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구본규 LS전선 대표,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 쩐 호 박 PTSC 사장, 레 만 끄엉 PVN 부사장이 1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베트남 JDA 체결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S에코에너지 >
|
[비즈니스포스트] 전선 기업인 LS에코에너지가 베트남 국영기업과 손잡고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한다.
12일 전기업계에 따르면 LS에코에너지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베트남 국영 에너지기업인 페트로베트남그룹과 해저케이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또 럼(To Lam)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 레 만 훙(Le Manh Hung) 페트로베트남 회장, 쩐 호 박(Tran Ho Bac) PTSC 사장 등이 자리했다.
LS에코에너지와 페트로베트남은 베트남 서남부 푸미(Phu My) 항에 공장과 전용 부두 건설을 추진한다.
두 기업은 인허가 절차와 투자 규모, 지분 구조 등을 협의해 이르면 올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겠다는 방침이다.
페트로베트남은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의 약 20%를 차지하는 에너지 기업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작법인은 페트로베트남의 해상 에너지 전문 자회사 ‘PTSC’를 통해 추진한다.
LS에코에너지는 LS전선의 아시아 사업을 위한 중간 지주사이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하이퐁과 호치민 등에 생산공장을 두고 베트남 내수용 제품과 미국, 유럽 수출용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공장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국가를 잇는 해저 초고압직류송전(HVDC) 송전망 구축을 지원하는 성격이다.
베트남과 싱가포르 정부는 ‘아세안 해저 HVDC 송전망’ 구축에 지난 5월 합의했다.
LS에코에너지가 추진하는 해당 사업은 한국 ‘에너지 고속도로’의 해외 확장 사례로 평가될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와 호남 지역에서 남는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한 ‘서해안 HVDC’ 프로젝트를 접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에 최근 거점을 마련한 LS마린솔루션과 손잡고 해저케이블 제조부터 시공까지 일괄 수행하며 턴키 수주 역량을 강화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