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합병찬성과 관련해 청와대와 삼성그룹의 거래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차장 사장을 소환한다.
최 부회장은 삼성그룹에서 2인자로 꼽히는데 특검은 최 부회장 소환조사를 결정하면서 조만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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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부회장(왼쪽)과 장충기 미래전략실장 차장 사장. |
8일 특검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특검은 최 부회장과 장 사장에게 9일 오전 10시까지 특검에 나와달라고 통보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지만 조사과정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검이 두 사람을 상대로 삼성그룹이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승마훈련에 거액을 지원한 배경에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는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한 대가로 최씨 등을 지원했는지, 최씨의 지원을 결정한 의사결정을 누가 했는지 등을 조사한다.
삼성그룹은 미르와 K스포츠에 모두 204억 원을 냈다.
또 삼성전자는 최씨의 회사에 43억 원을 전달했고 최씨의 딸인 정유라씨의 승마훈련에 35억 원을 지원했다. 최씨의 조카인 장시호씨가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도 16억 원을 냈다.
이에 앞서 특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개입했다는 혐의로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을 피의자로 입건했으며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