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M이 한국과 미국 무역협정 타결로 실적에 부담을 덜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 공장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차량에 관세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한국GM 자동차 공장 내부 사진.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과 미국이 자동차를 비롯한 주요 수출입 품목의 관세율을 15%로 낮추는 무역협정을 타결하며 GM도 실적에 부담을 덜게 됐다.
GM의 글로벌 주요 생산거점인 한국 공장의 중요성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1일 “트럼프 정부와 한국의 무역 합의는 GM에 희소식”이라며 “한시름을 덜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GM 주가는 2.36% 상승한 53.3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GM은 한국에 자동차 조립 공장 두 곳을 포함한 다수의 제조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생산되는 차량은 미국으로 다수 수출된다.
트럼프 정부는 무역협정 체결 이전까지 한국산 차량에 25%의 관세를 부과해 왔다. 그러나 이번 협정으로 세율이 15%까지 낮아졌다.
GM은 올해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타격이 45억 달러(약 6조3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다.
배런스는 한국과 미국 무역협정으로 이러한 예상치가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GM은 배런스에 성명을 내고 “두 국가의 무역 합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며 “GM의 한국 공장은 고품질 차량 생산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며 미국 내 소비자들에도 이익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이 GM의 핵심 생산거점에 포함된다는 점을 재확인한 셈이다.
GM 주가는 미국과 일본 무역협정이 발표된 직후 약 2% 떨어졌다. 일본에서 수입하는 자동차 관세가 낮아지며 경쟁이 심화할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산 자동차 관세 인하는 분명한 수혜 요인에 해당하는 만큼 GM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GM은 트럼프 정부 관세 정책에 대응해 미국 내 생산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자국에 40억 달러(약 5조6천억 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일이 대표적이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