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롯데케미칼 LG화학, 중국 수요 덕에 4분기 실적 급증

임주연 기자 june@businesspost.co.kr 2017-01-13 17:56:4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롯데케미칼과 LG화학, 금호석유화학, 대한유화 등 석유화학기업 4사가 지난해 4분기에 실적이 크게 늘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유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중국 춘절을 대비한 수요와 투기 수요가 늘어난 덕에 지난해 4분기에 석유화학제품의 판매량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롯데케미칼 LG화학, 중국 수요 덕에 4분기 실적 급증  
▲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중국 춘절(1월27일~2월2일)은 한국의 설날과 같은 명절로 모든 제품의 소비가 늘어나는 시기다. 석유화학제품은 대부분의 소비재에 원료로 사용되는 덕에 지난해 4분기에 재고축적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중국 투자자들이 석유화학제품을 달러화자산으로 봐 투기수요도 있었을 것으로 파악된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자산이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석유화학제품을 달러화자산으로 보고 사들였다고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중국 경쟁기업들이 석유화학제품의 공급을 축소한 것도 국내 석유화학기업에 호재였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정부는 지난해 환경오염 탓에 화학제품 설비의 가동률과 석탄 생산량을 억제했다. 이에 따라 석탄을 원재료로 삼는 중국의 석유화학제품의 공급이 줄게 됐다.

지난해 4분기에는 특히 롯데케미칼의 실적이 크게 늘었다.

이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분기에 모노에틸렌글리콜(MEG)과 부타디엔(BD) 등의 이익 기여도가 급격하게 늘어났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노에틸렌글리콜은 다양한 곳에 적용되는 범용제품으로 고부가가치제품보다 사용빈도가 높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3조7675억 원, 영업이익 687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 4분기보다 매출은 39.5%, 영업이익은 122.4%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에 석유화학제품의 호조로 기초소재부문의 이익이 크게 늘었을 것”이라며 “정보소재부문과 배터리부문도 미약하게나마 이익에 기여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5조4690억 원, 영업이익 5106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 4분기보다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45.1% 증가하는 것이다.

대한유화와 금호석유화학도 각각 872억 원, 298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화학4사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합산하면 1조3146억 원이다. 이는 2015년 4분기(7179억 원)보다 54.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

최신기사

KT "불법 기지국 해킹 2차 피해 전액 보상, 복제폰 정황 없어"
금호건설 공공주택 시장 빠른 질주, 조완석 높은 부채비율 개선 과제 안아
국힘 '조희대·한덕수 회동 의혹' 비판, 한동훈 "청담동 술자리 공작2"
KT 추가 불법 기지국 2개 확인, 소액결제 피해자 362명 피해액 2억4천만 원
미국 금리인하에도 가상화폐 시장 조용, 비트코인 '연말 랠리' 기대감은 유효
조지아주 청장 "우리는 한국에 의지하고 있다", 현대차-LG엔솔 노동자 복귀 '읍소'
중국 정부 엔비디아 AI칩 금지령, 삼성전자·SK하이닉스 'GDDR7 중국 특수' 물거..
"미국 한국인 구금 사태 뒤 관계 회복 급선무" 분석, 배터리 전문인력 태부족
[현장] 국회 해상풍력 토론회, "2035년 감축목표 달성하려면 300조 투자 필요"
G마켓-알리바바 합작법인 공식 출범, 공정위 '고객 정보 공유 금지' 조건부 승인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