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대규모 ‘차익실현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단기 투자자들이 가격 상승에 대응해 매도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의미다.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하는 시기는 일반적으로 2~4개월에 걸쳐 이어졌던 만큼 당분간 가격 상승 동력이 되돌아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비트코인 시장이 다시금 투자자들의 본격적 차익실현 구간에 접어들면서 연말까지 가격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가상화폐 전문지 트론위클리는 1일 “비트코인이 세 번째 강세장 뒤 차익실현 구간에 진입했다”며 “대량의 매도세가 쏟아지며 시세 흐름이 부진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시장은 지난해부터 세 차례에 걸친 대규모 조정 구간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4년 3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된 이후 나타난 매도세, 올해 초 미국 트럼프 정부의 출범 뒤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물량 증가가 대표적 사례다.
트론위클리는 올해 7월에 비트코인 시세가 12만 달러를 넘은 뒤부터 세 번째 대규모 조정이 찾아왔다고 분석했다.
7월 말 기준으로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실현한 차익 규모는 60억~80억 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매도 물량은 최근 155일 이내에 비트코인을 매수했던 단기 투자자들로부터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트론위클리는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러한 매도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을 보인다”고 전했다.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이러한 조정 구간은 보통 2~4개월에 걸쳐 지속되고 그 이후에는 다시 강세장이 찾아왔던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예측대로라면 비트코인 시세는 2025년 말이 되어서야 본격적 회복세에 접어들 수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1만5709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