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6월 경상수지가 역대 최대 수준의 흑자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잠정) 자료에 따르면 2025년 6월 경상수지는 142억7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 2025년 6월 경상수지가 142억7천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사진은 부산항 모습. <연합뉴스> |
이는 전달인 5월(101억4천만 달러)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이고 2024년 6월(131억 달러)보다 많은 역대 최대 규모다.
경상수지는 국가 사이 상품, 서비스,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를 말한다.
6월 경상수지를 세부항목별로 보면 수출과 수입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인 상품수지는 131억6천만 달러를 보였다. 5월(106억6천만 달러)보다 25억 달러 늘었다.
수출이 603억7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통관기준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컴퓨터주변기기(13.6%) 반도체(11.3%) 의약품(51.8%)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 반면 승용차(-0.3%) 석유제품(-0.9%) 철강제품(-2.8%) 등 수출은 2024년 6월보다 줄었다.
지역별 수출현황을 보면 유럽연합(14.7%) 동남아(6.0%)는 증가했고 미국(-0.5%) 중국(-2.7%)으로 수출은 감소했다.
6월 수입은 472억1천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7% 늘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제조장비(38.8%) 반도체(22.7%) 등 자본재가 지난해 6월보다 14.8%, 직접소비재(10.9%) 승용차(7.3%) 등 소비재가 7.6% 증가했다.
반면 석유제품(-33.1%) 석탄(-25.9%) 원유(-15.2%) 등 원자재 수입은 6.4%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25억3천만 달러 적자를 냈다. 적자 규모도 2024년 6월(-16억4천만 달러)보다 커졌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 등을 중심으로 41억6천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본원소득수지는 대외금융자산 및 부채와 관련된 배당, 이자 등의 투자소득과 근로소득인 급료 및 임금을 계상한 값이다.
올해 들어 6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493억7천만 달러다. 2024년 같은 기간(401억6천만 달러)보다 약 92억 달러 늘어났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