 일단락됐지만 두 기업 간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놓고 일부서 ‘승계용 증자‘ 의혹 제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를 둘러싸고 총수 일가의 경영권 승계 목적이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보유하고 있던 한화 지분의 절반을 세 아들에게 물려주는 강수를 뒀다.

또 김동관과 그의 형제들의 가족회사 한화에너지와 산하회사 등 3곳은 논란의 시작점인 ‘한화오션 지분 매각대금 1조3천억 원‘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에 다시 투입키로 결정하면서 이러한 비판은 사그라들었다.

참여연대는 2025년 4월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화에어로 유상증자와 계열사 부당지원 등의 문제 분석‘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김승연 회장이 세 자녀에 한화 지분을 증여한 건,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한화오션의 지분 1조3천억 원을 매각한 사안 등 한화의 경영권 승계 문제를 둘러싼 주제들이 논의됐다.

이창민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토론회에서 “이번 한화에어로 유증 사태는 한화의 거버넌스(지배구조)에 대한 시장의 불만이 표출된 것인데 적절한 제재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주주 입장에서 경영이 잘 안됐을 때 경영진에 가장 크게 불이익을 주는 방법이 주주총회와 이사회가 작동해서 경영을 잘못한 사람을 끌어내리는 것”이라며 “한국 지배구조에서는 그것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주주들에게 친절하지 않게 유상증자를 벌였으며, 경영진이 신중하게 결정한 것인지도 의문”이라며 “한국기업 거버넌스포럼에서 문제 제기를 한 것인데, 이사회가 정말 제대로 토론을 했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한화에어로 이사회가 1시간 정도 화상 미팅을 통해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 관계자는 “‘유럽연합(EU) 방산 블록화’와 선진국 경쟁 방산 업체들의 견제를 뛰어넘기 위해 현지 대규모 신속 투자가 절실했다”며 "유상증자가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입찰을 위해 부채비율을 관리하며 단기간에 대규모 투자를 하려면 유상증자가 최적의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곽정수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선임기자는 “이번 한화에어로 대규모 유증사태는 한화에너지의 ‘승계용 시드머니 확보’ 차원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주주들의 피해가 막심하다”고 주장했다.

유상증자 직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에너지 등이 보유하고 있던 한화오션의 지분을 1조3천억 원에 인수한 사실이 알려지며, 일각에서는 이번 유상증자가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자금 마련 수단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 측은 “유상증자는 방산과 조선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투자 목적이며 승계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제3자 유상증자 배정방식에 대해 한화그룹 관계자는 “제3자 배정방식은 한화에너지 대주주가 희생하고, 한화에어로 소액주주가 이득을 보게 되는 조치”라며 “시가로 주식 매수에 나서는 점은 주가 상승에도 긍정적 요소”라고 주장했다.

또 “김승연 회장이 김동관 부회장 등 세 아들에게 한화 지분 11.32%를 증여하기로 결정하고, 김 부회장 등이 법에 따라 성실하게 증여세 등을 납부하게 됐다”며 “1조3천억 원 조달 목적은 승계와 무관한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재원 확보 차원이었고, 실제 자금 일부가 차입금 상환과 투자에 쓰였다”고 주장했다.

한화에어로 유상증자로 소액주주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과 관련해 이 교수는 “유증을 하며 주가가 폭락해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손해가 막심하나, 한화 측에서는 보다 저렴하게 주식을 취득할 수 있지 않느냐는 논리를 보였다”며 “한화 측 논리도 일리가 있지만, 정말 이 돈(유상증자 자금)을 어떻게 했을까에 대한 의구심이 주주들 사이에서 굉장히 컸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월21일 유상증자 발표 당일 13.02% 급락해 62만8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 우려가 커졌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유상증자 발표 당일 주가가 급락한 것은 사실이지만 9일 유상증자 규모 축소 발표 후 74만 원선을 회복했으며 그 뒤 78만1천 원까지 상승했다”며 반박했다.

이 교수는 또 “유상증자 자금이 어디에 사용될지 불투명하다”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구체적 계획이 제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해외 입찰에 따른 신속한 현지 대규모 투자를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유상증자 자금 사용처를 명확히 한 이후, 주가에 나쁜 영향이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유상증자 자금 사용처로 중장기 11조 원 투자계획을 공개했다고 했다.

11조 투자계획은 유럽 현지 생산거점 확보와 중동 지역 조인트 벤처 설립(6조2700억 원), 첨단 방산 기술 개발 및 연구개발 투자(1조5600억 원), 지상 방산 인프라 및 스마트팩토리 구축(2조2900억 원), 항공 방산 기술 내재화(9500억 원) 등이다.

김종보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소장은 “정치계는 ‘재벌가의 승계’가 우리사회에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유상증자로 인한 주식가치 희석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재벌들이 어떻게 그룹 전체의 지배력을 확보해 나가는지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 통한 승계 지분확보 논란
한화그룹의 후계자로 꼽히는 김동관이 한화 등으로부터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을 받았는데 지분 승계를 위한 것이란 시선이 짙다.

RSU는 일반적으로 전문경영인 등에게 책임경영 차원에서 지급한다. 주가가 내려도 최소한의 보상이 보장되고, 양도 가능 시점이 장기로 설정돼 단기 성과에 집착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RSU는 기업 오너들의 승계 지분확보를 위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RSU는 일정 기간 후 보유한 주식의 50%를 ‘의결권 있는 보통주‘로 바뀌는 특징을 지닌다. 김동관이 받은 RSU 절반은 10년 뒤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로 차례로 전환돼 지분율이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보통주로 전환되지 않는 나머지 절반은 주가로 환산한 현금으로 받게 된다.

일각에선 이를 통해 상속세 등을 위한 자금 확보까지 가능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행법상 대주주에겐 스톡옵션을 주는 것은 막고 있지만, RSU는 별도 제한이 없는 실정이다.

한화는 논란과 관련해 ‘책임경영과 기업가치 제고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니콜라의 사기 논란에 지분 모두 매각
미국 수소전기트럭 업체 니콜라의 사기 논란이 벌어지면서 한화그룹이 수소 사업 확대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나왔다.

2020년 9월 니콜라의 수소기술이 가짜라는 주장을 담은 미국 금융분석업체 힌덴버그리서치의 보고서가 나온 이후 니콜라는 사기 의혹에 휘말렸다.

한화그룹은 니콜라에 직접 지분투자를 한 국내 유일의 기업집단이다. 지분투자뿐 아니라 사업 파트너로 니콜라를 앞세워 미국 수소 사업 확대까지 노렸다.

논란은 니콜라 투자를 이끈 김동관에겐 상당한 부담이 됐다.

당시 업계에서는 니콜라의 행보가 최종적으로 사기로 결론나더라도 글로벌 수소 산업이 아직 초기단계인 만큼 한화그룹이 받을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니콜라의 사기 논란 이후 니콜라 지분을 줄여가다 2023년 5월까지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한화그룹은 니콜라 투자를 통해 소폭의 투자 이익을 봤을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선제적으로 추진한 수소 사업 투자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아쉬운 규모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니콜라는 2023년 5월 최소 입찰가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나스닥에서 상장폐지 경고 통지를 받았다. 나스닥 상장사는 30거래일 연속으로 종가 기준 주당 1달러를 지키지 못하면 상장폐지가 진행될 수 있다.

니콜라 주식은 2024년 7월3일 종가기준 주당 8.15달러를 기록했다.

△일감 몰아주기 논란 해소
공정거래위원회는 2020년 8월 과거 5년 동안 조사한 한화그룹 총수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공정위는 2020년 8월24일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한화S&C(2018년 한화시스템과 합병)에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준 혐의와 관련해 전원회의를 진행한 결과 사실관계 확인과 정상가격 입증 등이 어려워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한화S&C의 관련 혐의를 두고 애플리케이션 관리서비스 거래는 관련 시장에서 통상적 거래관행에 가까워 부당한 일감 몰아주기로 보기 어렵고 데이터회선서비스 거래는 정상가격 입증이 부족하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조사 과정에서 추가된 조사방해 혐의는 행위가 중대하고 명백하다고 판단하기 곤란하다며 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화S&C는 김동관 등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했던 회사로 2018년 한화시스템과 합병하기 전까지 계열사의 시스템통합 등 IT 업무를 담당하며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성장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김동관은 공정위가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그동안 경영승계의 부담으로 작용했던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서 상당부분 벗어나게 됐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공정위의 판단과 결정을 존중한다”며 “앞으로도 공정한 거래와 상생협력 문화의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화큐셀 나스닥 상장폐지
한화큐셀은 2019년 1월 미국 증권거래소(나스닥)에서 상장폐지됐다.

한화큐셀은 2018년 10월 상장 유지비용 증가와 업무 비효율에 따라 상장을 유지할 필요성이 줄었다고 판단해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화큐셀은 한화솔라원 시절이던 2011년 나스닥에 상장했는데 김동관은 당시 한화솔라원 이사회의 일원으로 나스닥 상장을 주도했다.

한화솔라원은 2014년 큐셀과 합병해 한화큐셀로 새로 출범했다.

김동관은 2013년 이후 계속 한화큐셀 소속이었으나 2018년 11월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출범할 때 한화큐셀의 영업사업권을 넘겨받으면서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로 소속이 바뀌었다.

△한화S&C 주식 매입 과정 논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화S&C(2018년 한화시스템과 합병) 주식을 저가에 김동관에게 넘겼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오랜 기간의 법적 다툼을 통해 결국 면죄부를 받았다.

대법원은 2017년 9월 경제개혁연대와 한화 소액주주가 김승연 회장과 한화그룹 전현직 임원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한 주주대표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승연 회장은 2005년 계열사인 한화S&C 주식 40만 주(지분 66.7%)를 김동관에게 싼 값에 팔아 회사에 600억 원대의 손해를 끼친 의혹 등으로 재판을 받았다.

검찰은 2011년 주식을 저가로 매매해 한화에 손해를 입혔다며 김승연 회장 등을 배임 혐의로 기소했다.

이 사건은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가 선고됐다. 하지만 경제개혁연대와 소액주주들은 김승연 회장 등을 상대로 별도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민사소송에서 1심 재판부는 김승연 회장이 ‘임무해태’ 를 저질렀다고 판단해 89억 원을 배상금으로 물어주라고 판결했다.

1심 재판부는 당시 한화S&C 주식 실제가치(2만7517원)보다 현저하게 낮은 가격(5100원)에 주식을 김동관에게 넘긴 것으로 보고 김승연 회장이 한화S&C 주식을 저가에 매각하도록 지시해 회사에 손해를 입혔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2015년 11월 1심 판결을 뒤집고 김승연 회장 측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이사들이 모두 주식 매매에 찬성했고 김승연 회장이 허위 정보를 제공하거나 이사들을 기망하지 않았다”며 주식 저가 매매가 김 회장의 책임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원고가 주장하는 주식 적정가액은 사후적 판단으로 주식매매가 현저히 저가에 이뤄졌다고 볼 수 없다”고 봤다.

대법원 역시 한화 이사회가 주식매매에 관해 충분한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정당한 절차를 거쳐 승인했으며 주식가치 평가도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보고 김승연 회장의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김동관 한화솔라원 영업실장이 2015년 1월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미국 폭스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2010년 한화 비서실 차장으로 입사했다.

2011년 12월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을 맡았다.

2013년 8월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4년 9월 한화솔라원 영업담당실장을 맡았다.

2014년 12월 한화큐셀 영업실장 상무로 승진했다.

2015년 3월 한화큐셀 이사회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12월 전무로 승진했다.

2018년 11월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로 소속이 바뀌었다.

2019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1월 한화 전략부문장 겸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 부사장을 맡았다.

2020년 9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10월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21년 3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 쎄트렉아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2022년 9월 한화 전략부문 대표이사 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쎄트렉아이 기타비상무이사는 사임했다.

2023년 4월 미국 샌드브룩캐피털 선임고문을 맡았다.

2023년 5월 한화오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2024년 9월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 학력

서울 토월초등학교를 나왔다.

서울 구정중학교(현 압구정중학교)를 졸업했다.

2002년 미국 세인트폴고등학교를 졸업했다.

2006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Who Is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과 김 회장의 부인 서영민씨(가운데),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2018년 10월19일 오후 대전시 중구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한화 이글스 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관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작고한 서영민씨 사이의 삼남 가운데 장남이다.

어머니 고 서영민씨는 1961년생으로 서정화 전 내무부 장관의 장녀다. 서울대 약학대학 3학년 재학 중 김승연 회장과 결혼했다.

서씨는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김승연 회장 내조에 힘썼다. 2022년 암투병 중 향년 61세로 별세했다.

할아버지는 1952년 10월 한국화약을 설립한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다.

김동관은 한화그룹 입사동기였던 지금의 배우자와 2019년 이탈리아에서 조용히 결혼식을 올렸다. 김동관의 배우자는 입사 다음 해 회사를 그만뒀다.

김동관과 배우자 사이에 2022년생 아들이 있다.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동생이다.

김동선 부사장은 채널A 소속 기자 출신인 황수현씨와 2022년 혼인했다. 두 사람은 아들 1명을 두고 있다.

김동관의 작은아버지는 김호연 빙그레 회장이다. 작은어머니는 백범 김구의 손녀인 김미씨다.

김동환 빙그레 전략경영담당 사장, 김정화씨, 김동만 해타아이스크림 전무 등이 김동관의 사촌이다.

할아버지 김종희 창업주의 형이자 김동관의 종조부인 김종철은 1980년대 초중반 국민당 총재를 지냈다.

김동관의 고모이자 김종희 창업주의 맏딸인 김영혜씨의 남편은 박정희 정권에서 중앙정보부장을 지낸 이후락의 차남 이동훈 전 제일화재 회장이다.

◆ 상훈

◆ 기타


김동관은 한화, 한화에너지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로 시작해 수직으로 내려오는 2개의 축이 한화그룹 계열사 지분구조의 근간이다.

김동관은 2025년 상반기 말 기준 한화의 보통주 9.76%(732만2022주), 우선주 4.39%(86만654주)를 들고 있다. 보유지분의 가치는 2025년 8월25일 종가 기준 보통주 보유가치는 6033억 원이다.

비상장사인 한화에너지 보유지분은 50%다. 나머지 지분은 형제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각 25%씩 가지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한화임팩트(옛 한화종합화학)를 자회사, 한화토탈에너지스를 손자회사로 두고 있다. 한화 지분 22.15%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해 오너3세로의 지분승계 작업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보통주 4560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경영진의 자사주 매수 일환으로 장내 매수했다.

2025년 8월25일 종가 기준 보유지분 가치는 41억1700여만 원이다.

김동관의 보수는 주로 한화그룹 계열사들로부터 수령한 급여와 성과급 격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보상 등으로 구성된다.

양도제한조건부주식은 2020년 한화그룹이 도입한 제도이다. 지급 이후 10년이 경과하는 시점에 지급분의 50%는 회사 주식으로, 50%는 주가에 연동한 현금으로 지급한다.

김동관이 2025년 상반기 수령한 보수는 모두 46억100만 원이다.

한화에서는 급여로만 15억2900만 원을 받았다. 같은 기간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보상은 모두 23만3178주 규모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도 마찬가지로 급여로만 15억2900만 원을 수령했다. 양도제한조건부주식 보상은 2만684주이다.

한화솔루션에서는 급여 15억2900만 원, 기타근로소득 1300만 원 등 모두 15억4300만 원을 받았다. 양도제한조건부 주식보상은 39만8964주이다.

비상장사인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대표이사로 받는 급여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동관은 2024년 한화그룹에서 91억9900만 원을 받았다.

한화에서는 급여로만 30억5800만 원을 받았다. 같은 기간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보상은 모두 23만9492주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도 마찬가지로 급여로만 30억5800만 원을 수령했다. 양도제한조건부주식 보상은 4만7482주이다.

한화솔루션에서는 급여 30억5800만 원, 기타근로소득 2600만 원 등 모두 30억8300만 원을 받았다. 양도제한조건부 주식보상은 17만7360주이다.

비상장사인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대표이사로 받는 급여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 공군사관후보생 117기로 입대해 통역장교 등으로 3년4개월 복무했다. 2009년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과 정운찬 국무총리의 회담에서 통역보좌를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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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김동관 한화 부회장(앞줄 왼쪽)이 2023년 9월5일(현지시간)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2023)의 한화 전시장을 찾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에게 한화의 기술력을 설명하고 있다. <한화>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설계·건조 능력을 보유한 한화가 필리조선소를 교두보로 미국 내 신규 조선소 건설, 조선 인력 양성, 조선 관련 공급망 재구축, 선박 건조 유지보수(MRO) 등을 주도하겠다. 한화오션은 미국 해군의 전략적 수요에 맞춰 어떤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건조 체계를 완비하고 있으며, 미국 내 여러 조선소를 확보하여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2025/08/01,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필리조선소를 방문한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에게 조선소를 소개하며)

“한화는 국가단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글로벌 사업환경에서 사업보국(事業報國) 창업정신을 깊이 되새기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국격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25/05/28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를 방문한 방산업체 관계자 및 해외 방문단 대상 환영행사에서)

“무인기 역량 확보는 자주국방과 K-방산의 미래 먹거리 확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첨단 방산 기술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 (2025/04/02, 글로벌 무인기 기업 제너럴아토믹스에어로노티컬시스템과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 ‘그레이 이글-스톨’ 공동개발에 협력하며)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는 인재와 기술 확보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책임감을 갖고 해당 분야 투자를 지속, 한국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기여하겠다.” (2025/01/07,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서 열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허브 개소식에서)

“사우디 국가방위부와 한화의 협력은 2024년 사우디-한국 간 공동 채택 된 경제·안보협력의 미래지향적 파트너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기회다. 사우디 국가전략과 중동지역의 평화에 기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2024/11/04,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압둘라 빈 반다르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부 장관을 만나)

“올해는 폴란드와 2014년 크랩 자주포 차체 공급계약을 체결한 지 10년이 되는, 뜻 깊은 해다. 한국과 폴란드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전략적 동반자로서 국제평화를 견인하기 위해 노력했다. 기술이전·현지화로 폴란드의 국방력 강화는 물론 공동으로 3국 수출도 추진해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겠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신뢰받는 파트너로 성장할 것이다.” (2024/10/25,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3사업장에서 열린 폴란드 대통령 방문 환영 기념행사에서)

“한화가 업계 최초로 개발하는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은 글로벌 탈탄소화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2024/01/17,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한화오션이 한화와 한 가족이 된 후 첫 전시회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많은 투자와 중장기적인 전략을 갖춰나가도록 하겠다.”

“세계 평화와 국제 정세에 기여할 부분이 많을 것이다. 장점을 잘 살려 단순한 이윤 극대화 보다는 국가 안보와 세계 속의 한국 방산 역사를 확대해 나가는 데 중점을 두겠다.” (2023/06/07, 부산 벡스코 국제해양방위산업전에서 기자단과 만나)

“한화오션이 잠수함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수상함 분야에서도 역사와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강점이 잘 드러난 것 같다.”

“한화오션이 합류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과 함께 많은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방산기업답게 정도 경영을 펼치며 세계 시장에서 더 확고한 경쟁력을 갖춰나가자.” (2023/06/07, 부산 벡스코 국제해양방위산업전 한화 방산계열사 부스를 방문해)

“‘정도경영’과 ‘인재육성’을 통해 한화오션을 글로벌 해양·에너지 선도 기업으로 키워 나가자.”

“현장에서 직원들을 직접 만나니 열정과 희망을 느낄 수 있었다. 한화오션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힘을 모아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된다. 변화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변화의 전파자가 돼 달라.” (2023/06/07,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한화오션 임직원들과 만나)

“내년까지 양질의 일자리를 2500개 이상 창출하고 매년 수백만 가구에 청정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는 태양광 모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 (2023/04/06, 미국 조지아주 달튼 한화솔루션 태양광 모듈 공장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에 한화솔루션 태양광사업을 소개하며)

“한·미 양국이 여러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미 국민에게 양질의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탄소 발자국이 낮고 투명성이 보장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양국의 경제·기술 동맹을 태양광 분야까지 확대하길 원한다.” (2022/05/21,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한화의 시선은 지속가능한 미래의 핵심인 수소경제를 향하고 있다.” (2021/09/08,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코리아 H2비즈니스서밋’ 창립총회에서)

“수소혼소발전 기술은 탈탄소화의 한 부분에 불과하지만 그 잠재력을 발전소 사업에 접목하면 큰 변화를 현실화할 수 있다.” (2021/05/31, ‘2021 P4G정상회의’ 에너지세션 기조연설에서)

“엔지니어들과 함께 우주로 가는 지름길을 찾겠다. 누군가 해야 하는 우주산업에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자세로 개발에 나서겠다.” (2021/03/07, 한화그룹 우주사업을 총괄하는 ‘스페이스허브’를 출범시키며)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이 커지는 등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 10년 이상 쌓아 온 친환경 역량을 발판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겠다.” (2020/12/21, 투자 확대를 위한 한화솔루션의 1조2천억 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밝히며)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항공산업기술의 발전은 운송과 물류산업 등에서 우리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혁신적 기술은 변화의 폭이 더 크기 때문에 기술선점이 성공적 비즈니스의 핵심이다.” (2018/01/23, 다보스 포럼에서 베인앤컴퍼니 관계자를 만나 글로벌 항공시장 동향을 논의하며)

“태양광 시장은 중국과 인도는 물론 미국과 호주에서도 안정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다. 중국 태양광 기업의 성장세가 위협적이기도 하지만 선의의 가격경쟁을 유도하면서 태양광 생태계를 활성시킨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2017/06/28, 중국 대련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뉴챔피언 연차총회에서)

“태양광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가 각각 단독 기술로는 이뤄질 수 없었던 기존 사업모델이 지금부터는 두 기술의 결합을 통해 에너지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와 우리 삶에 근본적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18세기에 산업혁명이 있었다면 현재의 우리는 에너지혁명을 경험하는 첫 번째 세대가 되는 것이다.” (2016/09/07,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GGW 2016(글로벌 녹색성장 주간)'의 아시아 에너지 장관급 회의 부대 세션인 아시아지역 정책토론에서 ‘에너지 저장장치 기술혁신’이라는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전력생산용으로 사용되는 석유 비중이 매우 낮기 때문에 유가 하락이 태양광 시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오히려 미국에서 태양광 수요가 확대돼 시장 전망을 밝게 본다. 2010년 이후 태양광 모듈 가격이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정부 보조금 없이도 태양광 시스템이 경쟁력을 갖는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 (2015/01/27, 스위스 다보스 포럼 현장에서 진행한 미국 폭스TV 인터뷰에서)

“사회적 인프라 투자 관점에서 태양광에너지를 인식하고 접근해야 한다.” (2015/01/23, ‘리파워링 더 이코노미’ 세션에 패널로 참석해)

“한화그룹은 태양광의 성장 가능성에 믿음을 갖고 있다. 인류의 미래에 이바지하겠다는 김승연 회장의 확고한 철학에 따라 태양광 등 에너지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고 단순한 태양광 관련 셀이나 모듈 제조뿐 아니라 태양광 발전소까지 운영하고 투자하면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다. 전기에너지 생산에서 태양광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시대가 올 것이다.” (2014/01/23,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효과적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 개인과 조직의 이해관계가 일치한다는 인식을 갖는 것과 그런 이해관계가 맞을 수 있도록 메커니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구성원들의 이해관계가 변화할 때 이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세계 기업 지도자들이 실질적 이익보다 기업의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금전적인 것에서 오는 만족감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하므로 기업이 이타주의를 고취시키고 모두를 더 낫게 하는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리더의 몫이다.” (2010/01/27,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기업과 사회 지도층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Who Is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2024년 1월17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 세션에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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