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수 용광로인 포스코의 포항1고로가 올해 안에 가동을 중단한다. 이 고로가 가동된 지 45년 만이다.
1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포항1고로 가동을 중단하기로 가닥을 잡고 경영진의 최종결정만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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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준 포스코 전 명예회장이 1973년 포항1고로 화입식에 참석해 용광로에 불을 붙이고 있다. |
포스코가 포항1고로의 연식이 오래되고 다른 고로와 비교해 생산능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로의 수명이 15년에서 20년 사이인 점을 감안하면 포항1고로는 그보다 2배 이상 가동됐다.
포항1고로는 1973년 6월 95만 톤 규모로 가동되기 시작해 현재 130만 톤까지 생산능력이 확대됐다. 그러나 최근 개보수 작업을 진행한 고로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광양제철소의 5고로를 기존 3백만 톤 규모에서 5백만 톤 규모로 늘렸다.
올해 상반기에는 포항3고로의 생산능력을 4백만 톤 정도에서 5백만 톤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포항1고로보다 생산규모가 3배 이상 큰 셈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