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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품은 대명소노그룹 '승자의 저주' 빠지나, 이상윤 항공기 현대화로 원가절감 사활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5-08-18 15: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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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티웨이항공이 야심차게 진출한 유럽 노선의 부진과 단거리 노선 경쟁심화 등으로 실적 악화에 빠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근 티웨이항공 인수와 재무구조 개선 등에 5500억 원을 투자한 대명소노그룹이 '승자의 저주'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티웨이항공 품은 대명소노그룹 '승자의 저주' 빠지나, 이상윤 항공기 현대화로 원가절감 사활
▲ 이상윤 티웨이항공 대표이사가 티웨이항공의 수익성 반등을 위해 기단 현대화를 통한 원가절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티웨이항공>

이상윤 티웨이항공 대표이사는 회사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기단 현대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항공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티웨이항공은 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 항공사 가운데 가장 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티웨이항공은 2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3790억 원, 영업손실 790억 원, 순손실 789억 원을 냈다. 2024년 2분기보다 매출은 16%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259.0%, 순손실은 212.2% 각각 증가했다. 회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만 1157억 원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거리 노선 운항과 다수의 기종 보유로 여러 곳에서 비효율성이 나타나고 있다”며 “유럽 노선 정상화가 지연되는 가운데 본진인 중단거리 노선 시황도 문제라 하반기에도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명소노그룹은 올해 5월 티웨이항공 경영권 확보를 위한 지분인수에 약 4400억 원(티웨이홀딩스 인수 2500억 원, 티웨이항공 인수 1900억 원)을 투입했다. 

또 오는 8월29일 실시할 티웨이항공 유상증자에 대명소노그룹 계열사들이 참여해 총 1100억 원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명소노그룹의 티웨이항공 투자액은 총 5500억 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티웨이항공은 코로나19 종식 이후인 2023년 영업이익 1377억 원을 거두며 악화된 재무구조 개선에 시동을 걸었으나, 2024년 곧바로 영업손실 147억 원을 거뒀다. 이어 올해 상반기엔 1100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이상윤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지난해 취항한 유럽 노선 안정화와 함께 기단 현대화 등을 통한 원가절감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지난 7월24일 티웨이항공 조종사 노조와의 2025년도 임금협상에서 “중단거리 노선은 보잉 B737-8으로, 중장거리 노선은 A330-300, A330-200, A330-900NEO 등 에어버스 여객기로 가는 방향이 맞다”고 밝혔다. 

B737-8은 기존 주력기종인 B737-800보다 연료효율이 약 15% 개선된 차세대 모델이다. 또 A330-900NEO 기종은 A330 시리즈와 비교해 연료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각각 25% 적다.

티웨이항공 상반기 기업보고서에 따르면 연료 유류비는 3061억 원으로 회사의 전체 비용 가운데 32.5%를 차지하는 가장 큰 항목이다.  

회사는 구체적으로는 현재 주력 기종 B737-800 26대를 2027년까지 B737-8 20대로 순차 교체키로 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회사는 B737-8을 4대 도입했다. 

또 내년부터는 A330-900을 순차적으로 5대 도입해 유럽, 미국, 캐나다 등 중장거리 지역 노선에 취항한다. 항공기 도입 상황에 따라 대한항공으로부터 임차한 B777-300ER의 반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박종도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유럽 노선 취항을 위한 초기 인프라 확보와 기재 자체 조달 과정에서 향후 투자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기단 내 중장거리용 기재가 충분치 않아 대한항공으로부터 A330 기종을 임차했는데, 이후 티웨이항공의 자체 리스나 항공기 구매 시 관련 비용이 가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티웨이항공 품은 대명소노그룹 '승자의 저주' 빠지나, 이상윤 항공기 현대화로 원가절감 사활
▲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 인수와 재무구조 정상화에 따른 자금투입으로 보유 현금이 소진되고 있다. 사진은 대명소노그룹의 호텔·리조트 소노캄. <대명소노그룹>
 
모기업 대명소노그룹의 지원여력도 여유롭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의 대주주 소노인터내셔널은 2024년 말 개별기준 현금보유량은 2381억 원으로, 2023년 말 3824억 원보다 37.7% 줄었다. 

지난 6월 말 종결된 티웨이홀딩스 지분 46.26% 인수거래(2500억 원 규모), 오는 8월29일 실시하는 티웨이항공 유상증자 참여(900억 원) 등을 고려하면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의 지원여력은 상당히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상윤 대표는 지난 5월 말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는 2003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운항점검정비공장 기체 정비 담당 △정비기획부 MRO 사업 수주 담당 △인재개발실 인사관리 △미주지역본부 관리팀장 △정책지원실 정책기획팀장 등 현장과 관리 직무를 두루 거친 인물이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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