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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올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2조 넘을 듯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7-01-10 17: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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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 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LCD 가격상승과 대형 올레드패널의 수익성 확대에 힘입어 올해 사상 처음으로 2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LG디스플레이는 대형LCD 가격상승과 환율효과 등에 힘입어 4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 올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2조 넘을 듯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LG디스플레이는 2016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 원, 영업이익 907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7% 늘어나는 데 그치지만 영업이익은 15배가량 늘어나며 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냈던 2015년 1분기 영업이익 7440억 원을 뛰어넘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대형LCD 가격상승으로 패널 평균판매가격이 전분기보다 19% 상승했을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영업이익이 900억~1천억 원 가량 늘어나는 효과도 봤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LCD사업의 호조로 2017년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대형TV의 수요확대로 LCD의 평균크기가 커지고 있지만 대형LCD는 삼성디스플레이의 7세대 LCD생산라인 가동중단 등으로 공급부족을 겪고 있다.

일본의 샤프가 자체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 삼성전자 등에 대형 LCD 공급을 끊으면서 LCD 공급은 더욱 부족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패널업체들이 대형LCD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양산은 사실상 2018년 이후부터 가능해 LG디스플레이는 올 한해 대형LCD사업에서 수혜를 크게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대형올레드패널사업이 수익성을 개선하는 점도 실적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올레드패널사업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데 프리미엄TV시장의 강자인 소니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올레드TV를 생산하면서 흑자전환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55인치 6대를 생산할 수 있는 8세대 올레드패널의 생산능력을 현재 월 3만4천 장에서 올해 안에 6만 장까지 늘릴 계획을 세웠다.

그동안 기술투자를 통해 대형 올레드패널의 수율을 끌어올린 만큼 생산량 확대는 수익성 확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LG디스플레이는 2017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8조6640억 원, 영업이익 2조65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65% 늘어나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2년에 흑자로 전환한 뒤 2013년부터 매년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지만 아직까지 영업이익이 2조 원을 넘긴 적은 없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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