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주말특근 중단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올해 노사가 임금협상을 시작한 이후 두 번째로 주말특근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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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갑한 현대차 사장 |
현대차 노조는 30일 예정된 조합원 2만3천여 명의 주말특근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8일 부분파업을 했다.
현대차 노사는 통상임금 확대를 놓고 한치도 양보없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추석 전 임금과 단체협약 타결을 목표로 지난 29일 윤갑한 사장과 이경훈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해 집중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현대차 노조는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적용을 비롯해 기본급 대비 8.16%(15만9614원) 인상, 정년 60세 보장,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윤갑한 현대차 사장은 "노조의 통상임금 확대 요구안은 교섭에서 결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법적인 문제이자 기업 생존이 걸린 비용의 문제이며, 국가산업 전체가 붕괴될 수 있는 사회적 문제"라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완성차업체 가운데 한국GM과 쌍용차는 회사가 통상임금 확대를 수용해 임단협을 타결했다. 르노삼성차는 노사가 통상임금 확대의 재판결과에 따르기로 하는 등 임단협에 잠정합의했으나 노조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현대차는 노조의 부분파업과 특근거부로 누적 생산차질 1만4800여대, 누적손실 3200억 원으로 늘었다고 집계했다.
현대차 노사는 추석 전까지 집중교섭을 계속 벌여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